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세컨드 버전' 개발...말레이시아 ATP와 MOU

순찰·구조 등 다양한 업무 수행할 로봇 상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가 말레이시아 방산 회사와 군용 로봇 도입에 협력한다.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기술을 토대로 현지에 최적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고위험 작전에 투입한다.


말레이시아 항공우주 회사 NADI(Nairod Techno Power Sdn Bhd)와 NST 등 외신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전시회(LIMA) 2025'에서 에어로드 테크노 파워(Airod Techno Power Sdn Bhd, 이하 ATP)와 군용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무인지상차량(Q-UGV) 기술을 토대로 한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로봇은 감시와 정찰, 수색·구조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된다. 현지 경찰과 소방청의 특수전술구조대(STORM) 등을 지원하며 고위험 작전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스트로보틱스의 Q-UGV 모델인 '비전 60'은 360도 열화상 카메라를 비롯해 5대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해 주변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한다. 험한 지형과 수중에서 이동 가능하며 뛰기 모드에서 최고 3m/s 속도를 구현한다. 영하 40도의 극저온과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긴 배터리 시간을 자랑한다.


비전 60은 이미 미 공군의 기지 주변 순찰과 미 국토안보부의 밀입국자 감시에 쓰이고 있다. 독일 연방군은 작년 10월 정찰·탐지용으로 비전 60을 도입했으며, 이스라엘군도 작년 12월부터 군사 작전에 투입했다. 여러 사례에서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이 입증된 만큼 말레이시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작전 역량을 강화하고 국방 현대화에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ATP 측은 "이번 파트너십은 국방 혁신 추세에 발맞춰 말레이시아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자사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고스트로보틱스와 협력해 국가 안보와 긴급 대응을 지원할 자율 솔루션의 배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ATP는 NADI의 자회사로 1995년 설립됐다. 말레이시아 군용 항공기 엔진 정비와 수리를 전문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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