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의 자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가 인도네시아 경찰청 창립 행사에서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의 존재감을 뽐낸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비전60을 현지 경찰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로 삼을 계획이다.
27일 GTID뉴스와 안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모나스 광장에서 진행된 퍼레이드 리허설에 비전60을 투입했다.
앞서 현지 경찰청은 내달 1일 열리는 '제 79회 하라 비양카라(Hari Bhayangkara, 인도네시아 경찰 창립기념일)' 행사에 로봇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로봇개와 휴머노이드 로봇, 전차형 로봇 등 총 25대를 시연할 예정이다. 경찰청 측은 "기술 발전에 대응하려는 경찰의 의지를 보여주며 디지털 전환 준비 상황을 상징하는 행사"라며 "(로봇 도입은) 국민을 보호하고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부연했다.
비전60은 리허설 현장에 나타나 현지 경찰의 파트너로 눈도장을 찍었다. 향후 성능 검증을 거쳐 인도네시아 경찰에 공급되며 순찰과 수색 등 다양한 작전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경찰 개혁을 추진하며 디지털 기술 도입을 장려했다. 이른바 '폴리 4.0(Polri 4.0)'이라는 중장기 전략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기반 범죄 대응 체제 수립과 드론·로봇·무인 기술 채택, 스마트 행정 시스템 구축, 사이버 범죄 대응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첨단 기술 도입 행보의 연장선에서 지난 2020년 5월 고스트로보틱스의 모회사인 LIG넥스원과도 1591억9000억원 규모의 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최근 현지 국방부가 주관하는 방산전시회 'INDO 디펜스(INDO DEFENCE EXPO & FORUM)'에서 비전60을 선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스에서 비전60을 시연하며 공공 분야에 공급을 꾀하고 있다. <본보 2025년 6월 10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美 고스트로보틱스 손잡고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