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5억 달러(약 5914억원)를 투자, 리튬 사업 확장에 나선다. 특히 포스코 아르헨티나 현지법인 경영진이 아르헨티나 현지 주정부 고위관계자와 만나 인프라 구축 관련 협조 요청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광복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안토니오 마로코 아르헨티나 살타시 부지사와 만나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협조를 요청했다.
포스코가 현지에서 짓고 있는 리튬추출 데모플랜트 건설과정에서 물, 가스 수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협조를 구한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2018년 8월 호주의 갤럭시리소시스사로부터 면적 1만7500ha의 아르헨티나 염호를 2억8000만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해 2월 광권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후 광권 추가확보를 통해 인근의 추가 광권을 획득, 포스코가 보유한 광권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27배에 해당하는 2만2800ha로 확장됐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의 정밀 탐사 결과 리튬 매장량과 염수 생산 능력이 인수 계약 당시 산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당초 연간 2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약 20년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30년 늘어난 50년 이상 지속 생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상반기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를 준공,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까지 탐사작업을 계속해 추가 매장량 확인에도 나선다.
포스코는 상업화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커머셜플랜트(상업생산 공장) 착공은 오는 2021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도 포스코의 리튬산업 확장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공장 설립을 반기고 있어 건설과정에 적극 협조할 전망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소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2차전지 사업을 선택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데모플랜트 추가 투자 관련해 "데모플랜트 이후에 대해서는 지속 논의중으로,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