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선박용 크레인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미국 근로자와 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관세를 인상했다. 미국이 중국산 크레인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국내 크레인 제조업체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전략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대해안(Ship-To-Shore, STS) 크레인 등 전략 부문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기존 0%였던 관세는 25%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결정은 미국 항구의 보안과 중국산 항구 장비로 인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려졌다. STS 크레인은 선박에서 해안으로 화물을 이동하는 항만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이다. 하지만 중국이 정보 획득 목적으로 크레인을 내장해 활용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미국 항구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잠재적 스파이 장비'로 논란이 된 중국 상하이진화중공업(上海振華重工業·ZPMC)의 크레인은 상대적으로 잘 만들어지고 저렴하지만, 컨테이너의 출처와 목적지를 등록하고 추적 가능한 정교한 센서가 포함돼있어 미군의 작전 지원을 위한 군수물자의 이동 정보를 추적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더 많은 감시를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ZPMC은 미국과 전 세계 항구에 STS 크레인을 공급하는 중요한 업체이다. 1972년에 설립돼 컨테이너 크레인의 세계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항구에서만 ZPMC의 STS 크레인 200대 이상이 운영 중이다. 미국은 중국산 크레인을 교체하고, 미국 내 크레인 생산과 항만 보안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5년간 미국 항만 인프라에 보조금을 포함해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투자한다. 미국 항구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산 크레인 관세 인상과 함께 자국 STS 크레인 제조율을 높인다. 크레인 생산은 일본이 맡을 예정이다. 일본 미쓰이E&S(Mitsui E&S Co)의 미국 자회사인 페이스코(PACECO Corp)는 선박에서 육상까지의 화물 크레인 생산을 위한 제조 능력을 미국에 진출 시킨다. 이로써 미국은 30년 만에 자국 내 크레인 생산 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국내 크레인 제조업체의 반사 수혜도 기대된다. 미국이 중국산 크레인 관세 인상으로 다른 국가의 크레인을 사용할 경우 한국 크레인 제조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또 늘렸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분기(1~3월) 리비안 주식 107만8394주를 전량 매도했다. 앞서 작년 3분기(7~9월) 처음 매수한 지 약 반년 만에 손절했다. 리비안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조지아주 신규 공장 건설 작업을 무기한 중단했다. 15일 현재 리비안 주가는 10.20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50% 넘가 하락했다. 리비안은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으며 2021년 11월 상장 직후 주가가 130달러 육박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서도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21만2817주를 추가 매수했고, 애플 주식 39만3294주를 또 샀다. 이외에 △엔비디아(7만2917주) △아마존(30만6954주) △메타(옛 페이스북·6만223주) △알파벳 클래스A(14만2963주) △알파벳 클래스C(7만770주) 등의 비중도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1분기 △린데(82만3935주) △엑센츄어(109만3521주) △이튼(76만3505주) △메드트로닉(227만5786주) 등을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1분기 말 기준 539개 미국 주식을 보유 중이다. 보유 주식 평가액은 833억3200만 달러(약 113조원)다. 작년 12월 말 718억1100만 달러(약 97조원)와 비교해 3개월새 16%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미국 위치 측정 기술 기업 스위프트 내비게이션(Swift Navigation)과 협력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은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초정밀 측위 서비스를 출시한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15일(현지시간) SKT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반 제품의 한국 출시에 속도를 낸다고 발표했다. SKT는 앞서 지난달 산림청과 저궤도위성 활용한 산불예방, 재난대응 기술 개발을 발표하며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협력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2022년 6월에 (주)SK의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투자의 일환이다. 당시 3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SKT와 초정밀 GPS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트너십에 따라 SKT와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스카이라크(Skylark) 정밀 측위 서비스를 한국에서 출시한다. 스카이라크 서비스는 기존 글로벌 위치정보시스템(GNSS)의 정확도를 최대 10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정밀 측위 기술은 위성기반 위치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로, 기존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최대 수십 미터(m)에 달하는 오차를 보정, 센티미터(cm) 단위로 줄여주는 기술이다. SKT는 산림청 등 이미 공개된 기관 외에도 다수의 고객들에게 스카이라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로 스카이라크를 적용할 기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류탁기 SKT 류탁기 인프라기술담당은 "SKT는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UAM, 자율주행, 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에 정밀한 GNSS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AI기술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한국 내 고객에게 혁신적인 무결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중국 스판덱스 공장의 3단계 증설에 착수했다. 3000억원 이상 투자해 스판덱스와 스판덱스 원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모두 생산량을 늘린다. 인도와 튀르키예에 이어 총 2조원 이상 투입될 중국 공장의 증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스판덱스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를 사수하겠다는 조현준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16일 닝동 에너지화학산업단지 관리위원회와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등 외신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13일(현지시간) 닝샤회조자치구 닝동 에너지화학산업단지에서 3단계 착공식을 열었다. 효성티앤씨는 18억 위안(약 3300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2월 가동을 목표로 스판덱스와 PTMG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7만톤(t), 10만t 추가한다. 양산이 시작되면 닝동 산업단지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22만t을 초과해 중국 내 3위 규모로 커진다. 효성티앤씨는 2021년 초 닝샤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투자에 나섰다. 1·2단계 투자를 통해 현재 스판덱스 7만2000t, PTMG 10만t을 갖췄다. 향후 5단계 투자로 총 120억 위안(약 2조2500억원)을 쏟아 스판덱스 36만t, PTMG 30만t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중국 생산량을 늘려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스판덱스 수요가 작년 1~10월 6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력이 없는 중국 업체들은 퇴출되는 추세다. 중국 슈앙리앙 그룹은 지난해 3만2000t 규모의 스판덱스 설비를 폐쇄했다. 현지 스판덱스 제조사는 2015년 22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감소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줄며 효성티앤씨는 호재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인도와 튀르키예 공장 설비를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2026년까지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량을 총 1만1000t 늘린다. 베트남에서 수직계열화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에 총 1조원을 쏟아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공장을 건설하고, 2026년부터 5만t 규모로 생산에 돌입한다.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만들 계획이다. 조 회장은 그룹의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에서 글로벌 1위를 굳히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다. 지주사와 함께 효성티앤씨 사내이사를 맡으며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스판덱스 시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전무나 상무급이 맡았던 스판덱스 PU(Performance Unit, 퍼포먼스 유닛)장에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조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스판덱스 사업도 작년 말부터 기지개를 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작년 말 스판덱스 공장의 가동률이 90%를 웃돌았다. 스판덱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뛰었다. 매출은 1조87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칩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초순도 실리콘이 개발됐다.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개발에 저렴한 실리콘을 사용하기 위한 연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호주 멜버른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천연 실리콘의 불순물을 제거한 '실리콘-28'을 활용한 큐비트 생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을 지난 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머터리얼즈(Nature Communications Materials)에 공개됐다. 기존 양자컴퓨터는 탄탈륨, 나이오븀과 같은 초전도 금속을 이용해 개발됐다. 하지만 이런 금속들은 절대영도에 가깝게 냉각해야 했기 때문에 큐비트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왔다. 또한 가격도 상대적으로 고가이다. 이에 실리콘을 활용한 양자칩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리콘을 활용한 양자칩는 기존 초전도 금속을 이용한 양자칩보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더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며, 하나의 칩에 많은 큐비트를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맨체스터 연구진은 천연 실리콘 중 가장 순수한 실리콘-28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반도체를 제조하는 방식으로 양자칩을 만들 수 있다. 맨체스터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실리콘 기반 양자칩 개발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100만 개 이상의 큐비트를 갖춘 양자칩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맨체스터 대학교 리처드 커리 교수(Richard Curry)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실리콘 기반 양자 컴퓨터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벽돌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인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을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일본에 '불닭 감자칩'을 론칭하고 현지 스낵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불닭볶음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흥행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을 다음달 일본에 불닭 감자칩을 론칭한다. 불닭의 매운맛에 다양한 맛을 접목한 여러가지 불닭 감자칩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 제품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품군을 확대하며 일본 시장 내 불닭 브랜드 인기를 이어나가려는 삼양식품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2월 일본에 출시한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을 비롯해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등 다양한 불닭 브랜드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불닭떡볶이, 불닭찰떡, 불닭소스 등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은 출시 2주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대표 음식인 야키소바에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시킨 것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다. 불닭찰떡도 떡볶이를 연상시키는 과자 모양과 하바네로, 칠리, 레드페퍼 등 3가지 재료가 내는 불닭 같은 매운맛이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불닭 브랜드 흥행에 힘입어 삼양식품 일본 매출은 △2022년 21억엔(약 183억8200만원) △2023년 25억엔(약 218억8400만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 중반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에서 K-푸드 트렌드가 확산한 가운데 삼양식품이 현지 마케팅 강화, 유통구조 개선, 신규거래처 확보 등에 주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일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추진하며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불닭 브랜드 제품군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젊은층뿐만 아니라 폭넓은 연령대로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K-매운맛 No.1 브랜드'로서의 불닭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차석용 휴젤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2년 넘게 메디톡스와 이어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다음달 예비 판결을 앞두고 경영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이자 전초전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의 첫 시험대는 ITC 소송 패소 시 대안을 찾는 작업이다. '차석용 매직' '국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샐러리맨의 신화' 등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인 그의 리더십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숙제로 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휴젤과 메디톡스의 ITC 소송 예비 판결을 앞두고 있다. 법적 공방은 메디톡스가 지난 2022년 3월 휴젤이 보툴리눔톡신 공정과 균주를 도용했다며 ITC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휴젤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맞섰다. 현재는 보툴리눔톡신 균주 절도 여부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균주 관련 영업비밀과 제조공정은 메디톡스의 소송 간소화 등의 이유로 철회됐다. 이번 ITC 소송 예비 판결이 차 회장의 경영력을 증명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특히 휴젤의 기업가치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사활이 걸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ITC의 소송 예비 판결 결과가 미지수라는 점이다. 법률 리스크는 '불확실성'과의 싸움이란 점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만약 휴젤이 패소하면 수입 배제·중지 명령이 나올 수도 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가 3년간의 도전 끝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음에도 시장 문턱을 넘을 수 없게 된다. 최종판결 예정일인 오는 10월까지 메디톡스에 거액의 합의금을 배상해야 할 처지에도 놓일수 있다. 올해 ITC 소송 비용으로 100억원을 책정해둔 휴젤로선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수 밖에 없다. 올해 1분기 동안 ITC 소송 비용으로 40억원을 썼다. 지난해에는 ITC 소송 비용으로 150억원이 들어갔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점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ITC 판결에서 휴젤의 패소 시 향후 대비책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패소 시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 휴젤은 올해 하반기 레티보를 출시하기 위해 현지 유통사와 파트너십 미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패소할 경우 모두 중단된다. 때문에 시장 분위기 또한 냉랭하다.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고 중국 보툴리눔 톡신 수출 재개 등 이어진 호재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ITC 소송 결과의 불확실성 변수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TC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기존 결정을 뒤집었던 전례가 없었던 만큼 휴젤이 패소 번복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않다. 다만 휴젤은 승소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당사는 메디톡스와의 법적 공방에서 패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젤 측은 "최악의 경우 가정 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ITC 소송처럼 늦으면 수년간 수입 정지 처분 효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번 ITC 소송 예비 판결은 국내 보톡스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양사 모두 ITC 소송 리스크에 대해 잘못된 자신감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승리한 기업은 보툴리눔톡신 시장 주도권을 쥐고, 패배한 기업은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일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애플 주가 상승에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성 성장이 가속화 하면 강력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 더 모틀리 풀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평균 선행주가수익비율(P/E)은 28배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100지수의 선행주가수익비율인 29.5배보다 약간 할인돼 있다. 5년 후에도 수익의 28배로 계속 거래되고 예측 기간이 끝날 때 수익이 10.33달러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주가는 289달러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게 더 모틀리 풀 주장이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57% 상승한 수치다. 애플 주식은 지난 5년간 투자자들에게 인상적인 수익을 안겨줬다. 이 기간 동안 애플 주가는 250% 가까이 상승해 S&P 500 지수의 77% 상승률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이는 고수익 서비스 사업의 성장과 5G 스마트폰 출시로 촉발된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사이클이 요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애플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으며 S&P 500 지수를 밑돌고 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애플 지분을 13%까지 줄였으며,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애플이 AI 같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늦게 활용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더 모틀리 풀은 애플의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수익이 본격화 하면 강력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곧 고객들과 매우 흥미로운 것들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I는 스마트폰 업계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차세대 AI 지원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4배 이상 증가해 2027년에는 누적 출하량이 10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올해 중으로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고 내년부터는 이 분야의 선도적인 스마트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모틀리 풀은 “애플이 삼성보다 AI 스마트폰 진입이 늦었지만 5G의 사례를 본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애플은 삼성보다 1년 늦은 지난 2020년 첫 5G 디바이스를 선보였지만 단기간에 5G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엔비디아(Nvidia) 대신 매수해야 하는 반도체 주식 종목으로 퀄컴(Qualcomm)을 꼽았다. 15일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한 해 동안 급격한 반도체 칩 수요 증가에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실제 엔비디아가 지난해 1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는 동안 퀄컴은 핸드셋과 사물 인터넷(IoT) 사업에서 각각 22%, 19%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퀄컴 경영진은 이러한 매출 감소의 원인을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하지만 퀄컴은 지난 9월 회계연도 말부터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2분기 연속 매출과 수익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혹독한 비용 절감과 핸드셋 사업의 강력한 수요가 결합돼 매출과 수익성이 가속화됐다. 퀄컴의 주가매출비율(P/S)은 5.5에 불과해 두 번째로 저평가 된 주식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퀄컴의 주가가 50%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배수의 격차를 소화하기는 어렵다는 게 더 모틀리 풀 진단이다. 더 모틀리 풀은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반도체 주식이 진화하는 AI 내러티브를 배경으로 상당한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반에크(VanEck) 반도체 ETF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48% 상승했고, 작년에는 77% 상승했다. 더 모틀리 풀은 퀄컴의 전망이 양호하며 턴어라운드 노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퀄컴의 사업 진행 상황과 일반적으로 칩 분야를 이끄는 거시적 요인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모틀리 풀은 “퀄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후에도 동종업체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합리적인 매수”라며 “오히려 보유하고 있는 다른 칩 종목이나 AI 주식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에 추가적인 다각화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수아 르고 캐나다 퀘벡주 총리가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 공사가 중단된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의 합작공장의 건설에도 확신을 표했다. 전기차 케즘(일시적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산업 육성에는 '꺾이지 않는 의지'를 내비쳤다. 14일 캐나다 방송사 'TVA' 등 외신에 따르면 르고 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베캉쿠아시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포드와 한국인들이 검토 중이지만 공장은 지어질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는 앞서 시공사 재선정 이슈로 양극재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향후 시공사를 확정해 공사를 재개할 계획인 가운데 공사 진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르고 총리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르고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얼티엄캠 방문 소회도 남겼다. 그는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얼티엄캠 공장은) 2025년 초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GM과 같은 대기업 유치에 성공해 뿌듯하다"고 밝혔다. 퀘벡주는 북미 최대 리튬 매장지를 보유하며, 흑연과 니켈 등 주요 배터리 광물이 풍부하다. 수력 발전을 비롯해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고 유럽, 아시아와 지리적인 접근성도 좋다. 이러한 강점에 더해 주정부는 막대한 인센티브까지 앞세워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공장 등 한국 기업들의 투자도 확보했다.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도 퀘벡이 유치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세 회사는 작년 8월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4000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연산 4만5000톤(t) 규모로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와 대만 미디어텍이 인공지능(AI) 프로세서 개발에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AI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양사 간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미디어텍은 PC용 AI 프로세서 개발에 나선다. 내달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4'에서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AI 칩은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TSMC의 3나노미터(nm) 공정을 사용해 생산된다. 오는 3분기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하고 4분기 검증에 돌입,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최대 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와 미디어텍 간 협력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작년 컴퓨텍스 기간에도 차량용 반도체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미디어텍이 개발한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디멘시티 오토' 설계 구조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키로 했다.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이다. 미디어텍은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었다. AI 칩까지 파트너십 범위를 넓히면서 모바일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컴퓨텍스는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 센터에서 열린다. 26개국에서 1500개 이상 전시 업체가 참가하고 약 5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수장들이 총출동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릭 차이 미디어텍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리사 수 AMD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르네 하스 ARM CEO 등이 현장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대형 원자력 발전 사업에 참여한다. 동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13일(현지시간)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현대건설이 신규 대형 원전 설계·건설·시운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건설은 크멜니츠키 원전 5·6호기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3세대 원전 'AP 1000' 기술을 활용해 신규 원전을 짓는다. 이와 함께 원전 관련 장비의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앞서 현대건설과 에네르고아톰은 작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세계원자력박람회(WNE)' 원전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우크라이나의 대형 원전과 SMR 관련 사업 추진 지원, 신규 원전 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 원전 연구개발 관련 기술·경험 교류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게르만 갈루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현대건설과 협력을 통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원전을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