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캄보디아와 태국의 무력 충돌로 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베트남 부동산 전문매체 ‘알로 아파트먼트 사이공’에 따르면, 캄보디아와 태국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한 달 동안 약 18억 달러(약 2조52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캄보디아가 GDP의 약 1.1%에 해당하는 4억 달러(약 5600억원)의 손실을, 태국이 GDP의 약 0.25%에 해당하는 14억 달러(약 1조96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란 계산이다.
캄보디아는 이미 약 1만3000명의 근로자가 실직했으며 이로 인해 3000만 달러(약 420억원)의 근로 소득 손실이 발생했다. 태국도 8만6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실직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로 인해 2억5540만 달러(약 3580억원)의 근로 소득 손실이 예측된다.
만약 분쟁이 2~3개월 지속된다면 양국의 경제적 손실은 이보다 세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접국인 베트남의 경우 양국의 군사 갈등으로 긍정적·부정적 효과가 모두 예상된다.
캄보디아와 태국으로 향하려던 투자 자본이 베트남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건 장점이다. 산업용 부동산과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더불어 캄보디아와 태국의 대안 관광지로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부정적 효과는 이번 군사 갈등으로 베트남 등 전체 동남아 국가에 대한 외국 자본 유입이 정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경 폐쇄 조치로 동남아 지역 전체의 무역과 물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