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유력지 "HD현대중공업,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입찰 우위 선점"

모로코 경제지 챌린지, 韓 조선소 중 HD현대 가장 유력
"모로코 유럽·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 삼을 것"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신규 조선소 건설·운영권 입찰에 참여한 한국 조선사들 중 가장 주목할 후보로 부상했다. HD현대중공업이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움직임과 맞물려 유럽·아프리카의 전초기지로 모로코를 '낙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13일 모로코 경제지 챌린지(Challenge)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모로코 카사블랑카 조선소 입찰에 참여한 한국 조선사들 중 가장 유력한 낙찰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일회성 입찰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조선소를 활용해 모로코에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산업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증가로 도크 가동률이 높은 한국 조선소의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1996년 베트남 국영공사와 합작법인 형태로 HD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한 후 베트남 최대 조선소로 성장시켰다. 연 생산량을 15척에서 20척 이상으로 늘리는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10년 임대를 통해 작년 4분기부터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재가동하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에 돌입했다. 싱가포르에 투자법인 HD현대아시아홀딩스를 신설해 베트남·필리핀 조선소를 자회사로 두며 미주 외 지역의 포트폴리오 다변화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인도 타밀나두 주정부와 신규 조선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HD현대의 글로벌 확대 전략에 따라 모로코에도 투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모로코 내부에서는 HD현대를 포함해 'K조선'과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지 관계자는 챌린지를 통해 "기술 이전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 가치사슬 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핵심 과제는 외국 자본의 투자가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사블랑카 조선소는 카사블랑카 내 52에이커(약 21만 ㎡) 규모 부지에 약 3억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해 조성된다. △가로 244m·세로 40m의 드라이 도크 △9000톤(t) 규모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플랫폼 △450t급 갠트리 크레인을 포함한 수조 △총길이 820m의 부두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모로코 국립항만청(AMP)은 작년부터 입찰을 진행하고 약 30년 동안 조선소를 건설·운영할 파트너를 물색했다.

 

HD현대중공업은 모로코 엔지니어링 기업 소마젝(Somagec)과 협력해 카사블랑카 입찰에 도전하며 현지 정부와도 교류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과 만나 울산조선소를 소개하고 조선 역량을 홍보했었다. <본보 2025년 7월 10일 참고 [단독] HD현대중공업, 모로코 소마젝과 '원팀'...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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