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총괄법인 신사옥 공식 개소…'잉글우드 시대' 활짝

美 뉴저지 잉글우드 클리프스로 통합 이전
미래형 업무 환경 구현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스(Englewood Cliffs)에 북미 총괄법인(SEA) 신사옥을 공식 개소했다. 40년 가까이 유지해온 리지필드파크(Ridgefield Park)를 떠나 위성 사무소까지 통합한 이번 이전은 단순한 주소 변경이 아닌 미래형 업무 환경 전환을 위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더레코드(The Record)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북미 총괄법인 신사옥 공식 개소식은 22일(현지시간) 개최됐다. 신사옥에는 약 1200명의 임직원이 함께 근무한다. 

 

신사옥은 연면적 약 32만1000평방피트(약 2만9800㎡) 규모로, 과거 유니레버(UNILEVER) 북미 본사 부지를 개보수해 새롭게 조성됐다. 삼성은 해당 부지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조직 간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무 공간은 개방형 협업 공간과 집중 업무를 위한 개인 공간이 균형 있게 배치됐다. △사내 식당 △피트니스 센터 △카페 △소형 마켓 △아케이드 게임존 등 임직원 편의를 위한 다양한 복지 시설도 함께 갖췄다. 

 

사옥 중심에는 대형 아트리움이 위치해 있다. 자연 채광과 함께 스타디움식 좌석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아트리움 주변에는 소형 식당들과 커피바가 운영되고 있다. 인근 건물에는 사내 보조식당도 마련돼 있다.

 

신사옥 내부에 위치한 'Connected Experience Center(CEC)'는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과 기술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쇼룸 형태로 구성했다. △스마트폰 △가전제품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실제 환경에 가깝게 구현했으며, 현재는 주요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공간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일반 소비자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신사옥 유치는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스 시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뉴욕과의 접근성, 우수한 입지 조건, 친기업적 환경 등을 앞세워 뉴저지 내 타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삼성전자는 신사옥 개소를 계기로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DC에서의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뒤 북미 총괄 신사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정현호 부회장 등 경영진이 동행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 회장은 신사옥 시설을 둘러본 뒤 북미 산업 현황에 대한 내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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