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동남아 10대 규모 140MW 슈퍼 데이터센터 착공

비엣텔, 호치민에 140MW급 슈퍼 데이터센터 착공
동남아 10위권, AI·5G·클라우드 앞세워 디지털 대전환 본격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국영 통신사 '비엣텔'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베트남이 동남아 디지털 전환의 거점을 향한 '승부수'를 띄우며 인공지능(AI)·5G·클라우드 기반의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비엣텔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치민시 꾸찌군 떤푸쭝 산업단지(Tan Phu Trung Industrial Park) 내 약 4헥타르 부지에 '비엣텔 첨단 데이터센터·연구개발(R&D) 허브'를 착공했다. 전력 설계 용량 140메가와트(MW), 서버랙 1만 개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비엣텔 첨단 데이터센터·R&D 허브는 데이터센터와 고급 기술 연구를 융합한 복합 단지로, 비엣텔이 전국에 배치 중인 디지털 인프라 전략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100MW 이상 용량을 갖춘 시설이자, 동남아시아 전체에서도 규모 기준 상위 10위권에 해당한다.

 

보반호안(Vo Van Hoan)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는 "이번 슈퍼 데이터센터는 비단 비엣텔만의 이정표가 아니라, 호찌민시의 스마트 도시·디지털 행정·디지털 경제 생태계 구축의 핵심 기폭제"라며 "AI, 5G,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 도입이 대폭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오득탕(Tao Duc Thang) 비엣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라 데이터의 저장, 전송, 처리, 보호가 통합된 종합 생태계의 중추"라며 "하노이, 다낭, 호치민, 빈즈엉에 운영 중인 15개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베트남의 디지털 주권을 지키는 ‘기술 요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최근 들어 디지털 경제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고, 외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아세안 디지털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비엣텔 슈퍼 데이터센터는 그 일환으로, 디지털 인재 양성, 고부가 일자리 창출,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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