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이어 CATL도 해양 배터리 시장 진출...선급 승인 잇단 획득

CATL 해양 배터리, 이탈리아선급협회서 형식승인 받아
전기차 이어 해양으로 수익 다변화…BYD, 해양 BESS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에 이어 CATL이 '도로'에서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해상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연이어 승인을 획득했다.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세계 전기 선박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


16일 CATL에 따르면 해상 배터리 시스템이 이탈리아선급협회(RINA)로부터 형식승인(Type Approval)을 획득했다.

 

CATL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증은 CATL 솔루션의 세계적인 도입을 더욱 가속화하며 더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해상 운송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은 지난 2019년 실적발표회에에서 전기 선박용 배터리 사업을 공식화했다. 2020년 양쯔강 크루즈선인 '양쯔강 싼샤 1호(Yangtze River Three Gorges No. 1)' 선박 개발을 지원하며 1만 개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제공했다.

 

이후 2022년 11월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주요 선급으로부터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약 900척에 배터리를 납품해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최초의 순수 전기 유람선 '위젠 77'이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CATL은 향후 3년 안에 대양을 횡단할 수 있는 대형 전기 선박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BYD도 해양 ES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YD 자회사 BYD 에너지 저장은 노르웨이 해양 BESS 분야 선두주자인 코르버스 에너지(Corvus Energy)와 손잡았다. BYD의 LFP 기술을 기반으로 해운업계가 요구하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해양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수익 다각화에 있다. 중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50%를 넘어섰다. 장기적인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CATL과 BYD는 배터리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전기 선박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중국 아이젠증권은 전 세계 전기 선박 배터리 출하량이 2029년까지 연평균 125.7% 증가해 268.5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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