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국제약품이 화장품 브랜드 '스카인드'(SKIND)를 내세워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해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제약품은 베트남·일본뿐 아니라 태국·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은 18일 국제약품 '스카인드'(SKIND) 입점 기념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국제약품은 이날 △매직10 글로우 스틱 △매직10 글로우 크림 등을 할인 판매했다. 매직10 글로우 스틱은 보습·광채 효과뿐 아니라 미백·주름·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더한 스킨케어 제품이다. 매직10 글로우 크림은 메이크업베이스와 오일세럼이 동시에 도출되는 듀얼 크림으로, 메이크업 지속력과 표현력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제약품은 스카인드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연예인 마케팅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 여성들은 윤기와 광채가 나는 피부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카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베트남에 이어 올해 일본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해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마케팅 전문 업체 브릿지와 베트남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한편 스카인드는 피부를 뜻하는 스킨(SKIN)과 친절한, 다정한의 뜻을 지닌 카인드(KIND)의 합성어로 '피부에 친절한 해답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경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론칭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우종 SK증권 대표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캄보디아 금융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20일 캄보디아 총리실에 따르면 전우종 SK증권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했다. 전우종 대표는 금융·증권 분야에서 SK증권의 사업 진행 상황과 녹색기후기금, 기타 프로젝트 건설 사업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또한 캄보디아 투자 환경에 대한 확신과 캄보디아 금융 부문 투자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에 대한 SK증권의 많은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민간 투자 기업들이 캄보디아 경제·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캄보디아 금융·증권 분야와 관련해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 금융·증권 시장이 아직 작지만 이를 육성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지원과 협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넷 총리는 녹색 기후 프로젝트와 관련해 캄보디아 왕실 정부가 수력·태양 에너지 및 기타 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한 청정 전력 생산에 우선순위를 두고 녹색 기술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넷 총리는 “경쟁과 비즈니스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정치적 안정과 사회 질서 확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며 “SK증권이 캄보디아의 다양한 분야 유관 기관과 협력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그동안 캄보디아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내왔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캄보디아 E-모빌리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캄보디아에서 오토바이와 3륜 차량을 태양광 전기 차량으로 교체하는 기후변화 대응 사업이다. 한편, 마넷 총리는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은 현재 타이어 보강재와 페트병, 섬유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수출하며 캄보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효성은 완성차와 타이어 등 해외 기업이 캄보디아에 진출하면서 효성의 사업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기가 IT와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우주·로봇·서버 분야까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김위헌 삼성전기 MLCC개발그룹장(상무)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삼성전기 학습회'에서 "MLCC 시장이 IT 중심에서 전기차·자율주행·인공지능(AI) 서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10년 후엔 휴머노이드·항공우주·에너지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기는 미래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IT용 고집적화와 전장용 고신뢰성화 역량을 결합해 로봇, 에너지, 서버용 등의 MLC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전기는 약 40년 동안 MLCC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다. 1988년 MLCC를 개발·생산을 시작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기 전자제품, 스마트폰 등 IT용에 중점을 뒀다.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개시했고,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장용 MLCC 사업 육성을 본격화했다. 최근 전기차·ADAS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전장용 MLCC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전장용 MLCC는 IT 제품 대비 요구되는 수명과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해 개발 기간이 약 3배 정도 길게 소요된다. 대신 가격도 3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500cc급 와인잔 한 개에 가득 담긴 MLCC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3억원에 이른다. 또 스마트폰에 약 700~1100개의 MLCC가 들어가는 것과 달리 내연기관차는 1만 개, 전기차는 3만 개 이상의 MLCC가 필요해 수주 규모에서도 다른 응용처 대비 압도적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1조 달성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이를 위해 회사가 보유한 소재 기술 및 공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용량 제품, 휨강도, 고온, 고압 등을 보증하는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가진 강점은 안정적인 공급망관리(SCM) 능력이다.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에 MLCC 원재료 공급망을 내재화했다.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2020년부터 가동 중이다. 원재료를 직접 개발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업체는 극히 소수다. 삼성전기는 자사가 개발한 MLCC 핵심 재료인 유전체(BaTiO3)를 부산에서 만들어 부산 공장 생산라인과 중국 천진 공장 등에 투입한다. 유전체는 하얀색을 띈 파우더 형태로, 내부전극(니켈), 외부전극(구리)와 함께 3대 주요 소재다. 유전체를 얼마나 더 얇게 구현하는지가 MLCC 성능을 높이고 소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밥캣이 미국 사업장에 ㈜두산의 미국 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의 연료전지를 구축한다. 생산 공장을 청정 에너지로 가동해 탄소중립을 가속화한다. 19일 하이엑시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노스다코타주에 위치한 2개 공장에 하이엑시엄의 고정형 연료전지 ‘퓨얼셀 M400’ 14기를 설치했다. 비스마르크공장과 그위너 공장에 구축된 연료전지는 각각 3기와 11기다. 하이엑시엄의 연료전지는 비스마르크 공장의 연간 전력 수요 대부분, 그위너 공장의 연간 전력 수요의 약 절반을 책임진다. 2개 공장에 설치된 연료전지는 노스다코타주에 처음으로 들어선 연료전지다. 두산밥캣은 하이엑시엄의 연료전지를 통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친환경 에너지원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력망의 부하를 크게 줄이고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퓨얼셀 M400은 천연가스, 수소, 액화천연가스(LPG) 또는 연료 혼합을 사용하는 독점 인산 연료 전지(PAFC)다. PFAC는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이용해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다양한 연료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발전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 청정 에너지와 열을 생산하고 수소를 연료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두산의 100% 자회사인 하이엑시엄은 연료전지 제조사 두산퓨얼셀의 미국 법인이다. 기존 사명은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였지만 지난 2022년 초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하이엑시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이엑시엄은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 JFK공항에 연료전지를 공급했다. △코네티컷대학교 △웨스턴 코네티컷주립대학교 △이스턴 코네티컷 주립 대학교 △캘리포니아 미션 칼리지 △하트퍼드대학교 등 미국 내 주요 대학교에 연료전지를 설치·운영 중이다. 마이크 볼웨버 두산밥캣 북미 법인장은 "우리는 새로운 고정형 연료전지를 설치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의 선두에 서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것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시설을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의 한 예"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알론소 하이엑시엄 최고상업책임자(COO)는 "하이엑시엄의 고정식 연료전지 솔루션은 두산밥캣의 운영을 개선하고 미래 스마트 작업 현장을 위한 혁신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효율적인 열병합 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발 미국향 해상운임이 이달 들어 급등했다. 중국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미중 해상운임이 상승했다. 해상운임 폭등으로 중국 수출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해상운임이 일주일 만에 40% 가까이 올랐다. 화물 운송료도 수만 달러로 상승했다. 상하이-미국 서해안 컨테이너 운임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393달러(약 596만원), 미 동해안향 컨테이너 운임은 40피트 FEU당 5562달러(약 754만원)이다. 미-서, 동부 노선은 각각 4월 말 대비 22, 19.3% 상승했다. 중국발 미국향 운임은 지난 2021년 수에즈 운하 내 선박 좌초 사고에 의한 통항 장애 당시 수준에 도달했다. 글로벌 해상 단기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0일 기준 2305.79포인트를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 전 지난달 26일에 발표된 1940.63포인트(4월 26일)보다 18.8% 급등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해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집계하는 글로벌 운임지수다. 해운업계는 중국의 소비 급증이 해상운임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황금연휴(5월 1~5일) 동안 중국에서는 자동차, 가전, 가구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8%, 7.9%, 4.6% 증가했다. 상하이항 4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418만TEU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전후 소비 급증과 미국의 수입물동량 증가가 해상운임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해상운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수출 수요가 상승하면서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전통적으로 5월부터는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나는 해운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해상운임이 오름세다. 고운임이 지속될 경우 중국 수출기업의 수익성에는 경고등이 켜진다. 수출 기업이 부담하는 해상 물류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객 인도 약 4개월 만에 경쟁 모델인 리비안 R1T를 제치고 판매량 2위에 등극했다. 현재까진 포드 F-150 라이트닝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토대로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사이버트럭 예약 건수 등을 고려하면 왕좌 교체 시기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분기(1~3월) 미국 전기픽업트럭 시장에서 사이버트럭 1791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1분기 전체 판매량의 5분의 3가량인 1158대 판매를 기록하며 경쟁 브랜드인 리비안 R1T 판매량을 제쳤다. 지난해 고객 인도를 본격화하며 미국 전기픽업트럭 시장 내 입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를 시작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에 2위 자리를 내어준 R1T는 같은 기간 총 1786대 판매, 3위로 밀렸다. 이는 전년 대비 56% 두 자릿수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3월 전년 대비 65% 급감한 548대 판매에 그친 영향이 컸다. 1위는 포드 F-150 라이트닝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1% 두 자릿수 증가한 8598대를 판매하며 여전히 전기 픽업트럭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전년 대비 거의 3배 가까이 성장한 289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들 3개 전기 픽업 모델 중 사이버트럭의 잠재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톰 리비(Tom Libby) S&P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분석 담당 부국장은 "사이버트럭은 고객 인도 4개월 만에 등록 건수가 1000건을 넘었다"며 "R1T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고 강조했다. 고객 인도를 기점으로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트럭이 F-150 라이트닝의 실질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실제 사이버트럭은 현재까지 백만 건 이상의 예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예약 시 100달러 보증금을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예약 보증금만으로 1억 달러 이상 수익을 얻은 셈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콴타컴퓨터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의 증가를 예상했다. 1분기부터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하반기 AI 서버 출하량이 크게 늘 전망이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미국을 비롯해 해외 사업장에 증설을 추진한다. 19일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 외신에 따르면 콴타컴퓨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고객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며 이번 분기부터 AI 서버 수요가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외 일반 서버 시장에서도 신규 고객 주문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퀀타컴퓨터는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올해 자본지출액으로 전년(88억 위안·약 1조6400억원) 대비 13.6% 증가한 약 100억 위안(약 1조8700억원)을 책정했다. 유럽과 미국, 멕시코, 태국 등 해외 공장의 신증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자회사에 현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의 증자를 승인했다. 퀀타컴퓨터는 "(엔비디아의) GB200 NVL72와 NVL36 GPU를 포함해 다양한 사양과 디자인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고객사 수요가 늘며 AI 서버 매출 기여도는 올해 계속 증가해 전체 서버 매출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20%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AI 서버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이익률이 낮은 노트북·PC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35%에서 연평균 31~33%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콴타컴퓨터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서버를 만드는 콴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QCT)의 모회사다. 대만 리서치 기업 위안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AI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 25%(4만30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4기 수주전에서 우위에 있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EDF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체코의 찬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EDF는 유럽에서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신속히 인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자신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체코 '경제 저널(Ekonomický deník)'은 1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수원이 신규 원전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핵심 이유로 가격을 들었다. 이 매체는 "거부할 수 없는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한국이) 체코 입찰에서 승리하게 되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스웨덴, 튀르키예에서 또 다른 수주를 따낼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의 조사에서 낮은 원전 건설 단가를 증명한 바 있다. kW(킬로와트)당 3717달러로 미국(1만1638달러)과 프랑스(7809달러)보다 2~3배 낮았다. 타국 대비 저렴한 가격은 한수원이 체코에서 결승전까지 갈 수 있었던 주요 이유다. 체코는 당초 1.2GW 이하급 두코바니 원전 1기를 입찰하려 했으나 4기로 늘렸다. 호기가 늘수록 건설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입찰 계획을 수정해 잠재 공급사에 다시 제안서를 받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정도로 체코가 비용에 민감한 만큼 한수원의 수주가 점쳐진다. 한수원의 우위 속에 EDF는 허가의 용이성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EDF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언론인과 원전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행사를 열고 강점을 홍보했다. 핀란드와 프랑스 등 유럽에 지었던 1650㎿급 EPR 원자로와 체코에 수출하려는 1200㎿급 'EPR 1200' 원자로는 기술적으로 약 80%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EPR 원자로가 유럽에서 무난히 승인 절차를 통과했으므로 체코향인 1200㎿급도 신속히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EDF의 설명이다. 또한 프랑스 원전 규제 기관인 ASN은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SÚJB)에 서한을 보내 EPR 1200의 인허가에 대한 협력과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과 EDF가 각기 다른 경쟁력을 호소하며 수주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에 최종 제안서를 내고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EZ는 이르면 내달 중순 현지 정부에 두 입찰자의 제안서에 대한 평가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7월께 최종 승자를 확정하고 연내 계약을 체결한다. 2036년 두코바니 지역에서 1호기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선사 CMA CGM과 중국 코스코 쉬핑 라인, 일본의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TS라인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최대 75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신규 주문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주문 쇄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조선소의 수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은 75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컨테이너선 50척 가량의 신조 거래를 수개월내 확정할 전망이다. 이들은 유럽연합의 2040년 배출량 목표, 운임 회복,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신조선 주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대형 정기선사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 주문을 위해 일부 조선소와 접촉 중이고, 중국 코스코 라인은 컨테이너 선박의 조기 인도 날짜를 찾고 있다. 또 다른 회사는 오는 2029년 인도 조건으로 신조선 건조사를 물색하고 있다. 특히 코스코라인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SWS∙外高桥)과 1만1000TEU급 선박 10척, 장쑤성 양저우(揚州) 코스코 해운중공업(COSCO SHIPPING∙中遠海運重工)과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먼1000TEU급 선박은 홍콩 컨테이너선사 OOCL이 운영하고, 더 큰 선박은 코스코 라인이 운영한다. CMA CGM은 세 가지 크기의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을 찾고 있다.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4000TEU와 8000TEU급 선박을 문의 중이다. CMA CGM의 신조 문의는 초기 단계로, 선박에 LNG 이중 연료 또는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을 장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만 TS라인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과 7000TEU와 1만4000TEU 선박 2척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는 두 척의 추가 선박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총 4척을 주문하게 된다. 신조선에는 스크러버가 장착되고 기존 해상 연료로 구동된다. 오는 2027년 말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건조 문의가 잇따르면서 국내 조선소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어느 정도까지 수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주요 3대 선종은 건화물선, 유조선, 컨테이너선이다. 문제는 중국 조선소와의 경쟁이다. 앞서 컨테이너선 발주 주문을 모두 중국 조선소가 싹쓸이한 바 있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양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Clarkson Research)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은 지난 1분기에 컨테이너선을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전 세계 발주물량 12척 전량을 중국이 차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필리핀 고성능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주요 도시에 고성능 브랜드 N전용 딜러숍을 오픈했다. 18일 현대차 필리핀 판매법인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메트로마닐라에 고성능 브랜드 N 전용 딜러숍 4곳을 마련했다. 별도 딜러십 체결을 토대로 △현대 알라방(Hyundai Alabang) △현대 커먼웰스 애비뉴(Hyundai Commonwealth Avenue) △현대 마카티(Hyundai Makati) △현대 파시그(Hyundai Pasig)를 N모델 취급 공식 판매점으로 지정했다. 현대차는 일반 쇼룸에서 N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점에 공감했다. 무엇보다 필리핀 현지 운전자들이 고성능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N전용 딜러숍이 브랜드 차별화를 이루고 현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대표적인 N모델로는 아이오닉5 N과 엘란트라 N이 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이며 엘란트라 N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세단 모델이다. ‘일상의 스포츠카’를 표방한 N 브랜드를 패밀리 세단에 이식해 고성능차 대중화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탄생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필리핀 시장에서 총 1만4163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9130대 판매로 8위, 기아는 5033대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양사가 현지 시장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고속 충전기 양산을 코앞에 뒀다. 완속부터 초고속까지 충전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공장에서 175㎾ 급속 충전기의 대량 양산을 시작한다. 연내 350㎾ 초고속 충전기도 생산해 품목을 확대한다. 텍사스 공장은 LG전자가 해외에 세운 최초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 시설이다. 연면적 5500㎡ 규모로 연간 1만 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11㎾급 완속 충전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했다. 향후 텍사스를 핵심 거점으로 키워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 현지 정부는 2032년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67% 높이겠다는 방침으로 충전기 설치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 '국가 인프라 충전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듬해부터 5년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총 50억 달러(약 6조6700원)를 투자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충전기에 총 75억 달러(약 10조100억원)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조금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 개 이상의 충전소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LG전자는 NEVI의 수혜에 힘입어 충전기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11㎾급 완속 충전기가 미국 UL의 전기차 공급 장비 표준인 ‘UL2594’와 미 환경보호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및 성능 표준인 'ENERGY STAR®' 인증을 획득하며 뛰어난 품질을 입증했다.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호텔과 리테일 매장 등에 납품을 추진하며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로 키우겠다고 밝혀왔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3월 EV트렌드코리아 행사에서 "2025년 말엔 전기차 충전기 세계 1위 생산 업체인 ABB그룹과 대등하게 올라서고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에선 점유율 10%를 넘어서겠다"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가 자국 투자 기업들에게 우대 가격으로 리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입찰 참여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12개사가 거론된다.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16일(현지시간) 자국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043년까지 앨버말이 생산하는 리튬에 대해 우대 가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 공고는 늦어도 7월 말 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앨버말은 SQM과 함께 칠레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두 업체의 계약에 따르면 생산량 중 일부는 칠레 리튬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에 우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 실제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와 중국 칭산 홀딩 그룹에 SQM에서 생산된 리튬을 우대 가격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호세 미구엘 베나벤테 생산진흥청장은 “칠레는 전기 자동차나 다른 유형의 에너지 저장장치 등 배터리 부품 글로벌 공급망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여러 국가의 12개 기업이 앨버말 오퍼를 통해 리튬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거론된 12개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2일 칠레광물공사(ENAMI)에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했다. 테슬라도 유력 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9월 테슬라 칠레 합자회사(SpA)를 등록했으며, 자사 비즈니스 소셜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장 개시를 돕기 위한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비야디는 칠레에 2억9000만 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해 리튬 배터리용 양극재 공장을 건설, 오는 2025년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사업 복잡성과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처럼 칠레산 리튬 확보를 두고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 정부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광업부와 제5차 ‘한-칠레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리튬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의 핵심광물 전략을 공유하는 동시에 칠레의 광미에서 핵심광물을 추출하는 재자원화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우리 기업의 칠레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차원에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