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中 최대 밸브 제조사와 선박용 핵심 구성품 공급망 구축

'HD현대·삼성중공업' 뉴웨이밸브와 기본협정 체결…선박용 밸브 수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중국 최대 밸브 제조사로부터 선박용 밸브를 수급한다. 선박 건조 수요가 늘면서 핵심 구성품의 공급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뉴웨이밸브(Neway Valve)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화오션과 선박용 밸브 공급에 대한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뉴웨이밸브는 1997년 설립된 중국 최대 산업용 밸브 제조사다. 선박과 광산, 에너지, 수처리, 석유화학 등에 쓰이는 밸브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쑤저우에 본사를 두며 현지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 이탈리아, 베트남,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판로도 개척했다. 2006년 연매출 1억 달러(약 1300억원), 2022년 6억 달러(약 8200억원)를 돌파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 2008년에는 SK에너지의 초대형 플랜트 유동식접촉분해시설(FCC) 공정에 450만 달러(약 60억원) 상당 밸브를 공급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도 밸브를 공급 중이다.

 

밸브는 선박 건조의 중요한 구성품이다. 개폐(on-off)용 밸브인 게이트 밸브부터 유체 흐름을 제어할 글로브 밸브·볼 밸브·버터플라이 밸브 등 다양한 밸브가 필요하다. 선박 크기와 종류에 따라 필요한 물량은 다르지만 수백에서 수천여 개 밸브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평균 3억원 상당 밸브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정을 통해 고품질 밸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밀려드는 발주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의 호황으로 한화오션은 이미 3년 치 이상 일감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31조4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7조3470억원보다 3조6932억원(13.5%)나 늘었다. 수주에 대응해 조선소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의 1분기 평균 가동률은 100.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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