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GS에너지가 방한한 베트남 타이닌성(떠이닌성) 대표단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국과 행정·정책적 파트너십을 강화, 롱안 LNG 화력발전소 I·II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높이고 지역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타이닌성에 따르면 박종선 GS에너지 로우카본·인프라사업부문장(상무)은 최근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주최한 '한국과 베트남 경제 협력 증진 컨퍼런스'에서 타이닌성 대표단과 회동했다. 지난 7월 롱안성과 타이닌성이 행정구역 통합 이후 처음 이뤄진 방한으로, 새로운 행정단위로서 정책적 협력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로 풀이된다.
타이닌성 대표단은 회동에서 롱안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정책적 장애를 해소하고, GS에너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측은 협력 절차와 구체적 실행 방안을 빠르게 합의해 프로젝트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특히 휜 번 썬(Huỳnh Văn Sơn) 부위원장은 발전소를 타이닌성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중앙정부 주관 제3차 국가 동시 착공 일정에 맞춰 오는 12월 19일 조기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행정적 지원과 정책적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조속히 진행하고, GS에너지와 협력해 지역 전력 인프라 확충과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롱안 LNG 화력발전소 I·II 프로젝트는 타이닌성 탄탑(Tân Tập) 내 약 45.6헥타르 부지에 3GW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약 3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GS에너지와 베트남 비나캐피탈이 공동 투자하며, 2028년과 2031년 각각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부 지역 전력 공급 안정화와 에너지 안보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GS에너지는 2019년 비나캐피탈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현지 규정 위반 등으로 착공이 수년간 지연됐다. 이후 2021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확보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금융 지원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업 재개를 준비했다. 현재 전력국 타당성 조사(F/S) 문서를 수령하고, 전력구매계약(PPA) 체결과 송전망 연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