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정부와 회동했다. 글로벌 주요 낸드플래시 거점인 시안 공장이 위치한 산시성 당국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며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5일 산시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 관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 상무청 주최로 열린 한국 투자기업 원탁회의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 구체적 발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산시성 내 사업 환경 개선과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현지 투자·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외자 기업과 정부 간 소통 채널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책 지원과 서비스 보장, 투자 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시성은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과의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투자 환경을 최적화하고 기업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시성은 "산시성 상무청은 기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최적화 및 개선하고 기업의 애로 사항을 신속하게 경청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 기업이 산시성에서 발전할 수 있는 더 나은 여건을 조성하고, 산시성 투자 확대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위치한 해외 유일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2018년 증설에 돌입한 2공장이 있다. 2공장은 1단계 투자를 끝내고 지난 2020년 3월 처음 가동한 뒤 2022년 증설을 마무리했다.
시안 공장의 낸드 출하량은 삼성전자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주로 128단 낸드를 생산해왔으나 최근 첨단 공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36단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일부 라인은 286단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의에는 판완춘 산시성 상무청 부청장을 비롯해 산시성 상무청과 주시안대한민국총영사관, 산시성 세무국, 시안시·셴양시 투자유치·세무 관련 부서 관계자, 유관 상공회의소 대표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20여 개 주요 한국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