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본사 찾은 파나마 운하청, 신규 터미널 건설 협력 적극 '러브콜'

최원혁 사장·파나마 대표단 회동 후 협력 급물살
'파나마 이용국 4위' 韓에 협력 구애…터미널 투자 공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이 세계 해상 물류의 중심지인 파나마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파나마 운하청과 운하 운영과 지원에 대한 요청을 받고 터미널 투자도 청취했다. 파나마의 글로벌 해운 물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며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한다. 


26일 트랜스포트유로파 등 외신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청은 지난 12일 정부 사절단으로 방한해 최원혁 사장을 비롯한 HMM 경영진과 만났다. 하비에르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Javier Eduardo Martinez-Acha Vásquez) 외교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Jose Ramon Icaza) 운하부장관의 HMM 본사 방문에 동행했다. <본보 2025년 9월 16일 참고 파나마 외교부 장관, HMM·대한한공 고위 관계자 회동…항공·해운 포괄 협력 논의> 

 

이날 파나마 운하청은 파나마 운하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주요 이용국인 한국에 협력을 요청했다. 터미널 투자 계획도 소개하고 참여를 구애했다.


파나마 운하청은 코로살(Corozal)과 대서양 텔퍼스 섬(Isla Telfers) 항구의 운영권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낙찰자에 20년 동안 운영할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리카우르테 바스케스(Ricaurte Vásquez) 운하청장은 새 터미널 운영으로 글로벌 물류 허브로 파나마의 입지가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 5억 달러(약 7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물동량이 9400만 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에서 1500만 TEU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에서는 머스크, CMA CGM 등 글로벌 선사들이 관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한국도 참여할 수 있다고 점쳤다.

 

파나마 운하청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한국 선박의 화물 선적량은 총 1966만톤(t)으로 4위를 기록했다.

 

파나마 당국은 주요 이용국인 한국과 활발히 교류하며 지원에 힘쓰고 있다. 카를로스 오요스 파나마 통상산업부 차관은 작년 11월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를 만나 한국 선사들의 운하 통과 편의를 제고하고 유리한 이용 환경 보장을 위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어 9월에도 정부 대표단의 방한을 기념해 부산항만공사(BPA)과 파나마해사청(AMP)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지속가능한 해운·항만 체계 구축에 협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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