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계 반도체 장비 ‘톱10' 업체 매출액 24%↑

첨단 공정 장비 수요가 성장 견인
상위 5개사 매출 집중…전체 85% 차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상위 10개사의 반도체 사업 매출이 올 상반기 고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첨단 공정 장비 수요 확대와 중국·미국·일본 기업 간 경쟁 구도 속에서 시장 집중도가 높은 모습이 나타났다.

 

20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 상위 10곳의 매출 합계는 약 6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늘었다. 상위 5개사의 매출 합계는 540억 달러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해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부동의 1위는 네덜란드 ASML이었다. ASML은 상반기 매출 1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투자 확대 속에서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용 극자외선(EUV) 노광기 독점 공급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매출 137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램리서치 3위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4위 △미국 KLA 5위에 올랐다. 톱5 업체 중 ASML을 제외하고 올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램리서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상위 5개사 중심의 매출 집중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 구조와 맞물려 있다. D램·낸드플래시 수요 회복과 첨단 파운드리 투자 확대가 장비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고부가 EUV·검사 장비의 점유율이 전체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6위인 일본 '어드반테스트(Advantest)'는 후공정 테스트 장비와 소터를 중심으로 매출 124% 급증하며 '톱10'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나우라 테크놀로지(NAURA Technology, 이하 나우라)'은 올 상반기 매출 22억 달러, 전년 대비 31% 성장하며 7위에 올랐다. 나우라는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된 유일한 중국 기업으로, 현지 장비 수요 확대와 일부 첨단 장비 개발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네덜란드 ASM인터내셔널(ASMI) △일본 스크린(Screen) △일본 디스코(Disco) 등이 8~10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매출 증가세 28%, 2%, 13%를 기록했다. 증착·식각·세정·웨이퍼 절단 등 특정 장비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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