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DDR5 D램을 활용해 만들어진 새로운 모듈 4종이 중국 온라인 유통망에서 확인됐다. 고객 요구에 맞춰 성능을 최적화한 칩을 제공, 맞춤형 공급 능력과 기술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30일 테크미디어 유니코(Uniko’s Hardware)에 따르면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SK하이닉스 칩 기반 DDR5 모듈 신제품 4종이 등록됐다. 서버·인공지능(AI)용부터 고성능 PC용까지 대응 가능한 제품군으로, 각각 용량과 다이 구조, 전송 속도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모두 초당 7200MT 수준이며, 용량은 16Gb(기가비트)에서 32Gb까지 구성된다. A-다이, B-다이, M-다이 등으로 구분되는 다이는 메모리 칩의 설계 단위를 뜻한다. 구조에 따라 발열과 전력 효율, 오버클러킹 한계가 달라진다.
해당 DDR5는 SK하이닉스 고객사인 모듈하우스가 SK하이닉스의 DDR5 D램 단품 칩을 여러개 조합해 제작한 모듈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양산해오던 DDR5 D램을 고객사 요구에 맞춰 일부 성능과 속도 등을 개선해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DDR5는 이전 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두 배가량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어 차세대 PC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업계 최초로 24Gb 단일 칩 DDR5 샘플을 출하한 데 이어 2023년 인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Xeon Scalable) 중앙처리장치(CPU)와 호환되는 DDR5 서버용 메모리를 인증받으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6세대 10나노급(1c) 공정을 적용한 16Gb DDR5를 개발, 공정 미세화와 성능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D램 부문에서 1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 35%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전 분기(38%) 대비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조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