현대로템, 우즈벡 철도청 대표단 만나 고속철 설계·인력 양성 실무 논의

우즈벡 철도청·내각·관련 부처 대표단 방한
현대로템 창원 공장 방문…고속철 설계·인력 양성 등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Uzbekistan Temir Yo’llari)과 정부 인사로 꾸려진 대표단이 한국 철도 산업의 중심지인 현대로템 창원 공장을 찾았다. 고속철 사업 파트너인 현대로템의 기술력을 살피고 설계와 인재 양성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23일 UTY에 따르면 라흐메토프 히크마트울라 나르줄라예비치(Rakhmetov Khikmatulla Narzullayevich) 부회장은 지난 7일 경남 창원 소재 현대로템 공장을 찾았다. 현지 내각과 교통부, 재무부, 철도 설계 회사인 보슈트란슬로이하(​Boshtransloyiha) 관계자도 동행했다.

 

이들은 곽철훈 아시아/CIS권역사업실장(상무)과 만나 고속철 설계와 인력 육성, 디지털 전환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즈벡 철도청은 방한 직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번 방문은 양국 철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철도 인프라 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더욱 풍성한 협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철도가 현지 화물 운송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수출입 물류의 주요 수단으로 철도의 중요성이 큰 만큼 현지 정부는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며 그 파트너로 한국을 삼았다.


UTY는 작년 6월 현대로템과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X-이음(EMU-260)과 유사한 250km/h급 동력분산식 차량 총 6편성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우즈벡향 고속철은 편성당 7량으로, 넓은 광궤(1520mm)에 적합한 광궤용 대차, 현지 전력에 호환되는 동력 장치, 외부 먼지나 모래를 차단하는 방진 설계 등 현지 맞춤형 성능이 대거 적용된다.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부하라 간 590㎞, 그리고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 간 430㎞, 미스켄-누쿠스 간 196㎞ 등 총 1216㎞에 달하는 철도 노선에 투입된다.

 

한편, 우즈벡 대표단은 11일까지 이어진 방한 기간 현대로템 외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삼안, 동명기술공단 등과 순차적으로 미팅을 가졌다. 'K-철도팀'이 작년 말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조사(F/S) 사업'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타슈켄트부터 사마르칸트까지 268㎞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철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삼안, 동명기술공단으로 구성된 'K-철도팀'이 수행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15개월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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