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산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발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북미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7800만 달러에서 오는 2028년 2억6508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19.1%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활용할 배터리가 충분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초기 전기차 시장이 지난 2013년 형성됐던 것을 감안했을 때 오는 2026~2027년부터 수명을 다한 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는 향후 10년 내 폐배터리가 매년 200만t 이상 폐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폐배터리 산업 잠재력을 높게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도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리튬을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자재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폐배터리를 수거한 뒤 미국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최적인 셈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레드우드 머티리얼스 △라이사이클 △아메리칸 배터리 테크놀로지 컴퍼니 △아쿠아 메탈스 △어센드 엘리먼츠 등이 거론된다. 다만 라이사이클은 최근 뉴욕 로체스터 공장 건설 중단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주가 폭락으로 집단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장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산업이 본격 개화하기 전인 만큼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트라(KOTRA) 시카고무역관 관계자는 "미국에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한국의 배터리 재활용 기업에도 현지 시장 진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아직 극복해야 할 난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며 "△폐배터리 파·분쇄 과정에서 전해액 누출 등에 따른 화재 예방 방안 △부가가치가 낮은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에틸렌 폐기에 대한 해결책 등에 대한 대비를 한다면 수출 및 현지 진출 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이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한지 6개월을 지났다. 중국 등 서방 제재 대상에 오른 국가를 겨냥했으나 사실상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규모는 작년 3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한국, 대만, 미국 중 수입 규모도 가장 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작년 7월 반도체 제조 장비 23개 품목을 수출무역관리 대상으로 지정하는 외환 및 대외무역법(외위법) 경제산업성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극자외선(EUV), 에칭 장치 등이 대상 품목에 올랐다. 로직 반도체의 경우 회로 선폭 10~14나노미터(nm) 이하 첨단 제품 제조에 필요한 장비가 포함됐다. 설계나 제조에 필요한 프로그램 등도 수출 관리 대상이다. 외위법 개정안은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 등 미국으로부터 수출 제재를 받는 기업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미국의 수출 규제에 동참하는 행보인 셈이다. 한국, 미국, 대만 등 일부 국가는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포괄허가제를 적용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경제산업부 장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만 장비를 수입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법령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규제가 첨단 공정에 국한돼 있어 허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성숙 공정 장비와 기술에 대한 수요를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익명의 일본 반도체 관련 단체 임원은 "올해 7월 법 시행 이후 규제 대상 분야의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난 2022년 10월에 미국이 먼저 반도체 제조장치의 대중국 수출규제를 강화했고 이 시점에서 이미 일본의 첨단 반도체 제조장치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규제 대상이 아닌 성숙 제품 제조를 위한 반도체 제조장치의 대중국 수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이것이 실수요인지, 향후 규제 강화에 대비한 수요인지, 아니면 수주 잔고를 털어낸 결과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잇따라 복귀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 이름을 바꾸거나 현지 딜러들이 병행 수입을 하는 방식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오팅(Oting)이란 이름으로 러시아에 돌아갈 예정이다. 닛산 엑스테라로 알려진 클래식 SUV 팔라딘을 단일 모델로 판매할 계획인 가운데, 중국기계공업집단(SINOMACH)이 판매 과정을 중개한다. 현대자동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년 만에 재가동을 시작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1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현대차는 지난해 12월19일 임시이사회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등을 보유한 러시아 자회사(HMMR) 지분을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1만 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 밖에 BMW와 메르세데스, 렉서스 같은 브랜드들은 병행 수입을 통해 러시아 딜러들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상품에 대한 병행 수입을 합법화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현지 딜러들은 제조사 동의 없이 다른 국가에서 자동차를 수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실제로 현지 딜러 업체인 모터 플레이스는 중국을 통해 일본 브랜드 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이에 따른 물류 비용과 폐차 관세 증가로 인해 판매 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높아진 상황이다. 판매 실적도 부진하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 통계에 따르면 최근 9개월 동안 러시아에서 판매된 혼다 신차는 17대에 그쳤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병행 수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조건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일부 부유층은 BMW와 메르세데스를 높은 가격에도 구매하겠지만 그 숫자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라인의 태국 파트너인 '카시콘뱅크(KASIKORNBANK, Kbank)'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카시콘뱅크는 2027년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20대 은행 안에 들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시콘뱅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국제 은행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카시콘뱅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높은 경제 성장 전망에 집중하며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시콘뱅크의 지역확장은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세안+3' 전략에 기초한다. 카시콘뱅크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뱅크 마스피오의 지분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상위 20대 대출/금융 기관에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뱅킹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현지화에도 집중한다. 베트남에서는 K 플러스 모바일 뱅킹 앱 등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시콘뱅크는 베트남에서도 2027년까지 자산 규모 기준 상위 20대 은행으로 위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시콘뱅크는 물리적 지역 확대를 통한 입지 강화, 디지털 플랫폼과 지역 파트너십 확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M&A를 통한 빠른 성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시콘뱅크는 태국 내 디지털 뱅킹을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과는 '카시콘 라인(KASIKORN LINE)'를 합작 설립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가 환경보호를 위해 태양광 에너지, 풍력에너지, 수력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직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지만, 정부 주도하에 재생에너지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14일 페루 에너지광업부에 따르면 2010년 법률 '제1002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 정책을 강조하면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현재 총 전력 생산의 약 5%가 신재생에너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비중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에너지광업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페루 아레키파주에 13억 달러 이상 투자해 여덟 개 신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는 △GR CORTARRAMMA S.A.C.(스페인) △Energia Renovable La Joya(페루) △VERANO CAPITAL PERU SAC(미국) 등이 있다. 태양광 발전소들은 평균 1631㎿의 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페루 태양광 에너지 잠재 생산량은 최대 937GW에 달한다.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건설 기간은 평균 2년으로 지열 및 수력 발전소 건설 기간(5~10년) 대비 짧아 빠른 기간 내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 에너지 생산도 늘린다. 페루 에너지광물관리청(OSINERGMIN)은 올해 허가 예정인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10개로 총 2370MW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페루에는 7개 풍력 에너지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수력 에너지는 페루의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광업부에 따르면 페루 전국에 총 222개의 소규모(500㎾ 미만) 수력 발전소가 있다. 앞으로 설치될 수력 발전 프로젝트 10개가 예정돼 있다. 페루의 수력 에너지 잠재 생산량은 최대 70GW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해서 생산할 수 있는 지열발전소도 구축한다. 2001년 에너지개발협회(EDC)가 10억 달러 규모의 지열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아직 연구 단계에 있어 실행되지 않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페루 정부는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재생에너지 활용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페루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사업 참여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굴착기 시장이 내수 판매량 증가로 하락세를 마감했다. 춘절 이후 중국 내 매출이 소폭 오르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건설기계공업협회(CCMIA)에 따르면 중국 월간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만66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이중 내수 판매량은 76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하며 2022년 11월(2.7%) 이후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내수 판매가 증가하는 동안 해외 수출은 줄었다. 작년 12월동안 수출량은 97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했다. 작년 연간 판매량은 19만5018대(∆25.4%)로, 내수 판매량은 8만9980대(∆40.8%), 수출량은 10만5038대(∆4.04%)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이 늘면서 굴착기 매출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1년여 만에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중국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건 춘절 이후 하위 프로젝트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재고 판매가 이어져서다. 건설기계 산업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중장비는 굴착기 외 크롤러 크레인, 트럭 탑재 크레인, 산업차량, 고소 작업대, 고소 작업 차량 등이 있다. 고속작업차는 건물의 간판이나 또는 높은 위치에 있는 광고물의 작업 등 높은 곳에서 작업하기 위한 장비를 갖춘 특장차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으로 건설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봤다. 올 3월부터 중국 내 수요 증가로 굴착기 등 건설기기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고, 가격경쟁력으로 해외시장 성장률도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왕지종 샹동링공 건설기계(SDLG, Shandong Lingong) 회장은 최근 열린 2024년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현재 건설기계 시장은 여전히 기존 재고를 소화하며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시기"라며 "건설기계 산업 시장의 발전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프랑스 정부가 원전 건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는 새로 짓는 원전 수를 기존 6기에 더불어 8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총 14기 원전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조만간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아녜스 파니에-뤼나셰르 프랑스 에너지전환부 장관은 최근 프랑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2년 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넘어서는 원전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에 신규 원전 8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자국 에너지 믹스에서 현재 60%를 넘는 화석연료 비중을 2035년까지 40%로 줄이겠다는 목표하에 원전 의존도를 늘리고 있다. 프랑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0년 기준 국민 1인당 약 4.7t으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은 편이다. 이는 1970년대부터 지어진 원전 57기가 가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마크롱 정부는 노후 원전의 수명을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늘린 상태다. 다만 기후변화 예방을 위해선 에너지원 구성에서 화석연료의 비중을 더욱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신규 조선소 건설을 검토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의 제재로 선박 부품 조달이 힘들고 수리 비용 부담이 커져 새 조선소 건설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근처 코틀린섬에서 4000억 루블(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조선소를 건설할 전망이다. 안드레이 코스틴(Andrei Kostin) 러시아 국영은행 VTB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선박 갱신에 대한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조선소 2곳을 더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어딘가에 조선소 배치해야 한다"며 "결정된 장소가 바로 코틀린 섬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의 제재, 선박 부품의 해외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 기술 및 투자부족으로 인해 조선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와 터키의 선박 수리소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러시아 선주들이 해외에서 선박 수리를 하는게 부담이다. 조선 시장의 최대 80%를 점유하고 있는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는 2035년까지 장비 수입 필요성을 100억~110억 달러(약 13조~14조5000억원)로 추정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 선박 건조 계획에 따르면 2035년까지 985척의 선박을 건조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USC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북부 조선소와 발틱 조선소의 현대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USC는 비보르그 조선소 개조를 위해 5억 루블(약 74억원)을 할당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외 연해주에도 조선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선박을 건조할 조선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극동 연해주에 신규 조선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2월 9일 참고 러시아, 연해주에 새 조선소 건설 가능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르헨티나가 상당 수의 구리 가공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리 매장량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지 가공 시설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생산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전기화를 향한 에너지 전환과 전기 자동차 사용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광업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구리 제품을 중국,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들 주요 3개국의 총 수입액은 55.6%를 차지한다. 한국의 수입액은 0.8%에 불과하다. 구리제품 수입 규모는 2022년 기준 413만 달러로 전년대비 18.8%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이 전체 수입액의 약 33.3%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만3000달러로 작은 규모이나,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2023년 11월까지 누적 수입액은 41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2023년 수입시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액이 소폭 증가한 것은 해당 품목에 대한 수요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구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8개의 구리 개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이중 2026년에 가동 예정인 첫 번째 프로젝트는 생산량이 약 8억14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030년 완공 목표인 아구아 리카(Agua Rica) 광산과 바호 데 라 알룸브레라(Bajo de la Alumbrera)를 통합하는 마라(MARA)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마라 프로젝트는 알룸브레라(Alumbrera)지역에 있는 기존 가공 플랜트를 활용해 아구아 리카 광산까지 연결해 약 4000만 톤의 구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외에 2027년에는 4개의 추가 프로젝트를 통해 구리 수출액이 42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31년까지 8개 프로젝트 가동을 통해 연간 111억 달러 규모로 수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하나 구리 생산 공장이 없어 단기적으로는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한국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제품과 가격 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에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또는 미국 수입제품 등과 경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구리협회(ICA)에 따르면 1톤의 구리는 6만대의 휴대폰에 전력을 공급하고, 400대의 컴퓨터를 작동시키며, 3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구리는 이미 케이블과 내연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지만, 전기 자동차는 화석 연료 자동차보다 약 4배 많은 구리를 필요로 한다. 풍력발전기는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약 2배의 구리가 필요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집트 정부가 신행정수도 4단계 확장 사업을 공식화했다. 대규모 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도시개발공사(ACUD)는 지난 6일(현지시간) 신행정수도 프로젝트 4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 중이다. 1분기 중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카이로의 인구과밀 해결 및 신성장 허브 구축을 위해 카이로 동쪽 45㎞ 지점에 최대 65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사업 시행을 위해 2016년 국영 신행정수도건설공사를 설립해 도시 건설을 진행 중이다. 작년 8월 기준 1단계 사업이 70% 이상 진행됐다. 현재까지 10만호의 주택 건설이 완료됐고, 1200가구가 입주했다. 이집트 주요 은행과 기업이 올해 1분기 중으로 본사를 신행정수도로 이전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광물기업 발레(Vale)가 캐나다에 100억 달러(약 13조1300억원)를 투자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저탄소 생산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에밀리 올슨 발레 지속가능성 담당 총 책임자는 11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캐나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저탄소 생산이 중요한 지역에서의 사업 운영을 유지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은 만큼 그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된 발레의 투자 계획 중 일부다. 발레는 당시 캐나다 외에 본사가 있는 브라질 북부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각각 100억 달러씩 총 300억 달러(약 39조38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캐나다의 경우 마크 커티파니 발레 베이스 메탈 사장이 직접 나서 추가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투자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은 온타리오주 서드베리와 매니토바주 톰슨, 뉴펀들랜드주 보이시 베이와 롱하버의 사업장이다. 이와 함께 발레는 제너럴 모터스에 연간 2만5000t(톤)의 니켈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베캉쿠르 황화니켈 가공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추가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개된 이 프로젝트는 연간 약 7억6200만 캐나다달러(약 75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니켈 사업부 지분 매각 작업도 몇 주 안에 완료될 전망이다. 발레는 니켈 사업 운영 허가 갱신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부 지분 14%를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마인드 아이디(MIND ID)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밀리 올슨은 “우리는 인도네시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사업 중 일부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화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는 세계 최대 니켈·구리·코발트 생산업체 중 하나로 주식시장 가치는 680억 달러(약 89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엔 비금속 사업부 지분 10%를 사우디 국영 마나라 미네랄과 미국 투자회사 엔진1에 34억 달러(약 4조4700억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 앤트로픽 등 미국의 주요 AI기업들이 중국 당국, 학계와 비밀리에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AI 개발의 부작용과 대처 등에 대해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료기사코드] 파이내셜타임즈는 11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과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픈AI, 앤트로픽, 코히어 등 AI 기업과 정책 전문가 그룹과 중국 국영기관 대표, 칭화대 등 중국 학계 관계자들이 비밀리에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는 분쟁지역 중재 전문 기구인 샤이크 그룹이 주도했으며 미국에서는 구글, 중국에서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회담은 미국, 중국, 영국 등 3국 정부가 인지하고 진행됐다. 두 차례 회담의 목적은 AI 개발 규칙 합의였다. 참가자들은 규칙없는 인공지능의 개발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일부 과학자들의 우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그리고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공동 규칙을 작성하고자 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G2인 미국과 중국이 합의해 AI개발 규칙을 정한다면 다른 나라들도 이에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번 회담에 대해 "AI, 양자컴퓨팅 등 기술 분야에서 패권 경쟁을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보기 드문 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자사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가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에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해당 스타트업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의 손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프로셉션(Proception)과 창업자인 제이 리(Jay Li)를 고소했다. 테슬라는 고소장을 통해 제이 리와 프로셉션이 자사의 기술을 도용해 첨단 휴머노이드 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프로셉션의 창업자인 제이 리는 웨스턴 디지털(WD)와 애플, 에이바, 오로라 등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테슬라에서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가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하며 로봇 손 센서 개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과정에서 제이 리가 자신의 개인 스마트폰 2대에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해 퇴사 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는 퇴사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며 "그리고 불과 5개월만에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손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프로셉션에서 공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SIC 도입이 늘어난다면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많은 ASIC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이 취소될 것"이라며 "이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칩보다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ASIC가 엔비디아 GPU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25에서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올해 상반기 중 같은 발언을 반복할 만큼 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ASIC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몇몇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