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 대표, '유럽 핵심' 에스토니아 직접 챙긴다

쿨터 대표, 칼율라이드 방위산업지원그룹 회장 등 현지 의원 미팅
에스토니아 사업 점검…방산 협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가 에스토니아 국방 담당 의원들과 만났다. 그간의 협상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고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무기 체계부터 차세대 방산 기술까지 협력을 강화한다. 

 

14일 라이몬드 칼율라이드(Raimond Kaljulaid) 의원에 따르면 쿨터 대표와 안장혁 해외총괄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단은 지난주 에스토니아 의회를 찾았다. 칼율라이드 의원, 크리스토 엔 바가(Kristo Enn Vaga) 의원, 메일리스 케일리(Meelis Kiili) 의원 등 현지 정계와 회동했다.

 

칼율라이드 의원은 2019년과 2023년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의회 산하 방산 협회인 방위산업지원그룹(Defence Industry Support Group) 회장이기도 하다. 케일리 의원도 군 출신으로 2023년부터 국방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칼율라이드 의원은 회동 직후 "한화는 매우 인상적인 기업"이라며 "강력한 성과 중심의 기업 문화를 가졌으며 우수한 무기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고 호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운용국인 에스토니아의 추가 수주를 위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방한한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었다. 이어 4개월 만에 쿨터 대표가 직접 날아간 건 한화가 에스토니아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K9 자주포 12문 계약을 맺은 후 36문으로 발주 물량을 늘렸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다연장로켓 하이마스(HIMARS)를 대체할 천무 공급도 모색하고 있다. 하이마스보다 빠른 납기로 에스토니아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에스토니아 무인차량(UGV) 기업인 '밀렘 로보틱스'와 최신 궤도형 UGV인 'T-RCV(Tracked-Robotic Combat Vehicle)'의 공동 개발 파트너십도 맺었다.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를 증액했다. 전쟁 이듬해인 2023년 전년 대비 42% 올렸다. 올해 초에도 내년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4%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증액 행보에 발맞춰 이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나토 동맹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으로 인해 2035년까지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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