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현대로템 K2전차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K2 Poland)과 풍산의 다구경 탄약을 현지에서 생산해 폴란드 방위 산업이 자국 군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 정권 때부터 논의됐던 한국의 기술 전수와 현지 생산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군사 장비 획득 과정에서부터 관여해 폴란드 군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이 폴란드에서 제조된 다양한 시스템을 획득해 군사 장비를 통합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 레이더, 락 박격포 체계, ZSSW-30 포탑, 휴대용 방공시스템 피오런 맨패즈(Piorun MANPAD) 등의 무기 수출을 제안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폴란드 방산매체 '디펜스24(Defence24)'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 차관은 최근 폴란드 국방부 고위급 인사들과 일주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한국과 폴란드 간 방산 협력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폴란드 국방부 고위급 인사 방한은 작년 말 폴란드 정권 교체 후 들어선 신(新)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첫 방한이다. 폴란드 방한단은 폴란드 국방부, 국유재산부, 군비청, 대통령실 일원을 포함해 총 20여 명 규모로 꾸려졌다. 회담에는 폴란드 국방부 고위급 인사와 한국 측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성일 국방부 차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현대로템,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등이 참석했다. 파베우 베이다 차관은 "한국은 매우 강력한 방위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 기술 연구개발(R&D) 분야의 글로벌 리더"라며 "한국과의 국방 협력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진지하고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우리는 이것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다뤄진 핵심 사안은 폴란드와 한국간 국방 관련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폴란드에 독자적인 노하우와 첨단 기술 공유이다. 파베우 베이다 차관은 회담에서 조달된 무기의 유지보수와 서비스 등 K2 전차 제조 잠재력 확립 분야에서 폴란드 방위산업의 참여 수준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 국방부는 장비 조달 과정의 최소 50%가 폴란드 방위산업에서 직접 수행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 조건에 현지 생산을 요구하며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는 정권 교체로 중단된 2차 계약을 통해 180대의 K2 전차 조달은 국군지원기금 내 재원조달 방안이 확정된 뒤 올해 말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2PL 납품 프레임워크 내에서 제조 능력은 해당 전차의 일부 부품 제조(기술 이전) 범위 내에서 폴란드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차 하위 시스템의 독점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베우 베이다 차관은 "K2PL 전차 자체에 관해서는 현재 폴란드 방산업계가 매우 많이 관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대화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수출을 위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3억7000만 달러로 오는 2025년까지 K2 전차 180대를 공급한다. 지난 3월 기준으로 폴란드에 공급한 K2 전차는 총 46대다. <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 속속 추가 인도…3월에만 18대 전달> 현대로템의 요청으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1000여대의 K2 전차 계약 중 절반인 500대를 폴란드에서 생산할 경우 현지 방산 산업의 수익은 280억 달러(약 3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자리도 최대 3만4000개를 장출한다. <본보 2024년 4월 23일 참고 폴란드 정부 대표단, 한화에어로 K9·현대로템 K2 생산 이전 '재검토'> 풍산의 155mm 포탄도 폴란드 현지 생산이 예상된다. 풍산은 K2 전차, K9 자주포 등의 수출에 발맞춰 155mm 포탄 수출하고 있다. 폴란드는 소모품인 탄약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풍산과 현지 생산을 위한 탄약 공장 설립을 논의해왔다. <본보 2023년 9월 7일 참고 [단독] 풍산, 폴란드에 다구경 탄약 공급…현지 탄약 생산공장 건설도 '급물살'> 풍산은 지난해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Polska Grupa Zbrojeniowa)와 다구경 탄약 공급과 기타 프로그램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지 탄약 생산을 준비해왔다. 폴란드는 한국의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외 폴란드산 군사 장비 통합도 희망하고 있다. 한국에서 폴란드산 군사 제품을 획득해 장비를 통합하는 것이다. 파베우 베이다 차관은 "한국과 폴란드 간의 포괄적인 협력을 고려해 폴란드에 대한 기술이전 절차를 단순화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효과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레이더, 락 박격포 체계, ZSSW-30 포탑, 휴대용 방공시스템 피오런 맨패즈(Piorun MANPAD) 등 여러 폴란드 생산 제품의 수출을 제안했다"며 "한국에서 폴란드산 시스템을 획득해 양국 협력으로 군사 장비 통합을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이하 SPSX)'가 일본 후루카와 전기로부터 합작사 지분 전량을 취득했다. 앞으로는 단독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주요 자산을 운영한다. 사세를 확장하며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용 수요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권선 시장을 선도한다. 15일 SPSX에 따르면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ssex Furukawa Magnet Wire, LLC)'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 인수를 마쳤다.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는 SPSX와 후루카와 전기가 지난 2020년 설립한 합작사다. SPSX 61%, 후루카와 전기 39% 지분을 보유했다. 양사가 보유한 유럽과 북미, 아시아 사업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권선 시장을 공략해왔다. SPSX는 지난 3월 합작사 종료 계획을 발표했다. 약 한 달 만에 지분을 취득하며 기존 합작사에 포함된 북미와 유럽, 중국, 말레이시아 권선 생산 법인과 후루카와의 일본,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권선 사업 부문 등 자산과 시설, 브랜드 등을 모두 단독으로 보유하게 됐다. 최창희 SPSX 최고경영자(CEO)는 "수년 동안 후루카와 전기와 협력해 많은 성과를 냈다"며 "향후 SPSX는 전기 자동차와 전력,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리더로 미래 기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PSX는 이번 지분 인수로 권선 시장을 공략한다. 권선은 동 또는 알루미늄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제품이다. 전자기기의 내부에 코일형태로 감겨져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변압기와 발전기, 자동차 부품, 각종 가전제품 등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대돼 충전 속도를 단축하려는 수요가 늘고, 이를 뒷받침할 고전압 부품 개발이 중요해지면서 권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케미칼앤머티리얼스는 전 세계 권선 시장이 2031년까지 연평균 9.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1930년 설립된 SPSX는 지난 2020년 LS그룹이 인수한 세계적인 권선 회사다.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의 업체로 북미와 유럽, 중국 등 10여 개국에 진출했다. 미국 테슬라에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며 자동차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자금도 충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상이 베트남 하노이에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생산라인 증설을 계기로 K-핫도그 등 인기상품을 내세워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4일 베트남 경제매체 Vn이코노미(VnEconomy) 등 외신에 따르면 대상 베트남 자회사 득비엣(Daesang Duc Viet JSC)은 하노이 인근 흥옌성에 흥옌 제2공장을 완공했다. 득비엣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해당 공장 완공식을 개최했다. 득비엣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한 테이프 컷팅식, 공장 현장 점검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득비엣 흥옌 제2공장 완공에 따라 대상은 베트남에 5개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대상은 현지에서 벳찌공장(미원), 떠이닝공장(물엿·타피오카전분), 흥옌1공장(신선·육가공), 하이즈엉공장(상온 식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흥옌 제2공장은 1만2000㎡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적 장비가 도입돼 고품질 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득비엣은 해당 공장에서 △핫도그 △인스턴트 국수 △만두 △스프링롤 등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흥옌 제1공장에서는 소시지, 핫도그 등이 생산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며 한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핫도그, 만두 등 K-간식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득비엣의 서울식 핫도그는 지난 2022년 11월 개최된 '2022년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베트남 식품'(Vietnamese goods are loved by consumers 2022) 시상식에 2위에 올랐다. 부드러운 핫도그 번, 탱글한 식감의 소시지가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다. 득비엣은 "흥옌 제2공장 완공을 계기로 생산 역량을 강화하게 됐으며,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난 4월 득비엣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대상 종가 브랜드 김치도 곧 베트남 전역에 있는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상은 지난 1994년 미원 베트남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식품사업 글로벌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베트남 현지 신선 소시지 가공업체 득비엣을 인수했다. 지난해 연말 베트남 온라인쇼핑몰 센도팜(Sendo Farm)과 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온라인 유통망도 확장했다. 해당 파트너십을 토대로 햄과 소시지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지난해 닛산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판매량을 제치는 등 현지 럭셔리 시장 내 브랜드 입지가 크게 확대된 만큼 현대차 도움 없이 독자적인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와 브랜드 이미지를 완벽하게 분리해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북미권역본부는 최근 현대차로부터 독립하고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통합 운영하던 현지 쇼룸 등 고객 서비스 부문과 재정 지원 등을 모두 중단했다.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성장세를 고려할 때 독립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클라우디아 마르케즈(Claudia Marquez) 제네시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로부터 독립은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출시 당시에는 현대차의 지원이 많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성장세를 토대로 소비자와 관련된 모든 기능이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급격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 기준 지난 2016년 6948대에서 지난해 6만8798대까지 10배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다른 경쟁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할 때 유일하게 가파른 성장 곡선을 나타냈다. 또 수년 간 현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 역대 가장 높은 인지도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미권역본부 규모도 초창기와 비교해 3배 이상 커졌다. 지난 2021년 기준 59명에 불과하던 직원 수는 현재 165명까지 늘어났다. 이 중에는 메르세데스-벤츠 USA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드류 슬라벤(Drew Slaven)도 포함된다. 현대차의 도움 없이도 북미 비즈니스 전반을 컨트롤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쌓았다는 평가이다. 제네시스는 지속해서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연말 직원 수를 195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로부터 완전 독립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도 기반한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북미 시장에 전기차만 판매하는 데 이어 2030년부터는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현대차와 완벽한 분리를 토대로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이루는 동시에 6년 안에 경쟁사 브랜드 인지도 수준에 도달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제네시스는 보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했다. 소비자 구매 분석 패턴을 조사한 결과 제네시스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현대차 쇼룸에서 계약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럭셔리 차량에 걸맞는 장소와 서비스를 기대하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별도 브랜드 경험 공간 마련의 필요성을 일깨웠다는 설명이다. 당장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꼽았다. 제네시스는 차량 구매자 대부분이 브랜드 경험 이후 구매를 결정했다는 점을 고려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 매출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미디어 비용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인터뷰를 통해 향후 인공지능(AI) 부문 성장에 에너지가 주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는 드와르케시 파텔(Dwarkesh Patel) 팟캐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AI부문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병목현상은 완화됐지만 에너지 문제가 병목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는 "GPU 가뭄이 끝났기 때문에 기업들은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데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을 것"이라며 "자본이 문제가 되기 전 에너지 제약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현재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100메가와트(MW)를 소비하고 있고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 경우에는 150메가와트를 소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가 기가와트 단위에 전력을 요구하기 시작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AI산업계에서는 전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력 확보를 위해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데에는 계획부터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친환경 전력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관련 부문에 투자가 일찍부터 이뤄지고 있다.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은 지난 2014년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에 투자,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메타도 태양열 발전 업체인 '실리콘 랜치(Silicon Ranch)'와 손잡고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인한 전력 소비가 늘어날 것을 대비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ESS, 대규모 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자력 발전,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화석 연료 발전을 사용하는 등 전력 운용의 유연성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하프니아 강유전체(Hafnia Ferroelectrics)'를 활용해 '1000단 이상 낸드플래시 시대'를 연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국제전지전자학회(IEEE)에 따르면 김기욱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은 내달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IEEE VLSI 테스트 심포지엄'에서 '저전압·1K(1000) 레이어 이상의 쿼드레벨셀(QLC) 3D V낸드를 위한 핵심 구현 요소인 하프니아 강유전체에 대한 심층 분석 실험 시연·모델링’이라는 제목의 기술 세션을 발표한다. 이 연구는 삼성전자·카이스트(KAIST)·한양대학교가 공동 수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하프니아 강유전체가 현재 침체기에 접어든 3D V낸드 기술 개발을 확장하는 데 핵심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낮은 작동 전압, 넓은 메모리 창 등 놀라운 성능 향상을 실험적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 최고층 낸드는 삼성전자가 최근 양산을 개시한 290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9세대 V낸드다. 삼성전자는 낸드 공정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1000단 V낸드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1000단 이상 제품 구현을 위해 삼성전자가 선택한 소재는 하프니아 강유전체다. 하프니아 강유전체는 비휘발성 절연막이다. △CMOS 공정 호환성 △동작 속도 △내구성 등의 우수한 물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써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하프니아 소재는 고온에서 비휘발성 특성을 잃고 누설전류가 증가하는 한계가 있었다. 3D 집적 공정 시에 발생하는 고온의 열처리 조건 (750℃ 이상, 30분)에서 강유전체 박막 내의 일반 유전체 (상유전체) 형성을 억제할 수 없었다. 김기욱 박사과정이 포함된 전상훈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3D 집적 공정에서 요구되는 고온의 열처리 조건에서도 우수한 내구성을 가지는 하프니아 강유전체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강유전체 박막 내의 상유전체의 형성을 완벽하게 억제하면서도 비휘발성 기능을 유지했다. 이 연구 역시 삼성전자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사업단의 지능형 반도체 선도기술개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하프니아 강유전체를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점찍었다. 지난 2017년 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 중 하나로 당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전상훈 교수의 '비휘발성 로직을 위한 저온공정 하프니아 강유전체 터널정션’을 선정한 바 있다. 전 교수와의 당시 인연을 지속한 결과 연구 성과를 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폴란드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인프라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 폴란드 정부와 인근 국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화엔지니어링 측은 이날 포럼에서 "야심찬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국가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현재 폴란드 카토비체∼체코 오스트라바 구간(96㎞) 고속철도 설계 용역을 수행 중이다. 이는 폴란드 신공항사(CPK)에서 발주한 사업이다. 폴란드는 현재 중동부 유럽 최대 허브공항 건설 사업인 신공항과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총 2000㎞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 신공항 사업은 기존 관문 공항인 바르샤바 쇼팽공항을 대체하는 중동부 유럽 최대 규모의 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폴란드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공항과 함께 철도, 도로, 도시개발 등 광범위한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복합운송허브에 대한 구상도 함께 진행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의 최내현 회장이 LG화학과 합작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의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의 '탈(脫)중국' 행렬의 대안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양극재 대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의 자체 생산능력을 강화, 안정적인 'K-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13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최내현 회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배터리셀과 양극재 제조 분야에서 탁월하지만 중국 전구체 생산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중대한 공백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KPC)의 주요 임무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PC는 LG화학과 켐코가 지난 2022년 설립한 전구체 생산 합작사다. 2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산업단지 고려아연 공장 인근에 연간 2만 톤(t) 규모 공장을 지었다. 올 3월 완공 후 시험 가동에 돌입한지 2주일 만인 지난달 중순 전구체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려면 황산화 작업을 거친 니켈, 코발트, 망간이 필수적이다. 이중 황산니켈이 가장 비싼 핵심 원료로 꼽힌다. 가격 측면 뿐만 아니라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하이니켈 전구체 도입 사례도 늘고 있다. LG화학이 황산니켈 제조사 켐코와 손을 잡은 이유다. 황산화하기 전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 또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요소인데, KPC는 재활용 니켈을 적용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전체 전구체 생산량의 약 절반(연간 1만1000t)에 투입되는 니켈 원료는 LG화학과 고려아연 간 협력으로 탄생한 재활용 니켈이다. 나머지 약 9000t은 세계 각국 파트너사를 통해 니켈을 들여온다. LG화학은 KPC로부터 공급받은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한다. KPC가 제조한 한국산 전구체는 LG화학의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북미산 양극재로 재탄생한다. 이 양극재는 제너럴모터스(GM)에 납품된다. LG화학은 지난 2월 GM과 전기차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한다. 최 회장은 "서구 가격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니켈을 조달하고 이를 전구체로 변환하면 중국 제품과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재활용 라인을 KPC 운영에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KPC 울산 공장 가동을 계기로 켐코의 황산니켈 사업도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켐코 황산니켈 제조 역량을 풀가동해 KPC의 전구체 생산에 발 맞춘다는 방침이다. 그는 "켐코의 명목상 황산니켈 생산 용량이 10만t임에도 불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구체 생산자와 소비자의 부재로 인해 우리는 50%의 생산능력만 운영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내 전구체 생산을 구현함으로써 2025년부터 황산니켈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사내 전구체 생산에 투입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양극재 생산을 위해 LG화학에 공급하고, 잠재적으로 미국 시장으로 확장되는 공급망의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KPC가 중국 전구체 기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전구체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국내 기업의 중국산 전구체 의존도를 줄이고, 미중 무역갈등에 중국산 기피 현상의 수혜를 입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구체는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양극재 재료비의 70~80%를 차지한다. △중웨이구펀(中伟股份, CNGR) △거린메이(격림미·GEM) △화유코발트 등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전구체 수입의 약 98%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구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 회장은 "현재로서는 중국 이외의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경쟁의 장에서는 결국 공평해질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정책은 이러한 전환을 촉진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균형 잡힌 시장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올해 1분기에만 47억9000만 달러(약 6조5700억원) 규모의 신조선, 해양플랜트 등의 계약을 맺으면서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계약 중 분기별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13일 미국 에너지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너지(GlobalData Energy)에 따르면 석유·가스 업계는 올 1분기에 114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데이터에너지는 에너지 인프라, 자원 및 사용에 대한 데이터를 개발하고 분석한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동안 액화석유가스(LPG),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석유제품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계약을 통해 47억9000만 달러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유럽 소재 선사와 484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지난 1년간을 따져보면 이탈리아의 다국적 유전 서비스 기업 사이펨이 계약금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사이펨은 194억 8000만 달러(약 26조 70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선두를 달렸다. 전체 계약에서 84억3000만 달러(약 11조 5000억원)는 업스트림 부문에서 나왔고, 110억 5000만 달러(약 15조원)는 미드스트림 부문에서 나왔다. HD현대는 지난 1년간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의 계약을 포함해 미드스트림 계약에서 166억 달러(약 22조7700억원)를 벌어들이며 2위를 차지했다. HD현대는 호주 석유가스 개발회사 우드사이드에너지의 멕시코 트리온(Trion) 초심해 석유 개발 프로젝트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를 수주해 매출을 올렸다. 3위는 이탈리아 계약업체 마이어 테크니몬트(Maire Tecnimont)가 140억 달러(약 19조원)을 계약해 이름을 올렸다.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익을 올린 프랑스 엔지니어링 및 기술 회사인 테크닙에너지(Technip Energy)가 4위에 랭크됐다. 인도의 다국적 기업인 라센 & 투브로(Larsen & Toubro)는 5위를 지했다. 1년간의 수익은 10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이다. 국내 빅3 조선소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은 100억 달러에 못미쳐 6위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HD현대에 두 번째로 큰 계약자로 집계된다. 카타르 선주가 34억 4000만 달러(약 4조 7000억원) 규모로 LNG 운반선 15척을 주문해 분기별 수익이 상승했다. 70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현대건설(Hyundai E&C)이 7위를 차지했고, 한화오션은 50억 달러(약 6조 8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어 9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업스트림(원유가스 탐사·시추)이 분기 중 가장 많은 총 계약 건수를 올렸다. 탐사 시추 및 지원 선박 계약이 842건의 계약을 발행했다.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은 1분기 동안 각각 162건과 155건의 계약을 발행했다. 또한 운영과 유지보수 계약은 해당 분기에 전체 계약의 59%인 670건을 차지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KT&G가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를 내세워 이집트 시장 공략에 나설 발판이 마련됐다. 직진출이 아닌 파트너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을 통해서다. KT&G는 필립모리스와의 협력을 토대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자회사 '이집트 인베스트먼트 홀딩'(Egypt Investments Holding Ltd.)을 통해 이집트 담배 제조기업 '유나이티드 토바코'(United Tobacco) 지분 25%를 인수했다. 필립모리스는 이집트에 유나이티드 토바코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전용 타바코 스틱 히츠, 테리아 등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유나이티드 토바코는 지난 2022년 이집트 산업개발청(IDA)가 진행한 입찰에서 연간 10억개비 규모의 담배 생산 허가를 획득했다. 필립모리스의 글로벌 행보에 KT&G도 덩달아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KT&G와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월 릴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15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며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된다. 양사는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 기준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했으며,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8년까지다. 필립모리스는 내년까지 KT&G 전자담배 최소 160억개비 판매를 보증했다. 필립모리스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T&G 글로벌 사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2020년 러시아·우크라이나·일본, 지난 2022년 보스니아·레바논·포루트갈·라트비아 등에 릴을 선보였다. 지난 2022년 10월 기준 릴 해외진출국은 30개국을 돌파했다. 필립모리스가 멕시코에 이어 브라질에 아이코스를 론칭하고 중남미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라 KT&G 해외 영토는 더 확장될 전망이다.<본보 2024년 5월 9일 참고 'KT&G 릴' 중남미 정조준…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멕시코 진출> KT&G는 앞으로 15년간 해외 NGP(차세대 제품)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립모리스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재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자원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필립모리스(PMI)와의 NGP 판매 장기계약 체결에 따른 국가 확장도 긍정적"이라며 "부진했던 중동은 현지 수요가 회복되고, 중남미 등 신시장과 해외 법인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해외 담배 실적 정상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파워넷이 동남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제품 생산 그룹 안 팟 홀딩스(An Phat Holdings)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 팟 홀딩스 계열사 하노이 플라스틱 JSC(HPC)의 코웨이 공급망 합류를 기대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워넷은 최근 안 팟 홀딩스와 전자장치 조립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이돈주 파워넷 대표이사와 팜 도 후이 끄엉 안 팟 홀딩스 대표이사, 응오 반 뚜 하노이 플라스틱 JSC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파워넷과 하노이 플라스틱 JSC의 생산·비즈니스 역량을 극대화 하고 상호 지원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여기에는 플라스틱 완제품 조립·생산 시설의 건설·운영과 플라스틱 생산기술 분야의 사업 협력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원활하게 이행하기 위해 양측 경영진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다양한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파워넷이 1차 공급업체로 있는 코웨이 공급망에 하노이 플라스틱 JSC가 합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노이 플라스틱 JSC는 이전과 같은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대신 공기청정기를 구성하는 복잡한 부품의 생산·조립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노이 플라스틱 JSC는 플라스틱 부품과 자동차·오토바이 부품, 전자부품, 산업용 보조장비 및 금형 제조 분야에서 5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안 팟 홀딩스에 인수됐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혼다, 도요타, 피아지오, LG, 파나소닉 등이 있다. 이돈주 파워넷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파워넷과 하노이 플라스틱 JSC는 기존 장점을 활용해 더 많은 개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의 토대를 마련해 새로운 제품 라인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팜 도 후이 끄엉 안 팟 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 계약은 공급망 다각화와 생산 사업 활동 확대, 제품 다양화, 수요 충족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글로벌 가치 사슬에 깊이 관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넷은 전력변환장치(SMPS) 제조업체로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홈오디오, 프린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코웨이, 한화테크윈 등을 주요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삼성전자 퀀텀닷 TV를 단독으로 수주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에 위치한 해외 제조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자신들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SMPS 기술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 분야에서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LFP(리튬인산철)를 적용한 파우치 타입 셀에 대한 특허도 준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꾸징치 주(駐) 광주 중국 총영사가 HD현대삼호를 찾았다. 서남권 경제의 핵심 축인 조선사를 찾아 기술력을 확인하고 파트너십을 다졌다. 12일 주 광주 중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꾸 총영사는 지난 3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했다. 한정동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해 HD현대삼호 임직원과 만나고 협력을 살폈다. 꾸 총영사는 주 로스앤젤레스 부영사, 산야시 부시장, 주 튀르키예 이스탄불 총영사, 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월 부임 후 한국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인사 차원에서 인근 기업들을 순회하면서 HD현대삼호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꾸 영사는 한국을 중국의 우호적인 경제 협력국이라 강조했다. HD현대삼호를 파트너라 칭하며 양국 기업 간 실무 협력을 확대하며 상생하자고 주문했다. HD현대삼호는 전남 서남권의 핵심 기업이다. 1992년 210만㎡ 부지에 연 100만 명을 투입해 생산야드를 조성하며 현지 대표 조선사로 거듭났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탱커, LNG선, LPG선, 자동차운반선, 벌커 등 상선을 연간 40여 척 건조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수주액은 19조8769억원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