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의 USB-C 포트에 의도적인 기능 제한을 걸어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스위치1의 '벽돌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명분이 있지만, 사실상 부품 시장을 독점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6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테크 유튜버 리누스 테크 팁스(Linus Tech Tips)는 스위치2의 USB-C 포트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비공식 업체의 USB-C 케이블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반소비자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의 분석에 따르면 스위치2의 USB-C 포트에는 전용 암호화 칩이 장착돼 있다. 스위치2는 TV 도크 등과 연결 시 자체 암호화 신호를 주고받도록 설계됐다. 이 인증에 실패하면 비디오 신호 전송이나 전력 공급(PD)을 차단한다.
리누스 테크 팁스는 특히 공식 도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TV에 연결할 수 없도록 만든 것에 대해서 지적했다. 업로드 된 영상을 보면 스위치2를 TV와 이어진 USB 확장 허브에 연결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국가에서는 공식 TV 도크가 정식 판매되지 않아, 기본 제공된 도크가 고장 나면 비싼 가격에 해외 구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브라질의 경우 온라인 마켓에서 공식 도크가 최대 1800헤알(약 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충전의 경우 일반 USB-C 케이블로 가능하지만, 닌텐도는 이마저도 공식 라이선스 제품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닌텐도는 "비공식 충전기 사용 시 콘솔이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충전 포트가 녹아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서드파티 액세서리로 인한 손상은 보증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상황이다.
또한 닌텐도가 공식 인증 액세서리 제외한 제품을 차단하고 나서면서 JSAUX 등 기존 서드파티 업체들은 스위치2용 TV 도크 개발 계획을 보류하는 등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닌텐도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범용성이 핵심인 USB-C 표준을 무력화 시키고 비공식 서드파티 액세서리를 차단한 것은 "예비 부품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스위치1 시절 저품질 도크 사용으로 인해 콘솔이 완전히 고장 나는 벽돌 현상이 다수 발생했던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보호 조치라는 분석도 공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