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IFC 만든다...국제금융기관 유치하기로

호치민·다낭에 IFC 설립…올해 말까지 가동 목표

 

[더구루=김나윤 기자] 베트남이 미래형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제금융센터(IFC) 설립에 속도를 낸다. 법·제도 혁신을 바탕으로 국제금융기관 등 자본과 인재, 신기술이 집결하는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호치민시에서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는 국회 결의에 따라 IFC 추진을 위한 고위급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응우옌 호아 빙(Phó Thủ tướng Thường trực Chính phủ Nguyễn Hòa Bình) 부총리, 응우옌 반 넨(Nguyễn Văn Nên) 호찌민시 당서기 등 정치국 위원을 포함한 중앙당 위원, 중앙정부·기관의 지도부 등이 참석했다.

 

찐 총리는 "IFC는 단순히 고층빌딩이 모인 금융지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법과 제도가 설계되는 실험적 공간"이라며 "새로운 금융모델이 통제된 환경 속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부터 설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1일(현지시간) 찐 총리는 'IFC 건립을 위한 국가지도위원회' 설립 결의에 서명했다. 총리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조율에 나선다. 결의문에는 오는 12월까지 호치민시와 다낭시에 IFC를 설립하고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 담겼다.

 

호치민시는 사이공, 벤탄, 투티엠 지역 약 793헥타르에 걸쳐 IFC를 조성하기 위해 인프라와 기반시설 준비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다낭시는 IFC 운영을 위한 인프라 점검과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결의문 내 계획에는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수행되는 주요 과업들을 제시했다. △ IFC에 대한 법적·제도적 프레임 완비 △ IFC를 위한 전략적 인프라와 도시 공간 개발 △금융 서비스·시장·우선 상품 개발 등이 포함됐다.

 

베트남 정부는 IFC 설립이 자본, 서비스, 시장, 국가 위상, 경제 안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찐 총리는 IFC 설립과 관련해 "사람, 일, 책임, 시간, 성과물, 권한 등 6가지 요소가 명확해야 한다"며 " IFC 운영에 필요한 금융·외환·분쟁해결 제도, 차별화된 금융상품 허용, 정책 실험지로서의 제도적 특례 마련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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