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의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선박 생산기지인 나이지리아 합자조선소(SH-MCI)에서 무사고 2000일을 달성했다. 기다리던 1조원 규모 봉가 사우스웨스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위치한 합자조선소가 무사고 2000일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특성을 고려해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결과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직원 교육 및 관리 감독에 대한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으며, 전체 인력의 건강 및 안전을 보장했다. 무사고 2000일은 앞서 1200일을 달성하면서 가능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무사고 1200일을 달성한 바 있다. <본보 2019년 3월 27일 참고 삼성重, 나이지리아서 무사고 1200일 기록..봉가프로젝트 청신호> SH-MCI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삼성중공업에서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매일 최고 수준의 보호 장비와 안전 조치를 사용해 직원과 파트너, 이해관계자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직원의 안전을 위한 광범위한 교육을 보장한다. 현장에 있는 모든 방문객과 계약자들에게 일상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안전 요건과 적절한 장비가 주어진다. 또 직원 교육 외에도 회사는 모든 작업장에서 위험을 조사하고 현장에서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는지 확인한다. 나이지리아에서 2000일 무사고 달성 기록으로 삼성중공업은 1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 웨스트 FPSO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을 높인다. 이 프로젝트는 하반기 발주 예정으로 현지에 조선소가 있고, 에지나 FPSO 프로젝트를 수행한 삼성중공업이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봉가사우스웨스트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려면 현지 생산 규정을 적용받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삼성중공업이 유리하다. 수주전 고지를 점한 배경은 또 있다. SHI-MCI는 무사고 기록뿐만 아니라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환경경영시스템과 안전보건성을 인증받았다. <본보 2021년 1월 5일 참고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사업장, 2년 만에 국제인증 재취득> SHI-MCI는 ISO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ISO9001)과 석유천연가스 산업분야 품질경영시스템(ISO 29001) 인증 받은지 불과 2년 만에 국제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취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실 공사로 논란이 된 한빛 원전과 함께 한울 원전의 원자로 헤드를 교체한다. 당초 보수하다는 입장에서 전격 교체로 전환된 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월 16일 '한빛 5·6호기, 한울 3·4호기 원자로 헤드 교체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원자로 헤드 4대를 새로 제작해 바꿀 계획이다. 이전에 쓰던 원자로 헤드를 보관하고자 임시 보관고도 짓는다. 사업 기간은 지난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다. 원자로 헤드는 핵반응로의 뚜껑 역할을 한다. 핵분열 속도를 조절해주는 제어봉 등이 있는 관통관이 원자로 헤드에 설치돼 있다. 한수원은 앞서 한빛 5호기의 원자로 헤드 보수 작업을 시행했었다. 6호기도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5호기의 부실 공사 논란이 일며 교체로 바꿨다. 한수원은 작년 7~8월 하청업체에 맡겨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용접 작업을 했다. 하청업체 직원은 부식에 강한 니켈 특수합금을 사용할 곳에 스테인리스로 잘못 용접했고, 한수원은 이를 은폐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허위 보고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시공사인 두산중공업과 한수원, 하청업체 관계자가 포함됐다. 한수원은 원자로 헤드 교체로 안전성을 보강할 방침이다. 2002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한빛 5·6호기는 전남 영광에 있으며 각각 1000㎿급 발전용량을 갖췄다.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 3·4호기는 각각 1998년과 1999년 가동에 돌입했고 발전용량은 한빛 원전과 동일하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에너지산업연합회(CPIA·Czech Power Industry Alliance)가 국내에서 극비회동을 가졌다. 최근 체코 정부가 원전 수주전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시킨 만큼 이번 만남이 수주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달 말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에서 CPIA와 만나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관련해 논의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 한국전력도 함께 했다. CPIA는 체코 원전 산업을 관장하고 있는 협회로, 체코 전력공사(CEZ)의 자회사 스코다 프라하가 주축이다. 또한 체코 원전 관련 기술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3일 참조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전략…임승열 원전수출처장 "현지 조달 확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사안은 한수원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체코 기업들의 기술 협업이다. 체코 정부는 원전 수주에서 해외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한 원전 기술 전수를 중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CPIA는 신고리 원전을 방문해 건설중인 5·6 호기와 현재 가동중인 4호기 살펴봤다. 또한 한수원을 비롯해 한전, 두산중공업은 CPIA와 개별 협상도 진행했다. 비밀 회동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수원과 CPIA의 만남으로 원전 수주전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체코 정부가 국가 안보를 문제로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한 가운데, CPIA가 한수원과 만남을 가졌다는 것은 원전 건설의 협업 의지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한편, 체코 정부는 1000㎿~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만 약 8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입찰 후보자 명단을 확정하고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지연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로즈타운모터스가 삼성SDI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과의 협력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가운데 양사와의 계약 기간은 4~5년으로 확인됐다. 로즈타운모터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해 제출한 신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의 계약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본보 2021년 2월 1일 참고 美 전기트럭 로즈타운 모터스 "LG엔솔과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 로즈타운모터스는 '비즈니스' 중 '배터리팩' 부문에서 "프로토타입 차량에 사용하고자 삼성 21700 배터리 셀을 샀다"며 "로즈타운이 제작한 배터리 팩 시제품에서 이 셀의 성공적인 사용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LG에너지솔루션과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고 기간은 4~5년"이라며 "최소 구매액을 포함해 특정 가격과 최소 주문량에 대한 매개변수가 계약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 및 우발사건' 부문에 등장한다. 로즈타운모터스가 밝힌 최소 구매액은 올해 약 1630만 달러(약 182억원), 내년 약 1억3940만 달러(약 1556억원), 2023년 2억7360만 달러(약 3053억원)였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배터리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계약에 명시됐다. 로즈타운모터스는 배달용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워크호스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스티브 번스가 2018년 세운 회사다. 2019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폐공장을 인수해 첫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를 개발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오는 9월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GM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사전주문은 10만대에 이르렀다.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작년부터 특수목적법인(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3월 생산 일정과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폭로하며 발목이 잡혔다. SEC의 조사, 집단 소송이 이어졌으며 급기야 지난달에는 생산량 목표를 약 2200대에서 1000대로 줄였다. 최근에는 분기 보고서에서 "충분한 자금이 없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보고하며 파업 위기에 놓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파키스탄이 한국산 무수프탈산(프탈릭 안하이드라이드)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한 예비결정을 뒤엎었다. 한화솔루션에 9.57%를 비롯핸 한국산 제품에 14% 이상 책정하며 국내 석유화학 업계도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파키스탄 국가관세위원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중국·대만·러시아산 무수프탈산의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을 발표했다. 한화솔루션 9.57%와 그 외 한국산 제품에 14.82%의 관세가 매겨졌다. △대만 난야플라스틱 14.94%, 그 외 제품 24.61% △러시아산 16.31% △중국산 11.12%로 관세가 결정됐다. 무수프탈산은 합성수지와 가소제, 염료 제작 등에 사용되는 화학 원료다. 이번 조사는 현지 업체인 니미어 케미컬스가 상위 4개국의 반덤핑 판매로 손해를 입었다며 2019년 10월 제소장을 내며 시작됐다. 니미어 케미컬스는 현지에서 무수프탈산을 만드는 유일한 회사다. 연간 매출액이 약 1억 달러(약 1110억원)로 전체 화학 원료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다. 국가관세위원회는 약 2개월 만에 조사를 개시했다. 이듬해 6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예비결정을 내린 후 조사를 진행해왔다. 최종 결정에서 뒤바뀌며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업계도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은 2018/2019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 무수프탈산 시장에서 42.7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 규모는 약 418만 달러(약 46억원)다. 이어 중국(19.03%), 러시아(17.39%), 대만(9.89%) 순이다. 한편, 파키스탄은 작년 말 한국산 황색무기크롬안료에 예비판정과 동일한 26.59%의 반덤핑관세를 매겼다. 2018년 한국산 술폰산과 폴리염화비닐에도 각각 최대 21.59%, 14.97%의 관세 판정을 내리며 무역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선사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의 미국 롱비치 토탈 터미널 인터내셔널(TTI)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두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TI 터미널 운영사인 피어T는 지난달 17일 미국 서안 항만의 항만 노동자 단체인 국제항만노동조합(ILWU)과 만나 운영 자동화 계획을 발표했다가 노조 측 반대로 충돌했다. 운영사는 TTI 항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를 추진하는데 ILWU가 일자리 감소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ILWU 대표자로는 지역 13, 63, 94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ILWU는 피어T와 회동 후 공동성명을 내고 "노조의 일자리를 감소한다"며 자동화를 강력 반대했다. 라몬 폰세 드 레온 지역 13 사장은 "TTI와 같은 외국인 소유 기업은 우리의 공공 소유 미국 항구에서 터미널 운영을 완전히 자동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항구는 일자리 파괴를 가져온다. 항구는 미국과 지역 경제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포두 지역 63 사장도 성명에서 "화물 운송뿐만 아니라 부두에서 일하는 남녀 직원은 세금을 내고, 그 세금이 곧 미국 노동자, 농부, 기업, 지역사회, 학교 등에 쓰여진다"며 "자동화를 이끄는 로봇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니 미란다 지역 94 사장은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와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자동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해외 기업의 이윤이나 미국 노동자들의 희생을 위해서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노조의 입장과 달리 태평양해사협회(PMA)를 포함한 터미널 자동화 옹호자들은 항구가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등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PMA는 "일부 터미널 운영자의 경우 자동화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특히 로스앤젤레스 항구 및 롱비치에서 매우 엄격한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운영자는 노조와의 현재 계약에 따라 터미널을 자동화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ILWU 캐나다가 2019년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LA항만 자동화 전문업체인 '트래팩(TraPac)'선보인 자율 주행 기술 선박 하역 작업은 기존 장비나 인력 대비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있다. 노동력은 40~50% 감소시켰고,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의 자동화는 70~75% 감소시킨다. 한편 자동화를 두고 노사 갈등을 빚는 TTI는 1991년에 설립된 미국 서부 해안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본사를 둔 풀 서비스 해양 터미널 및 하역 운영 업체다. 스위스 MSC 그룹 자회사인 터미널투자유한 회사 TiL가 지분 80%,를 나머지 20%는 HMM이 소유하고 있다. HMM은 2017년 TTI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20%를 183억원에 인수하며 터미널을 확보했다. 올초부터 친환경 컨테이너 브리지를 투입,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핀란드 물류운송 업체인 카고텍(Cargotec) 산하 화물 하역장비 제작사 칼마(Kalmar)와 스마트포트(SmartPort)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갖춘 하이브리드 고무 타이어 갠트리 크레인(RTG) 6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300만 달러(약 142억원). <본보 2021년 1월 8일 참고 HMM, 美 롱비치터미널 친환경 기술 무장> 칼마 하이브리드 RTG는 최신 리튬이온(Li-ion) 배터리 기술과 디젤 동력 장치를 결합해 성능이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RTG 배터리는 소형 디젤 동력 장치와 결합돼 있어 연료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RTG보다 최대 60% 더 적은 연료를 소비한다. 또 소음과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현재 TTI에 납품된 크레인은 스마트스택, 스마트리프트, 스마트레일 등 다양한 스마트 포트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일본 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에 전문경영인을 영입,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영입은 신 회장이 추진해 온 일본 롯데의 상장을 염두한 것으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5월 19일 유니클로와 로손 등 일본 굴지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59)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신동빈 회장과 '투톱 체제'다. 신 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에 집중하는 동안 다마쓰카가 일본 롯데 경영에 힘쓰는 구도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다마쓰키 신임 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롯데그룹 차원의 숙원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핵심이자 일본 내 주력 사업회사 롯데의 상장으로 알려졌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형 신동주 전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 이른바 '형제의 난' 직후인 지난 2015년 말부터 한국 롯데 상장을 물론 일본 롯데의 상장 추진을 공언해 왔다. 한·일 양국에 걸쳐 폐쇄적으로 운영해 온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바꾸는 동시에 그룹의 실질적 장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됐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일가가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일본 자산관리회사 광윤사를 지배한 가운데 이 광윤사가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등 신 회장 우호 지분을 더해 일본 롯데홀딩스를 지배함으로써 한·일 롯데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와 함께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호텔롯데는 다시 국내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역할을 한다.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한국 롯데의 지주사 격인 롯데지주를 설립했으나 완전한 체제 전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그룹이 계열사 롯데렌탈의 상장을 추진한 것도 결국 국내 계열사 간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롯데렌탈은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계열사인 롯데렌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롯데렌탈이 상장에 성공하면 지분 약 47%를 보유한 최대주주 호텔롯데의 가치도 올라간다. 신 회장은 2015년에도 호텔롯데 상장을 준비했으나 '형제의 난'과 이어진 정부의 비자금 수사로 흐지부지됐다. 또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매출 급감과 적자 전환, 그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으로 상장 추진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신 회장의 이번 인사는 한국롯데의 상장은 본인이 직접 챙기는 동시에 일본롯데의 상장을 오랜 지인이자 전문경영인인 다마쓰카 대표에게 맡기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다마쓰카 신임 대표는 2000년대 초부터 롯데그룹과 크고 작은 인연을 맺어 왔다. 그가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 대표로 있던 2004년 롯데쇼핑과 손잡고 FRL코리아를 설립해 유니클로를 국내에 선보였으며 패스트리테일링에서 물러난 2006년엔 일본 롯데리아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해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신 회장과는 스키를 함께 타는 '스키 친구'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이달 하순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한다. 다만, 국내에서의 호텔롯데 상장과 마찬가지로 일본 롯데의 상장도 쉽지많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신동빈 회장은 우호지분을 더해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역시 주요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 지분 50%+1주를 보유했다. 그는 또 롯데홀딩스 지분율 역시 광윤사(31.5%)와 본인 지분율을 더해 33.48%, 즉 상장 등 주요 의사결정 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3분의 1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다마쓰카 신임 대표가 일본롯데 상장을 추진하려면 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신 전 부회장이 업계의 추정대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를 설득하거나 우회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일본롯데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일본롯데의 주력 사업인 껌 매출이 감소 추세이기 때문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탈리아 국영조선소 핀칸티에리(Fincantieri)와 손을 잡고 기술협약을 이어간다. 대우조선은 핀칸티에리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경항모 건조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2021)에서 이탈리아 조선소 핀칸티에리와 신형 항공모함 'CVX' 개념 설계 등 기술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은 핀칸티에리와 올 하반기부터 기본설계 입찰을 구상하는 반면, 세부설계와 시공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핀칸티에리는 내년에 이탈리아 해군에 인도될 상륙함 트리에스테(LHD Trieste class) 건조에서 얻은 전문 지식을 대우조선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인해 핀칸티에리는 한국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양국 관계가 돈독해질 전망이다. 230년 역사를 지닌 핀칸티에리는 크루즈선부터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선박을 제조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대우조선과 진작부터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핀칸티에리 자회사 통합 해양 자동화 기술 공급업체인 시스테마(Seastema)를 통해 통합플랫폼(IPMS)인 시스네이비(SEASNavy)를 제공하며 해군 대구급 프리깃함(FFX-II) 8척 건조에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경함모 기술 지원에 적극 나선다. 대우조선은 해군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함정의 사이즈를 압축시켜 운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함모를 만들고 있다. 스키점프대가 없는 평갑판으로 전장은 263m다. 갑판의 효율성을 위해 승강기도 우현으로 몰았고, 갑판 밑에는 전투기 12대를 배치해 수리·정비할 수 있게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항공모함을 제작해온 업체로부터 구체적인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핀칸티에리와 기술협약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한국 해군이 구상하는 최적의 3만t급 경항공모함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함모는 탐지장비와 방어무장 등을 갖추고 수직이착륙기(VTOL), 헬기, 고정익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탑재·운용하며 해양통제 임무와 상륙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바다 위의 활주로이자 다목적 군사기지이 셈이다. 움직이는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를 운용하면 육상기지와 달리 적의 타격이 어렵다.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 한국형 경함모는 건조 비용 약 2조300억원, 연간 운용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념설계를 마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칠레에서 불공정 관행 혐의로 피소됐다. 8년여 간 파트너 관계를 맺어 온 현지 유통사 두 곳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기업 '터치스마트 일렉트로닉스'는 삼성전자 칠레법인이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지난달 31일 반독점 규제 당국(TDLC)에 소송을 냈다. 작년 또 다른 유통사 '아치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피소된 데 이어 두 번째다. 터치스마트는 계약 기간 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손해배상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현지 유통을 주로 맡아왔다. 삼성전자가 판매 가격 책정 과정에서 '갑'의 지위를 악용했다는 게 터치스마트의 주장이다. 특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했는데 비용 부담을 유통사에 전가했다는 것이다. 터치스마트 측은 "삼성은 계약서에서 소매 가격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을 것이며 삼성으로부터 구속력이 없는 제안이 있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며 "그러나 실제 삼성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터치스마트와의 모든 비즈니스 결정에서 계약서와 크게 다른 형태로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약 5년간 유통 계약을 맺어온 아치도 지난해 12월 TDLC에 삼성전자 칠레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분쟁 여파로 모든 매장의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아치는 삼성전자가 양사 간 체결한 계약을 위반했음을 인정하고 손해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지난달 15일 양사의 판매 중단 등으로 1650만 달러(약 183억4699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며 법원에 강제 파산을 요청했다. 터치스마트의 소송은 삼성전자의 맞소송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칠레법인은 "신뢰, 투명성, 공정 거래, 모든 현지 법규 준수를 바탕으로 항상 파트너 및 공급 업체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칠레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것이 우리가 전국 및 원격으로 가장 큰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유"라고 전했다. 터치스마트와 아치는 공동 성명을 내고 "삼성이 주장하는 피해의 근거는 삼성이 유통업체에 부과한 남용 및 통제 판매 정책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러한 유형의 상업적 관계가 계속해서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정부가 분산전원 설치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추진한다. 지붕형 태양광 설치 수요를 부추겨 한화큐셀의 현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시장위원회(AEMO)는 내달 증가하는 분산전원을 수용하기 위한 정책 초안을 발표한다. 초안은 수요가 피크일 때 전기를 공급하고 소비량이 낮은 시간 전기를 충전하는 분산전원 설치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담고 있다. 적정한 보상으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춰 지붕형 태양광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지붕형 태양광 수요처다. 지난해 2.6GW 규모가 설치됐으며 올해 4GW의 신규 설치가 예상된다. 발전량 확대에 발맞춰 호주 정부가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으며 옥상형 태양광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지붕형 태양광 시장을 꽉 잡고 있는 한화큐셀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화큐셀 호주법인은 태양광 전문지 피브이 매거진에서 "점점 더 많은 설치자와 소비자들이 오프그리드(직접 전력을 생산해 소비하는 방식)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호주에서 6년 연속 '태양광 톱 브랜드 (Top Brand PV)'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호주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올에너지 2019'에서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큐피크 듀오(Q.PEAK DUO) G9’과 주택용 에너지 저장 솔루션 ‘큐홈플러스(Q.HOME+)’를 전시하며 입지를 다졌다. 한화큐셀 호주법인은 지붕형 태양광 시장에서 1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매출의 85% 이상을 주거용·소규모 상업용 태양광에서 거두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파산한 체코항공에서 발생한 채무를 보상받는다. 체코 당국이 체코항공 파산신청을 받아주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채무 정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공동운항을 이어온 체코항공이 파산하면서 항공권 무효화에 따른 채무가 발생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체코항공과 공동운항을 이어왔다. 그런데 체코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파산해 사전에 예약을 받아놓은 항공권이 무효화 돼 채무가 발생했다. 공동운항 시 체코항공 티켓 일부분을 대한항공한테 주게 되는데 파산으로 티켓이 무효화되면서 채무가 발생, 그에 대한 보상을 받게되는 것이다. 체코항공도 파산 절차를 밟으며 무효화된 항공권과 바우처에 대한 보상을 체코-모라비아 보증개발은행(ČMZRB) 협의해왔다. 그러다 지난 4일(현지시간) 산업통상부가 서한을 보내 ČMZRB 보증 개념에 대해 대응한다고 통보했다. 대한항공이 보상받는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공동운항 비중이 크지 않아 액수도 큰 금액을 아닐 것으로 분석된다. 채무 보상은 체코 당국 법원의 채무 이행 판결에 따라 진행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체코항공 공동운항은 파산 직전까지 지속해왔다"며 "체코항공이 법정관리 들어가서 채권채무 정산 시 체코 법원 판결이 필요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체코항공은 대한항공이 지분까지 인수했을 정도로 각별했던 항공사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3년 대한항공이 적자에 허덕이던 체코항공의 지분 44%를 매입했다. 대한항공이 경영에 참여한 지 3년 만에 체코항공은 흑자 전환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2018년 스마트윙스그룹에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그러나 스마트윙스는 항공사를 잘 운영해오다 코로나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8월 긴급 모라토리엄(채무 이행 연기 또는 유예)을 신청했다. 체코 정부가 코로나로 인한 국적 항공산업 보호 차원에서 체코항공 측에 금융지원을 제안했지만 스마트윙스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내건 국유화 조건을 반대해서다. 특히 스마트윙스가 재무상태 개선을 위한 재정대책을 수립하고, 국가보증 은행대출을 신청했지만 대출금은 체코항공에 투입할 계획이 없어 파산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1923년 10월에 설립된 체코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항공사 중 하나다. 98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지난 2월 전직원을 해임 통보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배터리사 노스볼트가 독일 폭스바겐과 글로벌 금융기관들로부터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건설중인 공장의 생산능력 확장 및 연구개발에 사용한다. 노스볼트와 소재 및 장비 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들의 수주잔고도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27억5000만 달러(약 3조621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단일 투자 라운드로는 노스볼트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최대 주주인 폭스바겐이 6억2000만 달러(약 6903억원)를 투자했다. 기존 투자사인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캐나다 최대 연금펀드 가운데 하나인 온타리오시공무원퇴직연금(OMERS), 스웨덴 연금펀드 등이 참여했다. 이번 펀딩에서 노스볼트는 117억5000만 달러(약 13조836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노스볼트는 2016년 설립 이후 65억 달러(약 7조2377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만 글로벌 금융기관 컨소시엄 등으로부터 26억 달러(약 2조8951억원) 이상 투자 받았다. <본보 2020년 9월 30일 참고 "K-배터리 잡자" 노스볼트 대규모 자금 수혈> 확보한 자금은 설비 확장과 배터리셀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스웨덴 스켈레프테아에 짓고 있는 첫 번째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40GWh에서 60GWh로 늘리는 데 주로 투입한다. 올해 말 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 급증에 발 맞추기 위해서다. 노스볼트는 잇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폭스바겐, BMW 등 주요 고객들로부터 확보한 수주 잔고만 270억 달러(약 30조645억원) 이상이다. 노스볼트는 공격적인 투자로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생산능력을 150GWh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 간 유럽에 최소 2개 이상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자체 공장 외에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설립, 독일 잘츠기터에 연간 24GWh 규모의 제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노스볼트와 손잡은 일진머티리얼, 엠플러스 등 국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업체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노스볼트가 연내 가동 예정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계약 물량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은 오는 2031년까지 노스볼트에 약 4000억원(1.7만t) 규모의 프리미엄급 동박을 공급한다. 거래 내용 공시에는 추가 계약 가능성도 언급된 바 있다. 파우치형 2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장비를 제작하는 엠플러스는 노스볼트에 58억원 규모의 각형 전지 조립장비를 수주했다. 한편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이 새로운 전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며 "향후 자금 조달 필요성에 따라 주식 시장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표준화를 위한 민관 합동 조직을 본격 출범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인프라를 마련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 배터리 재활용 사업 육성에 전력을 쏟는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자동차데이터유한공사(CATARC)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중국순환경제협회(CACE)가 주최하는 '폐배터리 표준화 재활용 파트너십 프로그램'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와 완성차·배터리 제조사,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관계자,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컨퍼런스는 중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표준을 수립하고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강화해 전체 산업 체인에 대한 원활할 정책·자원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저탄소 발전을 촉진, 국가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참석자들은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확대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10가지 ‘공동 조치’도 낭독했다. 공동 조치에는 △배터리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R&D) △표준 시스템 구축·개선 △녹색 저탄소 순환발전 촉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케아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한다. 독일 최대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손잡고 석유 대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화물을 나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하팍로이드에 따르면 이케아와 오는 2025년 2월까지 하팍로이드 친환경 선박 연료 '쉽 그린 100'(Ship Green 100)를 적극 사용하는 데 협력기로 했다. 친환경 선박 연료란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생산된다. 석유 기반 제품 대비 생산,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하팍로이드는 세계 5위이자 독일 최대 해운사로, 친환경 선박·연료를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실제 독일 자연생물다양성보존연맹(NABU)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기후보호참여 조사에서 세계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따라 이케아의 탄소 배출량이 연간 10만톤 이상 감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10만톤은 승용차 5만대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이케아가 지속 가능한 환경경영을 위한 2040 탄소중립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