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 당국이 대우건설이 투자한 스타레이크 신도시 내 주요 부지 개발을 승인했다. 해당 부지에 대한 세부 조정 계획이 마련되면서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가 최근 타이호타이 신도시(Tây Hồ Tây) 중심 지역의 세부 조정 계획을 담은 '결정 835호'를 발표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해당 부지(B2-CC2, 8731㎡)는 건축 배치와 조경 공간이 재조정되며, 지하 시설을 포함한 도시 기반 정비가 가능해졌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이번 조정이 토지 운영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현대적이고 조화로운 도시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건설 투자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각급 당국이 승인된 계획에 따라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대우건설이 100% 출자한 자회사 THT 개발(THT Development)이 주도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 시작됐으며, 13억 달러(약 1조87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사업 부지는 총 186만3000㎡ 규모다. 현재 2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2단계 사업의 첫 번째 고층 주거복합단지(K8HH1) 착공식을 개최했다. K8HH1 프로젝트는 연면적 11만3302㎡ 규모로, 아파트 2개 동과 오피스 1개 동으로 구성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엔비디아 주식을 팔고 리비안 지분을 확대했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캘퍼스는 작년 4분기 엔비디아 주식 560만주를 매각했다. 또 슈퍼마이크로 주식 25만6743주, AT&T 주식 420만주를 팔았다. 주가 상승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170% 급등했고, 슈퍼마이크로와 AT&T는 각각 7%·36% 상승했다. 캘퍼스는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 주식 20만8326주를 매수했다. 작년 4분기 처음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장기적인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안은 작년 4분기 생산 및 판매를 포함한 조정 전 총이익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리비안 주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40% 넘게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2% 빠졌다. 한편, 캘퍼스는 미국 최대 연기금으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5200억 달러(약 75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북극권 공동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 간 관계가 빠르게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23일 코트라 및 외신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영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북극의 에너지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북극권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방대한 광물 자원과 전략적 위치를 보유한 그린란드를 장악하기 위해 군사력이나 경제적 강압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계속 언급해 왔다.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MGIMO) 국제연구소는 양국이 추진 가능한 공동 사업으로 '카라해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카라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러시아 로즈네프트와 미국 엑손모빌이 러시아 북극해 지역인 카라해에서 공동 추진한 사업이다. 2018년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한편,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미국 기업들이 이르면 올해 2분기에 러시아 시장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많은 틈새시장이 이미 점령당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복귀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대거 철수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탄소거래소(IDX Carbon)를 공식 개장했다. 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탄소 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도네시아 탄소거래소가 지난달 20일부터 탄소 크레딧 판매를 국제적으로 확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을 보유한 국가로, 이를 활용해 탄소 배출권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열대우림을 보존하며 탄소 크레딧을 생성하는 '프리미엄 탄소 크레딧'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는 탄소 크레딧을 늘리기 위해 자체적인 감축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자바섬에서 진행한 전력 프로젝트를 통해 총 248만 톤(t)의 이산화탄소(CO2e)를 감축했으며, 일부 석탄화력발전소도 폐쇄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존 목표(2060년)보다 10년 앞당긴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제 탄소 시장 개방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국제 탄소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일본과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탄소 크레딧 시스템이 일본의 인증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더욱 확보하려면 베라(Verra), 골드스탠다드(Gold Standard) 등 국제 인증기관의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 현재 인도네시아 탄소 크레딧의 평균 거래 가격(t당 3.41달러)은 글로벌 평균(6.97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뢰도 부족이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우리 기업 입장에서 인도네시아 탄소거래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국제 상쇄 크레딧(Offset Credit)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탄소 크레딧을 구매하면 국내 감축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둔 한국 기업들은 현지에서 직접 크레딧을 구매하거나 국내외 법인 간 상쇄를 적용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탄소거래소 활성화를 위해 규제 정비와 검증 시스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면서도 시장 규제 변화와 인증 체계를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헝가리 당국이 배터리 제조 기업 추가 유치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대신 새로운 기술 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다. 헝가리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이스트반 요오 헝가리투자청(HIPA)장은 최근 헝가리 주간지 포트폴리오와 인터뷰에서 “배터리 산업 생태계가 실질적으로 구축돼 있는 만큼, 더 이상 새로운 배터리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분야에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오 청장은 또 헝가리 산업 구조를 이른바 ‘조립 공장’이라고 부르는 풍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단순 생산 일자리도 매우 가치 있는 것이며 경제에서 그 역할을 절대 과소평가 해선 안 된다”며 "헝가리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1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략적 목표로, 헝가리 진출 기업들이 연구·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요오 청장은 “연구·개발 활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 역량의 존재가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주로 생산 투자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다음 고부가가치 혁신 프로젝트로 활동을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헝가리는 지난해 103억 유로(약 15조5000억원)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전체 투자의 80%가 아시아 기업에 의해 이뤄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세계 200개가 넘는 시민단체(NGO)가 이스라엘에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공급을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해당 시민단체들은 이스라엘이 F-35를 이용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무기거래반대운동(Campaign Against Arms Trade, CAAT)를 주축으로 한 232개 시민단체는 F-35 전투기 생산에 참여하는 국가 정부 관료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전투기 공급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을 전달받은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다. 이스라엘은 미국 외에 F-35를 가장 먼저 획득한 나라로 현재 총 5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해 6월 록히드마틴과 F-35 25대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이다. 이번 추가 도입이 완료되면 이스라엘 공군은 총 75대의 F-35를 갖춰, 3번째 비행대대를 구성할 수 있게된다. 시민단체들이 F-35 공급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선 것은 공중 폭격으로 가자지구가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됐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 침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인프라는 70%가 파괴됐다.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민간인을 포함해 4만8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10만명을 넘는다. 심지어 폭격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망한 사람들은 시신을 찾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서한을 통해 "지난 15개월 동안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F-35 프로그램 참여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을 막지 못했으며, 이는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35 전투기 프로그램은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이고 있는 범죄를 방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F-35 전투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에 사용됐으며, 이는 전쟁 범죄, 반인도적 범죄, 학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 여러 이해당사국이 있다보니 개별 국가가 수출 중단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무기 관련 수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F-35 관련 부품은 글로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허가 중단은 불가능하다며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권 단체나 시민 사회에서는 F-35 공급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참여 국가들은 안보, 전략적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 될 것으로 보고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신형 자폭드론을 공개했다. 자폭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입증하며 미래 전장의 핵심 장비로 떠오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MBDA는 아부다비 ADNEC에서 개최된 IDEX 2025에서 '다이아몬드 형(Diamond Shaped)'이라는 신형 자폭드론을 선보였다. 해당 드론은 MBDA와 프랑스 드론 전문기업 플라이-R(Fly-R)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부여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형이라는 임시 이름은 드론의 독특한 공기역학적 구조에서 따왔다. MBDA의 신형 자폭드론은 마름모꼴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수직 꼬리 날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드론 기체는 플라이-R이 개발했으며 MBDA는 시스템 통합과 일부 하위 시스템을 담당했다. MBDA에 따르면 신형 자폭드론은 독특한 날개 구조를 채택해, 날개 폭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었다. 이에 항력은 물론 무게도 3분의 1가량 줄일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 형 드론은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최대 5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체공은 45분간 가능하다. 비행속도는 최대 270km/h에 달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자동 목표 인식, 영상 기반 항법 시스템을 지원한다. 무게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만큼 차량에도 탑재가 가능하며 수상 함정에도 탑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MBDA의 새로운 자폭드론이 디자인 특성 때문에 다양한 크기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MBDA의 드론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무인 전투 시스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인도, 두 나라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원전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원전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전 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공동 성명에서 "인도에서 미국산 원자로를 건설하는 위한 협력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123협정을 완전히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국은 지난 2008년 원전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123협정을 맺은 바 있다. 123협정은 미국 원자력에너지법(AEA) 제123조에 따라 미국의 핵물질, 기자재, 기술을 사용하려는 국가와 미국 간에 그 사용조건과 절차를 명시한 원자력 협정이다. 인도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 맞춰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8GW(기가와트) 수준인 원전 발전용량을 2032년 2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47년까지 100GW 규모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인도국영발전공사(NTPC) 관계자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원전 구축을 위해 외국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GE 베르노바를 협상 대상으로 언급했다. <본보 2025년 2월 11일자 참고 : 한수원, 인도 최대 발전회사 NTPC와 원전 협상 착수...홀텍도 잠재 파트너 경쟁>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독자 개발한 72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 '오리진 우쿵(本源悟空)'이 가동을 시작한 이후 2000만명이 넘는 방문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를 앞세운 인공지능(AI)에 이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초전도 양자 컴퓨터 오리진 우쿵의 원격 방문자 수가 2000만 건을 넘어섰다. 오리진 우쿵은 가동 이후 총 33만9000개 양자 컴퓨팅 작업을 수행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자료에서는 총 방문자수 800만명, 양자 컴퓨팅 작업은 18만 건이 진행됐었다. 오리진 우쿵에 대한 접속은 총 139개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미국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외에도 오리진 우쿵에 많이 접속한 나라는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이었다. 오리진 우쿵은 중국 최초의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업 오리진 퀀텀(Orign Quantum·本源量子)이 개발한 3세대 초전도 양자 컴퓨터다. 오리진 퀀텀은 2017년 설립됐으며 2020년 6큐비트 1세대, 2021년 24큐비트 2세대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바 있다. 오리진 우쿵에는 72개의 계산 큐비트와 126개의 커플러 큐비트를 포함해 총 198큐비트를 갖춘 초전도 양자칩 '우쿵'이 탑재됐다. 양자컴퓨터의 큐비트는 0과 1일 중첩돼 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기 쉬워 상용화를 위해서는 양자 오류를 정정해 계산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중국 개발진은 126개의 커플러 큐비트를 통해 양자 오류를 정정한다. 오리진 퀀텀이 3세대 양자컴퓨터에 중국 고전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을 뜻하는 우쿵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서유기 속 손오공이 72반 변신술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에 비유한 것이다. 오리진 퀀텀은 오리진 우쿵이 72개 큐비트를 기반으로 다재다능한 기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에 이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도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미국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양자 통신 부문에서는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중국이 독자적인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미국 테크 업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한국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딥시크의 대화형 인공지능 R1은 출시 일주일 만에 오픈AI의 챗GPT를 누르고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R1은 AI 성능 비교 벤치마크 평가 21개 항목 중 수학, 상식, 추론, 정보 추출 등 12개 항목에서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딥시크가 모델 훈련 비용에 고작 558만 달러, 우리 돈 80억원 정도만 투자했다는 것이다. 다른 AI의 경우 많게는 수 조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사전 연구와 실험을 제외한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인 H800을 2000개 사용했다고 밝혔는데, 오픈AI의 경우 엔비디아 고성능칩 H100을 1만 개 이상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관심은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가, 제때 판매를 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글로벌 AI 산업 공급망의 변화 가능성 때문이다. 먼저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내년도 생산 물량까지 공급 계약이 완료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정부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미국 내 AI 산업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반도체 기업의 수요는 충분할 전망이다. 스타게이트는 미국이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말한다. 당분간 우리 기업 시장 점유율이 높은 HBM 수요도 미국 내에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망이 확충되면서 송전선, 배선 기술 업계의 진출 기회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기업가연합(RSPP)이 러시아에서 이탈한 외국 기업의 시장 복귀 조건으로 필요한 것은 '바이백 옵션(콜옵션)'이 명시된 법적 문서라고 밝혔다. 철수 시 법적문서에 바이백 조건 등이 명시돼 있다면 쉽게 복귀가 가능하지만, 영구적으로 떠날 경우 복귀는 힘들다는 의견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RSPP는 외국 기업이 어떤 조건 하에 러시아에 복귀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알렉산더 쇼킨(Alexander Shokhin) RSPP 회장은 "외국 기업이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건은 철수 시 바이백 옵션을 명시했으면 쉽게 복귀한다"며 "그렇지 않은 외국 브랜드의 철수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외국 기업이 복귀 가능성을 암시하는 계획, 즉 옵션 계획에 따라 떠났다"며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을 복귀하고자 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퇴출 협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2월 러우 전쟁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러시아 벤처캐피탈 아트파이낸스에 1만 루블(약 14만 원)에 매각했다. 당시 현대차는 2년 이내에 되살 수 있는 권리(바이백) 옵션을 매각 계약에 포함했었다. 그는 "옵션 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면 복귀가 쉽게 실행될 것"이라면서도 "회사가 모회사의 브랜드를 변경하거나 영구적으로 떠난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쇼킨 회장은 "외국기업이 철수한 3년 동안 틈새 시장은 다른 기업에 이미 점유됐다"며 "러시아를 이탈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형성되고 20~30년 전처럼 같은 사업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기준 러시아에는 546개의 외국기업이 철수했고, 504개 기업이 영업을 중단했다. 151개 기업이 사업을 축소중이며 212개 기업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가 지속되자 자국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주도의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우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고, 조업을 중단한 외국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자국 내 생산재개를 직간접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또한 외국기업의 철수 절차를 비교적 어렵게 설정해 시장 철수를 방지하고,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철수 관련 규정으로는 외국기업의 자산 매각금액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최대 50%에서 60%로 조정했다. 자발적 세금(일명 철수세)를 매각 대금의 15%에서 35%로 상향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미국 기업들이 이르면 2분기부터 러시아 시장에 되돌아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기업 중 일부 석유 기업이 러시아 사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기업은 러시아 시장 철수로 인해 3000억 달러(약 430조원)를 손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최신 지상 방공체계 'S-350 비티야즈(Vityaz)'을 파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최전선에 최신 방공체계를 투입한 것에 대해 장비 부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포병 정찰 여단인 '초르니 니스(Chornyi Lis)'는 17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러시아군의 S-350 방공시스템을 탐지, 파괴했다며 영상을 업로드했다. S-350 비티야즈는 지난 2019년 12월 러시아군에 인도되기 시작한 최신 지상 방공체계로, 고도 30km에서 비행하는 공중 표적 12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2027년까지 S-350 발사대 144대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제 전략 연구소에서 발행한 더 밀리터리 밸런스 2024(The Military Balance 2024)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해 초까지 S-350 발사대를 6대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의 정찰 드론으로 촬영한 것으로, 나무숲에 전개돼 있는 S-350 이동식 발사대(TEL)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속 S-350 발사대는 우크라이나군의 단 두 번의 포격으로 완전하게 파괴된다. 우크라이나군은 S-350을 파괴하는 모습만 공개했을 뿐 시점, 공격 장비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속 나뭇잎이 푸른 것을 봤을 때 지난해 여름이나 초가을 촬영된 영상으로 보이며, 공격 장비는 M142 하이마스(HIMARS)로 추정된다. 이번 영상 공개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된 S-350 발사대는 최소 3대가 됐다. 처음 S-350이 파괴된 것은 지난 2023년 12월로 자폭드론에 의해서다. 두 번째 파괴는 지난해 2월 지뢰에 의해 이동형 발사대가 파괴되며 무력화 된 일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최신 방공체계인 S-350이 전선에 투입돼 파괴되는 것을 두고 러시아군의 장비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 군은 첨단 장비에 장착될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장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S-350이 전선에 투입된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항공, 장거리 무인 정찰기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대공 미사일 커튼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