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의원이 한국과 미국간 조선 협력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회담 당시 한국 선박을 구매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며 미국 조선소와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촉구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포함한 양국 합의안의 세부 내용도 확인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3일 태미 볼드윈(Tammy Baldwin) 의원실에 따르면 볼드윈 의원(민주당·위스콘신)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만들려고 한다는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조선 기술을 칭찬하며 선박을 주문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고 미국에서 일부 건조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볼드윈 의원은 이 발언을 저격하며 "자국 조선 산업에 투자하고 미국산 선박을 구입함으로써 미국 노동자를 우선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합의한 조선 협력안에 대한 세부 내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볼드윈 의원은 "우리는 이미 중국에 지고 있고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해양 인력을 지원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며 미국의 조선 역량을 키우겠다는 약속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드윈 의원은 조선업 지원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온 대표 의원이다. 그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이 미국 군함을 건조하던 주요 조선 거점이기 때문이다.
볼드윈 의원은 지난해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비판하며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조선·해운 산업 조사를 요청했었다. 미국 조선 산업의 부활을 담은 '미국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도 공동 발의했었다. 이번 한미 조선 협력 과정을 두고도 세부 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구를 비롯해 미국에 이익이 될 결과를 가져오고자 정부를 상대로 압력을 넣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25일 정상회담 이후 합의된 틀을 토대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를 중심으로 마스가 관련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선업계의 의견을 정부에 전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