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엔비디아·지멘스 '제조업 AI 역량 강화' 핵심 파트너로 주목

엔비디아-지멘스, 산업용 AI 파트너십 강화
수소·암모니아 선박에도 활용 가능…설계 변경 시간 절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미국 엔비디아·독일 지멘스의 '산업용 메타버스' 비전을 구현할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수소·암모니아 선박 건조에 협력해 설계 효율과 납기를 대폭 개선할 수 있어서다. 3사 간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HD현대의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에도 탄력이 붙었다. 

 

12일 엔비디아와 지멘스에 따르면 제조업 AI 역량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은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형 공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제품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기업이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대 제조업체들은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하고,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며 "지멘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기업에 NVIDIA AI와 가속 컴퓨팅을 제공하고 차세대 산업용 AI를 활용할 새 기회를 열어주겠다"라고 밝혔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엔비디아의 기업간거래(B2B)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와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지멘스의 개방형 비즈니스 플랫폼 '엑셀러레이터'를 결합, '산업용 메타버스' 구현에 나섰다. 이 기술을 통해 기업은 가상 공간에서 실제 공장을 똑같이 구현하고,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후 양사는 생성형 AI와 로보틱스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지멘스의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의 기술을 통합했다. 올해 초에는 옴니버스와 통합된 지멘스의 팀센터 디지털 리얼티 뷰어(Teamcenter Digital Reality Viewer)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이나 공장을 더욱 현실감 있게 복제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와 지멘스가 산업용 메타버스 사업에 역량을 모으면서 HD현대의 수혜가 전망된다. HD현대는 지멘스의 팀센터 디지털 리얼티 뷰어를 활용해 암모니아·수소 선박을 시각화하고 수백만 개 부품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게 있다. 설계 변경에 소요되는 시간도 몇주에서 몇시간으로 단축 가능하다는 게 지멘스 측의 설명이다.

 

HD현대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자 두 회사와 협력해왔다. 앞서 가상 3차원(3D) 모델의 생성해 수많은 부품을 세밀하게 살피고 실제 바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본보 2025년 2월 14일 참고 엔비디아, 'HD현대 미래형 조선소' 산업용 메타버스 구축 힘 보탠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4'에서는 세 회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실측을 함께 진행하고 이를 통해 모은 선박 정보를 옴니버스 플랫폼에 구현한 사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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