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만나 현재 추진 중인 현지 수소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추가 협업에 대한 기회를 모색했다.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한 '신남방 정책'의 일환이다. 21일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장관이 이끄는 방한단과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주한 미국대사 출신 성김 자문역,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 김일범 부사장 등 3명이 함께 자리했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거점이 위치한 서부 자바주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역 에너지 자립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장관은 "현대차 현지 수소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세안 수소 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소는 탄소제로화와 동시에 경제 발전을 장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과 하르타르토 장관은 이날 새로운 수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 현지 수소 프로젝트 발전 장려를 위해 현대차와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페르타미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수소 관련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이며 수소를 미래 기후중립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국가로 여기고 있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면서 평균 연령도 29.9세로 젊기 때문이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생산량이 지난해 전 세계의 약 37%를 차지한 자원대국이기도 하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양산을 시작했고, 공장 인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짓는 배터리셀 공장과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800억원을 투자한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짓고 있다. 이들 공장은 오는 3분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한국 최초의 해외 투자 국가이다. 1968년에 인도네시아에 임업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수교 당시 교역액은 1억85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투자 부분에서도 한국은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증가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21일 대표 취임 후 첫 성장 전략 메시지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임 대표이사는 ‘함께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한미그룹은 제약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미사이언스가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펼쳐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필요한 리소스와 기술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임 대표이사는 "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내부 역량이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중 하나인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해 선택과 집중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임 대표이사는 지난 달 그룹사 전 임원이 모인 AI 관련 세미나에서도 AI 적용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민첩한 업무 대응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임 대표이사는 “임직원 각자의 역할에 대한 노력과 성과에는 의미 있는 인센티브와 지속적 교육 기회로 보상하겠다”며 “임직원들의 지원과 참여가 한미사이언스의 성공을 이끄는 핵심이므로 함께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신균 LG CNS 대표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만났다. 하반기 합작법인 설립을 목표로 현지 파트너사인 시나르마스와의 협력 계획을 살피는 한편 인도네시아 신수도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도 점검했다. 기존 사업을 토대로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 교육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21일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에 따르면 현 대표는 전날 서울에서 하르타르토 장관과 만났다. LG CNS의 인도네시아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지원을 논의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와 손을 잡은 데 감사를 표하며 하반기까지 합작법인이 신설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 기업, 공공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스마트시티, 금융IT 등 인도네시아의 IT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LG CNS는 작년 3월 시나르마스와 합작법인 설립 위한 계약을 맺었다. 또한 하르타르토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스마트시티 발전을 돕고 있는 LG CNS의 행보에 감사를 표했다. LG CNS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스마트시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누산타라의 스마트시티 콘셉트 설계에 참여하며, 신수도청의 설계를 토대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서비스를 구상해왔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LG CNS가 인도네시아 투자를 확대하고 선도적인 기술 플랫폼을 구축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동시에 인적 개발을 뒷받침할 교육 지원도 요청했다. LG CNS는 이번 회동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든든한 지원 속에 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사업을 진전시키고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여 명에 달하는 4위 규모의 인구 대국이다. 아세안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으로 젊고 풍부한 노동력, 방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해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인도네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PD)이 2024년 5500달러(약 750만원), 2027년 7000달러(약 950만원)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50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가진 글로벌 소비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씨에스윈드가 1억2000만 유로(약 1770억원)를 들여 설립한 포르투갈 해상풍력 타워 신공장이 문을 연다. 생산시설 가동에 따라 고용 인원도 대폭 늘린다. 현재 700명의 직원을 채용 중인 씨에스윈드는 1200명을 추가 고용한다. 향후 6년 안에 2500명으로 고용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2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아베이루 항구 지역의 해상풍력 타워 생산시설을 오픈한다. 씨에스윈드측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해상 풍력 타워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 포르투갈 생산시설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가동에 따라 고용 인원도 대폭 늘린다. 현재 700명의 직원을 채용 중인 씨에스윈드는 1200명을 추가 고용한다. 향후 6년 안에 2500명으로 고용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용접 교육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아베이루 전문학교(EPA)와 협력해 직업 교육에도 나선다.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을 유럽 풍력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고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해왔다. 포르투갈에서 유일한 해상 화물 전용 부두인 아베이루 항구에 부지를 확보하며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본보 2023년 8월 18일 참고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아베이루 항만 부지 확보 추진…증설 나서나> 씨에스윈드는 지난 2021년 포르투갈 풍력타워·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의 지분 60%를 63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포르투갈 항구에 있는 ASMI 생산공장이 대형 해상타워와 하부구조물의 생산, 운송에 최적화돼 있다고 판단해 인수했다.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 1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씨에스윈드는 미국 중부와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유럽발 수혜를 대비해 풍력타워 공장 증설로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 컨설팅 사업자 입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러시아·중국 등 업체와 경쟁한다. 울란바토르시는 21일 지하철 컨설팅 사업자 선정 2단계 입찰에서 4개 사업자가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화엔저니어링은 1459억1100만 투그릭(약 580억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중국 광저우메트로는 1455억4800만 투그릭(약 580억원)의 가격을 써냈고, 중국은행이 9억1000만 투그릭(약 3억6400만원)의 보증을 제공한다. 중국 CRDC는 1762억9100만 투그릭(약 710억원)의 사업비를 제시했고, 중국은행이 9억1000만 투그릭(약 3억6400만원)의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끝으로 러시아 NPS엔지니어링은 가장 많은 1819억3500만 투그릭(약 730억원)의 사업비를 적어냈다. 울란바토르 당국은 조만간 입찰평가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울란바토르시는 앞서 올해 1월 몽골의 최초 지하철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이 진행한 몽골 지하철 사전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약 18.3㎞의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할 방침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건설 비용은 약 13억 달러(약 1조7700억원)로 추정된다. <본보 2024년 3월 21일자 참고 : 도화엔지니어링·국가철도공단,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 컨설팅 입찰>
[더구루=길소연 기자] SM그룹 해운 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매물로 내놓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인수자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흐리(Bahri)가 거론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M대한해운은 바흐리와 스크러버가 장착된 VLCC 4척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SM대한해운이 내놓은 VLCC는 30만 800DWT급 자매선인 '에스엠 화이트 웨일(SM White Whale) 1호', 에스엠 화이트 웨일 2호'와 29만 9700DWT급 '에스엠 비너스(SM Venus) 1호', '에스엠 비너스 2호' 등 4척이다. 2019~2020년에 한화오션이 건조해 인도했다. SM대한해운은 스크러버 장착 신형 VLCC라서 척당 1억2000만 달러(약 1630억원), 또는 4척 일괄판매 4억8000만 달러(약 6520억원) 이상의 금액을 요구했지만 현재 거래가는 제시된 금액에 미치치 못하는 수준이다. 바흐리는 척당 각각 약 1억1600만 달러(약 1570억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리 외 그리스 탱커 선사 오케아니스 에코 탱커스(Okeanis Eco Tankers)와 오만 쉬핑도 입찰에 참여했으나 이들은 선박 거래가로 1억1000만 달러(약 1490억원)을 제시해 경쟁에서 탈락했다. 바흐리는 지난해 말 두바이 선사 VS 탱커스(VS Tankers)와 그리스 선사인 '테나마리스(Thenamaris)로부터 척당 1400만 달러(약 190억원)에 각각 2척씩, 총 4척의 VLCC를 구매했다. SM대한해운은 한화오션에 SM 비너스호의 경우 척당 8500만 달러(약 1150억원), SM 화이트 웨일호는 8800만 달러(약 1190억원)에 주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의 국내 주력 생산기지인 충남 서산공장에 대한 1차 시설투자가 내달 마무리된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모델 ‘아이오닉9’(모델명 예정) 배터리 공급망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간 밀월도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다음달 말 서산 2공장 라인 재정비 작업을 완료하고 시험생산에 돌입한다. 이곳에서 연내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9에 탑재될 고성능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한다. SK온은 지난해 12월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서산 2·3공장 시설 투자에 1조7535억원 규모를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작년 8월 발표한 3공장 신설(1조5000억원)에 2공장 라인 개보수를 위해 2535억원을 추가한 바 있다. 2공장 투자에는 생산라인 개조를 통한 장비 업그레이드와 제조 공정 최적화 작업 등이 포함됐다. 내년으로 예정된 3공장 완공에 앞서 2공장 생산성을 높여 현대차로 부터 신규 수주한 물량을 일부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공장이 지난 2018년 가동에 돌입한 만큼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서는 최신 장비로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3공장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화학물질 취급·전기공사 등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서산시청으로부터 건축 공사를 위한 안전 계획도 승인 받았다. 완공되면 3공장이 현대차향 배터리 물량 확대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3공장을 합친 서산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오는 2028년 현재(5GWh) 대비 4배 늘어난 최대 20GWh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가 연내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의 배터리 공급사로 SK온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며 양사 간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와 SK온은 SK온의 서산공장에서 생산한 NCM 배터리 공급 계약을 위해 협의 중이다. SK·현대차간 '배터리 동행'은 지난 14년여 간 켜켜이 쌓아 온 양사 간 신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0년 현대차가 내놓은 첫 국산 고속전기차 '블루온'에 SK에너지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되며 동맹이 시작됐다. 이후 현대차 △아이오닉5·6 △GV70·80과 기아 EV9 등 주력 모델에 SK온 배터리가 쓰였다. 양사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5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 공장도 짓는다. 여기에는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오랜 인연과 우호적인 관계가 양사 간 협력의 주요 토대가 됐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특히 지난 2020년 7월 정 회장이 서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최 회장과 공개 회동한 것을 계기로 SK과 현대차 간 배터리 협력이 더욱 활발해졌다. 당시 정 회장은 기아차 니로EV에 탑재되는 배터리셀 조립 라인을 둘러보고 전기차 사업 청사진을 공유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정부가 한국광해광업공단과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하는 리튬 합작 법인 투자를 승인했다. 막시무스 리소스(Maximus Resources)와 공동 추진 중인 레프로이 리튬 프로젝트(Lefroy Lithium Project)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막시무스 리소스는 20일 호주 정부로부터 광해광업공단과의 합작 투자에 대한 승인을 받아 450만 호주달러(약 40억원)를 투자한 레프로이 리튬 프로젝트 지분 30%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통해 리튬 생산에 대한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막시무스 리소스는 지난해 10월 광해광업공단, LG에너지솔루션과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레프로이 리튬 프로젝트의 탐사가 성공한다는 전제 아래 광해광업공단과 막시무스 합작사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했다. 더불어 레프로이 리튬 프로젝트 리튬 생산량의 최대 70%를 구매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광해광업공단과 막시무스는 ‘구속력 있는 텀시트(Term Sheet)’를 체결했다. 30대 70으로 합작사를 출범하고 레프로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호주 골드필드 지역 리튬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광산은 호주 미네랄 리소시스가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경암 리튬 광산 마운트 마리온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리튬을 함유한 페그마타이트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첫 번째 탐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탐사에는 RC 드릴링과 토양 채취 방식이 활용됐다. RC 드릴링은 지하의 암석을 파고 들어가서 코어 샘플을 얻는 방법이며, 토양 채취는 지표면의 흙을 수집해 분석하는 기법이다. 탐사 결과 넓은 범위에서 리튬 함량이 높은 토양 변칙이 발견됐으며, 이는 해당 지역의 리튬 광산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또한 여러 개의 페그마타이트가 발견됐으며 이 중 일부에선 최대 1.72% Li2O의 고농도 스포듐이 검출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베트남 호찌민시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쏟아 데이터센터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부총리에 이어 호찌민시에도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지원을 주문했다. 베트남을 전략 기지로 삼고 사업을 불리고 있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비전이 투영된 행보로 보인다. 20일 바오다우투(Báo Đầu tư) 등 베트남 외신에 따르면 효성은 호찌민 인민위원회, 사이공 하이테크파크 관리위원회에 데이터센터 투자 의향을 전했다. 투자 절차를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이공 하이테크파크는 베트남이 글로벌 첨단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한 단지다. 호찌민시 중심가에서 북동쪽 15㎞, 국제항구에서 12㎞ 거리에 위치한다. 베트남은 부지를 무상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15년간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인텔과 일본 모터 회사 니덱(옛 일본전산), 이탈리아 바코드 스캐너 전문기업 데이터로빅, 덴마크 보청기 업체 소니온 등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했다. 효성은 첨단 기업의 데이터 처리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건립을 모색하고 있다. 새 데이터센터는 3만m² 규모로 1500~4000개의 랙을 갖출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권장 등급인 '티어3(Tier3)'를 충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티어3은 4단계로 이뤄진 데이터센터 등급 표준규격 중 3단계다. 대부분 장애에 대처할 수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이 우수한 시설을 뜻한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앞서 레 민 카이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지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었다. 이어 효성이 호찌민시에도 투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베트남 데이터센터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베트남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높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세빌스 아시아퍼시픽은 지난해 전 세계 10대 데이터센터 신흥 시장 중 하나로 베트남을 뽑았다. 리서치앤마켓은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이 2028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평가했다. 효성은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해 베트남 사업을 확장한다. 조현준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을 복합생산기지로 키우려는 청사진을 갖고 이를 실행해왔다. 조 회장은 지난해 방한한 팜 민 찐 총리 주최 간담회에서도 "베트남이 향후 100년 동안 발전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효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40억 달러(약 5조4200억원) 이상이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생산에 돌입했다. 2015년 동나이법인, 2021년 바리아붕따우성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다. 주요 제품인 스판덱스의 수직계열화도 강화하고 있다. 바리어붕따우성에 총 1조원을 투입해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공장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4월 16일 참고 효성, 베트남에 세계 최대 스판덱스 생산체인 구축…조현준 역할 '부각'>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포르투갈 담수화 플랜트 수주에 도전한다. 포르투갈 수처리 기업 아쿠아포르(Aquapor)는 20일 GS이니마와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 지역 해수 담수화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연간 1600만㎥ 규모의 해수를 처리할 수 있는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 입찰을 시작했다. 사업비는 9000만 유로(약 1300억원)로 추정된다. 아쿠아포르는 "GS이니마의 담수화 분야 노하우·경험과 우리의 지식·전문성을 결합할 수 있게 된 이번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양사 시너지를 통해 최고의 수자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담수화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3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GS이니마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남미, 미국에 이어 2019년 브라질 산업용수, 2020년 오만, 2022년 베트남 시장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주로 시장을 확장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며 수처리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 한편, GS건설은 GS이니마의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에 스마트 공장을 짓는다. 베트남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오리온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리온은 스마트 공장 건설 이외에도 베트남 하노이 옌퐁 공장 증축∙증설을 추진,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VNTT는 17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즈엉성에 있는 빈즈엉 컨벤션&전시센터(Binh Du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오리온과 스마트 공장 설립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VNTT는 지난 2006년 설립된 기업으로 빈즈엉성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마트 공장 솔루션, 공공 스마트 조명 시스템,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 스마트 폐수 솔루션 등을 개발해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ISO 27001, 지난 2015년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오리온은 미푹 제2산업단지에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스마트 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스마트 공장 건설은 중앙집중식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1단계,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과 연결된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설치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2단계·3단계 등을 거쳐 이뤄질 전망이다. VNTT는 오리온이 이들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면 공정 최적화, 생산 비용 절약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공장에 설치된 중앙집중식 시스템이 각 생산라인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활용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VNTT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공장 건설을 통해 오리온이 업계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라면서 "전체 공장의 디지털화, 식품 생산라인 최적화 등을 통해 품질을 제고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리온은 베트남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만큼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오리온 베트남 비스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파이 매출은 6.8%, 스낵 매출은 4.3%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오리온이 올해 1분기 베트남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3% 늘어난 118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006년 베트남 호치민 미푹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어 지난 2009년 하노이에 제2공장을 조성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BEV)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정체됐음에도 BEV 판매량 그래프만큼은 지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 최근 EV6 페이스리프트 버전 출시에 이어 올해 하반기 EV3와 EV4 등 새로운 전용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어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기아 등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들어 4월까지 4개월간 글로벌 BEV 시장에서 6만1000여대(소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성장한 수치로 추정된다. 지난 4월에만 전년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여겨지는 1만7140대를 판매하며 같은 달 전체 판매량(26만1022대)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7% 가까이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전용 전기차 도매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만4611대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EV6는 2만9035대, EV9과 EV5는 각각 1만3141대와 2433대를 기록했다. EV5는 기아가 중국 신에너지차량(ZEV) 시장 공략을 위해 낙점한 2호 전기차 모델이다. 현지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Y(3만7000달러)와 비교해 최대 1만6100달러(약 2073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는 글로벌 BEV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EV5에 이어 브랜드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 엔트리급 전기차 EV3와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4를 추가할 계획이다. EV3는 국내 시장과 더불어 서유럽 시장 등에 출시할 전기차이다. 기아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 모델 EV9과 유사하면서도 훨씬 더 콤팩트한 크기를 갖췄다. 전면부에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차폭을 강조하는 수직형 헤드램프 등 기아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으며 범퍼 하단에는 냉각 저항을 줄여주는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기술적인 완성도와 디자인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출력 215마력의 전륜구동 싱글모터와 함께 5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4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V4는 다른 전용 전기차 모델과 마찬가지로 최소 230kW급 충전 전력을 갖춘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기는 쏘울보다 약간 크고 니로EV보다는 살짝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지급 전기SUV인 EV5와 같이 800V 고전압 충전을 지원하지 않고 400V 충전시스템과 싱글 모터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가격은 3만 유로(한화 약 4290만 원) 미만이 유력하다. 최근 EV6 출시 3년 만에 첫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EV6'도 출시했다. 역동적인 외관과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내부 디자인을 탑재한 더 뉴 EV6는 복합 기준 1회 충전 최대주행거리가 500km에 육박한다. 급속충전(10%에서 80%까지)은 18분이면 충분하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E-GMP 기반 브랜드 전용 전기차 도매 출하량 13만271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