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LG그룹이 북미 지역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 인더스트리(Li Industries)에 투자했다.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라이 인더스트리는 9일(현지시간) LG그룹 기업형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보쉬 벤처스, 코슬라 벤처스가 공동 주도한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3600만 달러(약 49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포모사 스마트 에너지 테크와 앵글로 아메리칸 디카보니제이션 벤처스, 셰브론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쉘 벤처스와 미리어드 벤처스가 있다. 라이 인더스트리는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혁신 클린테크 기업이다. 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와 양극재 생산업체, 배터리 재활용업체, 배터리 수거업체 등과 핵심 소재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안슐 아가르왈 LG테크놀로지벤처스 전무이사는 이번 투자에 대해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공급망 개발을 목표로 하는 라이 인더스트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북미 지역 업체에 집중 투자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지난 2021년 12월 북미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 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10년간 리튬 2만t(톤)을 받아 배터리 제조에 활용한다. 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 인근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 2022년 12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재영텍과 2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북미 지역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업체들과 협력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이 인더스트리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4200만 달러(약 570억원)로 투자 라운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5000만 달러(약 680억원) 이상의 민간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달 자금은 라이 인더스트리의 직접 전극 간 재활용(Direct E2ETM) 기술을 기반으로 한 1만t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벤처 '아드바크 테라퓨틱스(Aardvark Therapeutics, 이하 아드바크)'에 베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 투자를 집중하며 새로이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드바크는 9일(현지시간) 8500만 달러 이상 규모 시리즈C 펀딩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계 미국 벤처캐피탈(VC) '드쳉 캐피탈(Decheng Capital)'이 주도하고 LG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 다양한 신규·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아드바크는 조달한 자금을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신약 'ARD-101'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당국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ARD-101에 대한 임상 시험을 완료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ARD-101이 기존 비만 치료에 주로 활용돼 왔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 like peptide-1, GLP-1)'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다른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데도 투자금을 사용한다. 2017년 설립된 아드바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다. 대사 질환, 염증 , 기타 적응증 치료를 위해 선천적 항상성 경로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소분자 치료제를 개발한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앞서 진행한 시리즈A·B 펀딩 라운드에서 각각 1500만 달러, 2900만 달러 투자를 확보했다. 아드바크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비만 치료를 위한 신약 ARD-101이다. 비만 환자 뿐만 아니라 발달지연과 섭식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유전질환 '프라더-윌리 증후군' 환자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ARD-101은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비만치료제들이 기반을 둔 GLP-1 작용제와는 다르다. 입맛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유발하는 수용체(TAS2R)를 표적으로 한다. 쓴맛이 나는 화합물을 미각 수용체에 작용, 음식의 맛을 떨어지게 한다는 기전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금까지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ARD-101을 희귀소아질환의약품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아드바크는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활성 물질인 데나토늄이 장의 쓴맛 수용체를 활성화해 GLP-1과 잠재적으로 다른 내분비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상 2상에는 비만 환자 20명과 프라더-윌리 증후군 환자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의 유망 기업 발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앞서 미국 원격의료 플랫폼 '암웰'과 세포치료제 개발 회사 '아셀렉스'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양사가 각각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하며 투자금을 회수, 성공적인 투자로 인정받고 있다. 암웰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와 비대면 진료 솔루션 공급 사업에 손을 잡는 등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베트남을 찾아 팜민찐 총리와 회동했다. 베트남의 지원과 경영 환경을 점검하며 연간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과 인재 양성에도 관심을 쏟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총리실에 따르면 찐 총리는 이날 오후 박 사장을 만났다. 작년 11월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양측은 삼성의 베트남 사업 현황과 현지 투자 환경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박 사장은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베트남의 경영 환경을 긍정적으로 예견하며 향후 연간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베트남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인력 교육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통해 삼성은 베트남과 동행하고 경제·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찐 총리는 삼성의 사업 성과와 경제 발전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사업 계획에 지지를 표했다. 삼성에 유리한 사업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행정 절차를 개선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며,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과 동시에 고급 인력 양성, 자유무역협정 확대, 새 수출 시장 공략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찐 총리는 기업의 의견을 경청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삼성의 지원을 촉구했다.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기업의 역량 향상을 돕고, 현지 디지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국가혁신센터(NIC)와 협업을 통한 인재 양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투자와 연구·개발(R&D)을 늘려 베트남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베트남을 전략적 생산 기지로 삼아 사업을 확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은 이번 회동으로 베트남의 지원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주력 생산·연구 거점으로 베트남에서 투자를 지속한다. 삼성전자는 박닌·타이응우옌에서 휴대폰 공장을 운영하며,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도 뒀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224억 달러(약 30조6200억원). 글로벌 휴대폰 생산량의 절반이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1·2차 협력사는 2014년 25개에서 현재 309개로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테라파워가 내달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나트륨(Natrium)' 본격 건설에 나선다. 첫 삽을 뜨는 시기에 맞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도 직접 모습을 비춘다. 작년 5월 이후 약 1년 만에 와이오밍주를 방문하는 것이다. 테라파워를 차리고 지금까지 막대한 지원을 한 만큼 나트륨 원전 건설의 전 과정에 참여해 힘을 실어준다. [유료기사코드] 9일 카우보이스테이트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열리는 테라파워의 1단계 나트륨 실증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다. 게이츠는 2008년 테라파워를 설립해 나트륨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하루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 현재까지 총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5월에는 케머러를 방문해 건설 부지를 살피고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와도 만났었다. 게이츠는 당시 개인 블로그 게이츠노트를 통해 현장을 찾은 후기를 전하며 나트륨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전은 건설 비용이 많이 들고 사람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며 "나트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3년 5월 8일 참고 빌 게이츠, 'SK 투자' 美 테라파워 와이오밍 SMR 현장 방문해 '특급 홍보'> 나트륨 건설 사업을 직접 챙겨온 만큼 착공을 앞두고 게이트의 참석 여부에 기대감이 모아졌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착공을 위해 내달 케머러를 다시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게이츠가 기공식에 직접 발걸음하며 나트륨 원전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트륨 원전은 345㎿ 규모로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해 25만 가구의 수요를 충당할 전력을 생산한다. 테라파워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3400페이지 분량의 건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자금 조달도 추진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유치한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포함해 총 10억 달러의 투자를 민간에서 받았다. 미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20억 달러(약 2조7400억원)를 지원받는다. 레베스크 CEO는 막바지 홍보에 나섰다. 전날 파트너사와 현지 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을 모아 나트륨 원전 사업을 알리고 기대 효과를 설파했다. 1000명이 넘는 엔지니어가 참여하고 수자원을 비롯해 주변 인프라 개선 등으로 최대 1600명이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2단계 투자도 시사했다. 테라파워가 보유한 부지가 추가 원전을 짓기에 여유가 있다고 레베스크 CEO는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마산그룹이 SK그룹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부인했다. 올해부터 재정 압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SK그룹의 풋옵션 행사 기한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니 르 마산그룹 대표이사는 8일(현지시간) 투자자 간담회에서 “SK그룹의 보유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르 대표는 “SK그룹과는 앞으로도 그룹 주주로서의 역할에 더해 파트너로서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SK그룹은 베트남에 장기적인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2년 동안 매우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투자자들은 잠재적인 주식 매도가 주가에 압력을 가할 것이란 걱정을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SK그룹과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한화 기준 약 5300억원 규모다. SK그룹이 2700억원, 국민연금이 1600억원, IMM인베가 1000억원씩 출자했으며 국민연금 투자금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위탁해 운용했다. SK그룹은 당시 투자 이후 5년이 지나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동남아 투자 자산들의 기업 가치가 많이 떨어진데다 시너지도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 풋옵션 행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만기가 도래한 현재까지도 마산그룹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 사실상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자 SK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국민연금,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마산그룹을 상대로 풋옵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단지 경제 상황이 악화됐을 때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본을 미리 준비하기를 원할 뿐”이라며 마산그룹 지분 매각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실제 SK그룹은 내달 말쯤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하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인수·합병(M&A)과 투자 사업을 재조정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TF를 꾸리고 외부 컨설팅을 추진하는 등 그룹 내 각 사업 전반에 대한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그룹은 올해 재정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총 만기 채권은 6조 동(약 3230억원)으로 떨어졌으며 최근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인캐피탈로부터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4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편, 호치민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마산그룹 대주주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지난 3월 보유 주식 54만5800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투자청은 지난 2016년 마산그룹 주주로 합류했으며 2020년 중반에는 13.03%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 'CMC'가 한국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최대 주주인 삼성SDS를 비롯한 한국 기업과 접점을 넓히고 첨단 IT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사세를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는다. 9일 VTN 등 베트남 외신에 따르면 CMC는 전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CMC코리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응우옌 쭝 찐 회장과 호 탄 퉁 부회장 등 CMC그룹 경영진과 부호 주한베트남 대사,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 김종필 삼성SDS 개발센터장(부사장), 박기은 KB국민은행 부행장 등 정부·파트너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한켠에는 안면인식 기술을 비롯해 CMC의 다양한 솔루션과 사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CMC는 서울 중구 시그니쳐 타워에 법인을 만들어 운영을 시작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AI와 클라우드, IT 보안, 스마트 팩토리 등 여러 분야의 첨단 솔루션을 한국 기업에 공급한다. 한국·일본 경쟁사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찐 회장은 "한국 법인의 출범은 CMC의 시장 확장을 알리고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와 개발를 위한 우리의 이정표"라며 "여러 한국 기업의 파트너로 선도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파트너가 되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함께 준비하자 △녹색 미래를 준비하자 등을 세 가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부호 대사는 축사를 통해 "CMC는 AI와 디지털 전환, 그린 테크놀로지 등 선진 기술을 토대로 한국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갖고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S의 김 부사장도 "2019년 전략적 파트너가 된 두 회사는 다양한 규모의 많은 프로젝트에서 협력했다"며 향후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CMC는 1993년 설립된 IT 서비스 기업이다. 시스템통합(SI)과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센터, 디지털 인프라 운영 등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2022년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2월 8일 참고 "지금이 투자 적기" '삼성SDS 최대주주' CMC 차입금 확대> CMC는 한국 시장에도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지난 20년간 삼성전자와 SK, LG, KT, 한화, KB국민은행 등 여러 한국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2019년 지분 29.89%(약 545억원)를 갖게 된 삼성SDS를 최대 주주로 맞으며 스마트 팩토리, 보안, 클라우드, 스마트 빌딩 등에서 협력을 추진했다. 한국 기업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했다. CMC는 이번 행사에서 알서포트를 포함해 여러 파트너사와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고객사를 점차 늘려 전체 해외 사업 중 한국 비중을 25~30%까지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2500여 명을 한국에 파견한다. 이는 그해 도달할 전체 임직원 수 1만5000명 중 약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CMC는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로 보폭을 넓힌다. 2028년까지 일본과 독일, 미국 등에도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그래프코어(Graphcore) 인수를 추진한다.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NVIDIA)를 추격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과 그래프코어는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몇 달 전 협상을 시작한 이후 현재 잠재적 거래에 대한 논의가 더욱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AI 소프트웨어용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설립 초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해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세쿼이어캐피탈, 베일리기포드 등으로부터 7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MS가 2020년 말 그래프코어와 거래를 중단하고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타격을 받았다. 그래프코어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끝에 지난 2022년 1초당 35경회 연산이 가능한 지능형처리장치(IPU)를 선보였으나, AI용 칩 수요가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및 H100에 집중됐다. 2020년 회사가치가 28억 달러에 달했던 그래프코어는 2022년 매출이 46% 급감했고 2억46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개발 및 공급을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코드명은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생명과 창조의 신 이자나기(Izanagi)다. 필요 자금 1000억 달러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300억 달러를 대고 중동 지역에서 700억 달러를 유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 펀드가 성공하면 챗GPT가 등장한 이래 AI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 달러 이상을 오픈AI에 투자해 주목받았는데,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이앤씨,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호주 수전해 설비 기업 하이사타에 300억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 효율과 비용 모두 잡은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하이사타는 8일(현지시간) 1억1100만 달러(약 150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이앤씨, 신한금융그룹 등으로 꾸려진 투자 조합으로부터 약 2000만 달러(약 27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석유 대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투자사 BP벤처스와 홍콩 템플워터의 주도 하에 △IP그룹 오스트레일리아 △키코 벤처스 △베스타스 벤처스 △블루스콥엑스 △호스트플러스 △바이센트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의 지원을 받았다. △IMM 인베스트먼트 홍콩 △트윈 타워스 벤처스 △오만 투자청의 벤처캐피털 IDO △텔스트라슈퍼 등 신규 투자자도 동참했다. 2021년 설립된 하이사타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설비 기업이다. 기존 기술 대비 효율이 20% 높고 더 적은 에너지를 쓰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알칼라인 수전해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호주 제조 포럼(Australian Manufacturing Forum)이 발표한 '가장 혁신적인 50대 호주 제조 기업' 목록에 들었다. 하이사타는 지난 2022년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4250만 달러(약 580억원)를 확보했다. 추가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강화한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울런공 소재 8000㎡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며 GW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인력도 현재 약 75명에서 향후 200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폴 바렛 하이사타 최고경영자(CEO)는 "하이사타의 기술은 높은 효율성과 낮은 설치 비용으로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온다"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주주, 고객, 파트너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로 수전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수소 시장을 선도한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2030년까지 50만톤(t), 2050년까지 700만t 생산 체제를 갖춰 글로벌 최대 수소 공급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수소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취임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린 전환에서 중요해질 수소의 경우 포스코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서 미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부터 시작해 필요하면 투자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와 오만, 인도 등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환경이 우수한 지역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자체 연구소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스택을 모듈화해 용량을 확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700도 이상에서 스팀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원전 연계 고온 수전해 기술도 개발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트위터 창립자인 잭 도시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시는 자신이 소유한 핀테크 회사 블록(Block)을 통해 달러비용평균화(DCA) 전략으로 매달 비트코인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에만 107%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약 1584조원)에 달한다. 또한 비트코인의 RSI(상대강도지수)와 MACD(이동평균확산지수) 신호는 100일·200일 EMA(지수이동평균) 위에서 거래되면서 매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내 비트코인 가격이 7만710달러(약 97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은 지난 2020년 4분기와 2021년 1분기에 걸쳐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블록은 올해 3월31일 기준 비트코인 803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5억7300만 달러(약 7800억원)의 가치에 해당한다. 블록은 올해 1분기 캐시앱(Cash App) 고객 판매를 통해 8010만 달러(약 1100억원)의 비트코인 매출 총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한편, 블록은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지갑 비트키(Bitkey)를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완전한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전력원자력연료(이하 한전원자력연료)가 신규 제조공정 증설을 추진한다. 최근 조남찬 생산안전본부장이 유럽을 방문한 가운데 파트너사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원자력연료는 신규 제조공정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협의 중이며 현재 여러 원전업체의 사업 참여 의향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증설 사업이 실제 진행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조남찬 본부장이 지난달 유럽 출장길에 올라 기존 협력사 등과 물밑 접촉한 만큼 이들과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사업 관련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해 협의 단계를 거친 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의 일정으로 영국 프레스턴과 스페인 살라망카를 찾았다. 영국에서는 원전업체 SFL과 사업 협력 회의를 진행하고 제조공장을 방문해 기술 현황을 파악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 3동에서 재변환 공정 원천기술사를 프라마톰에서 SFL로 변경하는 것을 허가 서류에 반영하는 내용의 '원자력이용시설 건설·사업 변경 허가'를 수정 의결했다.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약속한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EC)와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한미 원전동맹'의 일환으로 시작된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원전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해 만들어졌다. 스페인에서는 원자력·환경 국영기업 에누사(ENUSA)와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제조공장을 방문, 제조공정 기술 도입을 협의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들과 원전 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 가능한 분야를 확인하고,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이와 관련된 신규 제조공정 기술 협력·공급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번 교류를 통해 신규 제조공정 증설 관련 사업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규제기관으로부터 상업 생산을 위한 인허가를 취득한 한전원자력연료의 핵연료 제3공장은 총면적 3.3만㎡ (약 1만 평) 규모에 연간 350t·U의 소결체 생산능력을 갖춘 경수로 연료 공장이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증가하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원전 수주에 따라 필요한 핵연료 공급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건설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르노가 차세대 전기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를 추진한다.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설(說)이 제기되며 오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Les Échos)'에 따르면 르노는 조만간 최소 1건 이상의 한국산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해 삼원계 배터리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FP 배터리를 선택했다. 르노향 수주를 따낼 유력 후보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거론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0년부터 르노와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르노의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 올 뉴 메간 등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 전기차 배터리도 책임지고 있다. 당초 르노는 돈독한 '배터리 동맹'을 맺고 있는 중국 엔비전AESC를 통해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엔비전AESC가 현재 르노에 공급하고 있는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 르노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에 기회가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전AESC는 르노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에 공장 설립도 르노의 프랑스 전기차 생산 허브 조성 프로젝트 일환이다. 르노는 프랑스 북부 두에, 모비주, 뤼츠에 있는 3개의 르노 자동차 공장을 하나로 묶어 유럽에서 가장 크고 경쟁력 있는 전기차 생산기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비전AESC의 두에 배터리 기가팩토리는 르노의 두에 전기차 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1단계 13억 유로를 투자해 연간 9GWh 규모 생산능력을 구축한다. 3단계에 걸쳐 증설을 추진, 오는 2030년까지 최대 연간 30GWh 규모 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3년 10월 16일 참고 '르노 배터리 셀 제조' 엔비전AESC, 유럽투자은행으로부터 실탄 확보> LFP 배터리 기반 전기차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르노의 배터리 공급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는 작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잇단 LFP 배터리 채택 선언에도 삼원계 배터리를 고수해왔다. <본보 2023년 11월 7일 참고 르노, LFP 배터리 포기 "부품 합리화에 영향"> 하지만 예상과 달리 더딘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LFP 배터리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이 리비아 전 도시와 지역의 재건사업을 담당하는 리비아 개발재건기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비아 정부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전후 재건사업 참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8일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표단은 최근 발카셈 하프타르 리비아 개발재건기금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향후 리비아 개발재건기금 관리 대상 도시의 인프라 개발과 신규 건설을 위한 세부 기술 제안서를 마련한다. 또한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의 시간적·공간적 계획에 부합하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의 종합적인 국가 전략을 바탕으로 △상하수도 △건축 △주택사업 △도로 △교량 △공공시설 등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재건 사업이 진행 중인 벵가지 시내 일부 지역을 방문해 전반적인 작업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했다.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은 “대우건설 대표단이 벵가지와 현재 재건 전략에 포함된 나머지 도시 및 지역의 개발을 위해 경영진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업계에선 리비아 재건사업 참여가 가속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양국 수교 전인 지난 1978년 국내업체 최초로 리비아에 진출했으며 이후 발전과 석유화학, 토목, 건축 등 다양한 공사에 총 160여건, 약 110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 2월에는 리비아전력청과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Fast Track·발전분야에서의 긴급전력 공급사업)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리비아 멜리타 및 미수라타 지역에 가스화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도급액은 7억9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다. 리비아는 지난 1969년 이후 42년 동안 장기 집권한 카다피 정권이 2011년 붕괴되고 크고 작은 내전이 발생해 도로, 항만, 발전소 등 기간시설이 대거 파괴됐다. 원유 생산을 위한 필수시설도 손상되거나 노후화 돼 재건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리비아 정부는 수도인 트리폴리와 벵가지, 데르타 등 지역의 재건사업을 위해 6억6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