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이집트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1호 모델은 '갤럭시 S25'

갤럭시 S25 양산 시작…현지 공장 내 별개 생산동 구축
신흥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모델' 집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집트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양산에 돌입했다. TV와 모니터 등을 주로 생산하던 현지 공장에 갤럭시 S25 전용 생산라인을 새로 깔았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고수익 전략을 펼치는 한편 맞춤형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11일 이집트 테크 인플루언서 아흐메드 쿠와이데르(Ahmed Qwaide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집트 베니수에프 공장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TV와 모니터 등을 주로 생산하던 베니수에프 공장 내 생산동을 추가하고 S25 라인을 설치했다. 현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최근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생산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량 내수용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생산을 통해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해외 공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 A와 M 시리즈 생산 위주였던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2023년 갤럭시 S23 시리즈를 시작으로 S24·S25, Z폴드·플립6 등 플래그십·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산하고 있다.

 

주요 대륙별 거점을 만들어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며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집트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1억 명이 넘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이 29세 이하인 젊은 층으로 성장잠재력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이집트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로 2029년까지 연평균 6.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26%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저가형 제품을 줄이고 갤럭시 A와 S 등 중·고가에 집중한 덕분이다. 플래그십 모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의 현지화 전략은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베니수에프 공장을 설립한 후 현지 정부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최근에도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 만나 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 총리와 회동...특별 인센티브 '선물' 획득> 지난 3월에는 하산 엘-카팁 투자무역부 장관과 회동해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었다. <본보 2025년 3월 31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 투자무역부 장관 회동...현지 사업 확장 비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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