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트럼프, 북미 최대 구리광산 개발사업 승인

BHP·리오틴토 공동개발 '레졸루션 프로젝트' 30년 만에 재개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최대 규모의 구리광산 개발사업인 애리조나 '레졸루션 구리광산(Resolution Copper)' 프로젝트를 전격 승인했다.

 

2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레졸루션 구리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개발 승인을 내렸다. 이 광산은 세계 최대 미개발 구리 매장지 중 하나로,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자원 자립 정책 기조에 따른 조치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30년 가까이 중단됐던 프로젝트가 재가동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 프로젝트는 미국을 다시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부합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레졸루션 광산은 세계 1·2위 광산 기업인 BHP와 리오 틴토(Rio Tinto)가 각각 45%, 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동쪽 약 60마일 지점인 '코퍼 트라이앵글(Copper Triangle)' 에 자리 잡고 있다. 연간 최대 10억 파운드(약 45만 톤)의 구리 생산이 가능하며, 미국 내 구리 수요의 25%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환경 영향 우려와 아메리카 원주민 반대에 따른 소송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원주민 공동체는 광산 개발이 애리조나 산 카를로스 아파치 부족의 종교 의식 장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앞서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 틴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레졸루션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규제 완화 정책 덕분에 지금이 추진의 적기"라고 전망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1월 23일 참고 리오틴토 "트럼프, 북미 최대 구리광산 개발사업 최종승인 전망">

 

레졸루션 프로젝트는 미국 내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신속한 인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은 전략 자원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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