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유럽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오토(OTTO)그룹'에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로써 오토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물류 사이트에 스트레치를 도입한 기업이 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오토를 통해 로봇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유럽에서 수주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오토는 11일(현지시간) 유럽 최초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를 물류 프로세서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치는 바퀴가 달린 구동계에 로봇 팔을 결합한 형태다.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며 센서와 카메라, 제어장치, 인공지능(AI)을 통해 팔이 움직인다. 약 22.7kg 물건을 들고, 수직으로 최대 3.2m, 수평으로 1.95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상자 1개를 옮기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초. 상자 옆면을 집거나 한 번에 여러 상자를 운반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2022년 유럽에서 스트레치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받았다. 독일 물류회사 DHL과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스트레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토그룹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1949년 설립된 오토그룹은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소매 회사다. 독일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의류와 가구,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62억 유로(약 2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토그룹은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도입을 결정했다. 작년 9월 스트레치를 20개 이상,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10개 이상 사이트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치는 올해 10개 사이트에 도입하고 내년 말까지 모든 물류 거점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9월 11일 참고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럽 최대 전자상거래 오토와 공급계약 체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오토그룹의 사례를 통해 로봇이 가져올 혁신을 알리고 유럽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마크 테어만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트레치의 유럽 출시는 당사에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업인 오토그룹은 기술을 구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달인'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후계자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아짓 자인(Ajit Jain) 부회장이 약 19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도해 주목받는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자인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버크셔 주식 200주를 평균 주당 69만5417.65달러에 팔았다. 총매도액은 1억3900만 달러(약 1860억원)에 이른다. 이번 매도로 자인 부회장이 보유한 버커셔 주식은 절반 이상 줄었다. 주가가 고점을 찍음에 따라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앞서 지난달 28일 장중 1조 달러(약 1340조원)를 넘어섰다.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한 미국 회사가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은 버크셔가 처음이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는 보험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철도, 제조업, 금융업, 소비재 브랜드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복합기업이다. 인도 태생인 자인 부회장은 보험 분야 전문가로 1986년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로 이직했다. 2018년부터 버크셔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2021년 자신의 후계자로 회사에서 오랫동안 비보험 분야를 이끌어온 그렉 아벨을 지명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자인도 훌륭한 후보자로 평가하고 있다. 자인은 버크셔가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고비 때마다 보험사업에서 큰 수익을 냈다. 지난해 초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위험성을 평가할 때 자인은 버크셔가 수십억 달러를 벌게 했다. 허리케인이 피해를 많이 낼 경우 재보험사도 보험금으로 15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해 리스크가 컸지만 자인은 버핏과 직접 통화해 투자를 확대하도록 요구했다. 버핏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였고, 결국 보험사업 역사상 최고의 인수 수익을 냈다. 버핏은 버크셔 사업에 대해 거의 관여하지 않지만 보험 분야 사업은 예외다. 버크셔는 게이코와 내셔널인뎀니티컴퍼니, 젠 리 등 방대한 재보험 사업을 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의 7월 구리 생산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지난해부터 생산량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생산량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칠레 국영 구리 위원회 코칠코(Cochilco)는 11일(현지시간)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Codelco)의 지난 7월 구리 생산량이 11만1400t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델코는 올해 상반기(1~6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8.4%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생산량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루벤 알바라도 코델코 최고경영자(CEO)는 "8월 생산량이 지난해 10만3500t을 넘어 11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매달 지난해보다 증가한 생산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자본 지출이 올해의 47억 달러를 넘어 약 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가 관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 광산은 지난 7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 10만6500t을 기록했다. 반면 글렌코어와 앵글로아메리칸이 공동 운영하는 콜라후아시 광산은 7월에 6% 감소한 4만7000t을 생산했다. 한편 코칠코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파운드당 4.30달러(5월 추정치)에서 4.1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블룸에너지(Bloom Energy), 넥스트라에너지(NextEra Energy) 등이 과소평가된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혔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투자 메모 서한에서 생성형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은 과소평가된 종목을 선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서한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 △데이터센터의 탄소발자국 증가 △생성형 AI 성장과 관련된 잠재적 자금조달 기회 등 주요 추세를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몇 가지 데이터를 보면 미국 데이터센터 부족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분명해졌다"면서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과 현재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 사이의 규모 불일치, 생성형 AI 사업자의 전력 수요 증가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수혜를 볼 회사로 블룸에너지와 콘스텔레이션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비스트라에너지(Vistra) 등을 꼽았다. 또 모건스탠리는 탈탄소화 솔루션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산업과 관련해 탄소발자국 증가를 강조했다. 이러한 과제의 수혜주로 넥스트에라에너지, AES, 퍼스트솔라(First Solar) 등을 추천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자가 천연가스 발전 옵션을 선택하면서 GE버노바(GE Vernova),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 미쓰비스(Mitsubishi) 등이 이익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러시아 내 존재감이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지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황에서도 현지 수요가 이어지며 차량은 물론 최근 부품까지 러시아 당국이 관리하는 병행 수입 목록에 포함됐다. 종전 이후 수월한 브랜드 재진입의 가늠자로 업계는 보고 있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TASS)는 12일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최근 병행 수입 목록에 현대차·기아 자동차 부품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산업통상부는 러시아 국민들이 사용하는 현대차·기아 자동차가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필요한 예비 부품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병행 수입은 저작권자나 제조업체의 허가 없이 수입업자가 직접 상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2022년부터 서방 제재 대응 목적으로 병행 수입을 시행하고 있다. 서방의 수출입 통제 조치에 따라 우회 무역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당초 2023년까지 진행하기로 했으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2025년까지 연장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는 올해 1월 기준 러시아 신차 등록 신차 중 13%(약 1만1000대)가 병행 수입 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일부터 수입 규정 변경에 따른 수수료 증가로 일부 모델은 공급이 중단됐지만 병행 수입 차량 수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기준 제조업이 7.5% 성장함에 따라 병행 수입 상품을 연말까지 600여 개 감축할 예정이지만, 자동차 관련 상품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기아 차량의 경우 러시아 당국이 병행 수입을 시작한 2022년부터 현지 시장에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쿠스토, 기아 스포티지와 K5, X씨드, EV6, 포르테 등 현재까지 확인된 병행 수입 모델만 7개다. 서방 제재에 동참하며 공장 가동을 멈춘 데 이어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 했음에도 현지 수요가 여전하다. 현대차·기아 차량과 부품의 러시아 병행 수입 증가를 놓고 업계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브랜드 재진입을 고려하면 현지 인지도 유지와 고객 수요 재확보 효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철수 이후에도 현대차·기아의 현지 존재감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러시아 시장 재진출 시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데 수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관련 최소 17건의 상표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사 제품 모델명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러시아 현행법에 따르면 상표 권리자가 3년간 사용하지 않은 상표는 취소될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이 내년까지 약 1조3000억원 규모 회사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AI 열풍으로 회사 주가가 고점을 찍음에 따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피터 틸은 내년 말까지 회사 주식 최대 285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11일 현재 주가(34.85달러)를 반영하면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팔란티어는 AI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실제로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10% 상승했다. 특히 지난 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팔란티어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데이터 정보 업체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3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실적 악화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한때 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 AI 열풍이 불며 상황이 반전됐다. 팔란티어는 AI 수혜주로 부상하자 주가가 반등했고, 현재 사상 최고가 경신도 눈앞에 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최대 온라인여행사(online travel agencies, OTA) 인터파크트리플(InterparkTriple)이 여행 소프트웨어(SW) 회사 세이버(Saber)와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세이버의 기술을 도입,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는 것) 여행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트리플과 세이버는 새로운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지난 4월 전략적 기술제휴를 맺고, 인터파크트리플 여행 플랫폼에 세이버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트래블 AI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 투어와 여행플랫폼 트리플이 합병된 여행 전문 기업으로, 야놀자 자회사다. 야놀자는 연내 인터파크트리플과 조직을 통합해 여행부문 메가 플랫폼을 만든다. 세이버는 여행 및 예약 시스템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여행 예약, 항공 예약, 호텔 예약, 차랑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이버의 주 고객사는 여행사이다.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인터파크트래플 여행 플랫폼에 세이버에서 개발한 항공예약발권시스템(global distribution system, GDS)이 적용,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 또한 세이버 API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에 NDS 상품을 비롯해 주요 항공, 호텔, 여행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NDS는 항공사 상품 조회부터 예약, 발권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유통 서비스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TV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본 장소를 여행하는 '셋 제터(set-jetters)'를 공략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전 세계 셋 제터에게 한국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옵션을 소개해 2028년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세이버의 기술은 인터파크트리플 성장 전략의 기반이며 한국만의 특색을 살린 매력적인 콘텐츠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관광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잠재력을 실현,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명 유치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철광석 기업 발레(Vale)가 올해 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철광석 가격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발레는 11일(현지시간) 올해 철광석 생산 전망치를 3억2300만~3억3000만t(톤)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3억1000만~3억2000만t보다 증가한 것이다. 발레는 올초 설정한 가이던스 상단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생산 전망치 업데이트 이후 발레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3%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발레는 미나스 제라이스주 바르젬 그란데 단지에서 습식 가공을 통해 바르젬 그란데 1 프로젝트를 시운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500만t의 철광석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르젬 그란데 1 프로젝트는 현재 특성화 작업을 진행 중인 바르젬 그란데 댐에서 물을 포집·처리할 수 없어 지난 2019년부터 자연 수분을 이용해 운영돼왔다. 발레는 이번 습식 가공을 통해 평균 철분 함량이 약 2%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발레는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까지 3억4000만~3억6000만t의 철광석 생산 가이던스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생산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레가 올해 철광석 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가격 하락 압박도 높아질지 관심사다. 구스타보 피멘타 발레 신임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철광석 생산성을 효율화 하기 위해 고심 중에 있다. 실제 중국 철강 경기 둔화는 글로벌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지난주 철광석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거래됐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이미 3분의1 이상 급락했다. 원자재정보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로 수출되는 철광석 가격은 t당 92.2달러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t당 140달러가 넘던 것이 이제 생산 손익분기점으로 볼 수 있는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한편, 라파엘 비타르 발레 기술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향후 수년 간 연구·개발·혁신(RD&I)에 연간 4억 달러(약 536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는 지난해 RD&I에 4억478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발레의 RD&I는 광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폐기물, 불량품, 탄소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 장비와 제어 센터, 최소 침습 기술 등 필요한 것만 추출할 수 있는 수준의 심토 지식을 종합·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 이하 팩토리얼)'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 벤츠'와 새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 에너지밀도와 안전성,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배터리 양산을 추진한다. 향후 6년 이내에 상용화해 벤츠 차량에 쓰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주도한다. [유료기사코드] 팩토리얼은 11일(현지시간) 벤츠와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솔스틱스(Solstic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 'FEST®'을 기반으로 B샘플을 생산해 벤츠에 납품한다. 향후 테스트를 거쳐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차세대 차량에 탑재한다. 팩토리얼은 2030년 안에 솔스틱스를 상용화해 전기차·전자제품 고객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솔스틱스는 최대 450Wh/kg의 에너지밀도를 달성한다. 주행거리를 최대 80%까지 늘렸고 리튬 이온 전도도가 높은 황화물계 전해질을 써 안전성을 강화했다. 90°C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배터리 팩 내 냉각 시스템의 요구사항은 줄어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졌다. 팩토리얼은 향후 유럽자동차연구개발위원회(European Council for Automotive)가 규정한 위험 등급 2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솔스틱스는 또한 용매를 쓰지 않는 건식 코팅 공정이 적용됐다. 건식은 습식 대비 제조 과정을 단축시키고 전력 소비량도 약 30%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팩토리얼은 솔스틱스를 토대로 벤츠와 파트너십을 다지고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팩토리얼은 벤츠와 2021년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벤츠의 주도로 2억 달러(약 2700억원)의 투자 라운드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실탄을 확보했다. 시유 황 팩토리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솔스틱스는 건식 코팅 공정을 통해 기존에 사용되는 위험한 용매와 에너지 집약적 단계를 제거한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활성화(전기 에너지로 배터리를 활성화시키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 공정도 우회해 운영 비용, 에너지 소비량, 환경 영향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셰퍼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솔스틱스는 팩토리얼과의 파트너십에서 또 다른 획기적인 이정표"라며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개선하고 (주행) 범위, 비용, 성능 면에서 새 기준을 제시하는 전기차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MS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MS는 10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기업 아톰 컴퓨팅(Atom Computi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애저 퀀텀 컴퓨팅 플랫폼(Azure Quantum compute platform)을 강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애저 퀀텀 컴퓨팅 플랫폼은 양자컴퓨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시스템이다. 파트너십에 따라 아톰 컴퓨팅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가 애저 퀀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톰 컴퓨팅은 포획된 중성 원자(neutral atoms) 활용해 핵스핀 큐비트 배열을 생성하는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를 활용해 큐비트를 무선으로 냉각,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톰 컴퓨팅의 양자 컴퓨터 기술은 큐비트를 확장하는데 유리하고 충실도가 높으면서도 복잡성이 기존 양자 컴퓨퍼보다 낮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아톰 컴퓨팅은 1000큐비트 이상을 갖춘 2세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사인 양자 컴퓨팅 기업 퀀티넘(Quantinuum)과 함께 논리적 큐비트를 늘리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양자 컴퓨터 상용화에는 높은 충실도를 기록하기 위한 논리적 큐비트를 늘리는 효과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양자 컴퓨터를 구성하는 일반적이 물리적 큐비트에는 노이즈가 많아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이 노이즈를 지우고 오류를 발생시키지 않으면 일관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오류를 보정하는 큐비트와 결합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큐비트가 논리적 큐비트다. MS는 지난 4월 퀀티넘과 함께 큐비트의 노이즈를 800배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MS는 퀀티넘과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큐비트를 만들 기술을 확보한 만큼 아톰 컴퓨팅과는 확장에서 주안점을 두고 개발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MS는 아톰 컴퓨팅과 함께 과학기술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레벨 2 양자컴퓨터 개발을 진행한다. 레벨 2 양자컴퓨터는 1만 개 이상의 물리적 큐비트, 100개 이상의 논리적 큐비트를 목표로 한다. 이후 상업적 이용 가능한 레벨 3 단계에서는 10만 물리 큐비트, 1000개 이상의 논리적 큐비트를 가진 양자 컴퓨터를 만들 계획이다. 아톰 컴퓨팅 관계자는 "MS와 파트너십을 맺고 양자 컴퓨팅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돼 기쁘다"며 "글로벌 혁신가들이 세계 최고의 플랫폼을 사용해 최첨단 양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시놉시스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칩렛'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의 전송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기여, 고성능 컴퓨팅 분야 혁신을 이뤄내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시놉시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핀당 최대 40Gbps(초당 기가비트)로 작동하는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지적재산(IP) 솔루션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사들은 올해 말부터 이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시놉시스의 'UCIe 40G IP 솔루션은 이기종·동종 다이 간 빠른 연결을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컨트롤러, 물리계층(PHY), 검증 IP를 포함한다. 특히 PHY 솔루션은 일반 IP 대비 25% 더 높은 대역폭을 자랑한다. 통합 신호 무결성 모니터와 테스트 기능을 통해 멀티 다이 패키지의 안정성을 개선하고, 칩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현장 모니터링도 제공한다. 유기 기판과 고밀도 고급 패키징 기술을 모두 지원, 설계자가 필요에 가장 적합한 패키징 옵션을 탐색할 수 있다. 여러 첨단 파운드리 공정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타사 장치와의 성공적인 상호 운용성 확인도 완료했다. 지난달 UCle 컨소시엄이 발표한 새로운 칩렛 표준 'UCIe 2.0'도 준수한다. <본보 2024년 8월 8일 참고 [단독] '삼성·인텔·TSMC 참여' UCIe 컨소시엄, 차세대 패키징 칩렛 표준 재정의> UCle는 개방형 칩렛 간의 연결 표준화를 위해 지난 2022년 출범한 컨소시엄이다. UCIe를 PCIe, USB, NVMe 등과 같은 새로운 연결 규격으로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AMD, Arm 등 반도체 회사와 구글 클라우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 120여 개가 참여하고 있다. <본보 2022년 3월 3일 참고 [단독] 반도체 어벤저스 뭉쳤다…삼성·인텔·AMD, 개방형 칩렛 생태계 구축> 칩렛은 여러 개의 다이들을 연결해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방식이다. 초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칩렛 구조 적용시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고 칩렛을 여러 개 붙이는 방식으로 코어 수를 늘릴 수 있다. UCIe 표준을 성립하면 다른 회사의 칩렛 구조와도 호환돼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이종우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디자인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고대역폭 다이-투-다이 연결을 통한 이기종 통합은 데이터 집약적 AI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효율성을 갖춘 새로운 메모리 칩렛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시놉시스의 새로운 40G UCIe IP를 활용해 협업을 확대, 미래의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위한 업계 최고의 칩렛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포스너 시놉시스 IP 제품 관리 부사장은 "업계 최초의 완전한 40G UCIe IP 솔루션을 출시함으로써 시놉시스가 반도체 혁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UCIe 컨소시엄에 적극적으로 기여함으로써 고객이 고성능 AI 컴퓨팅 시스템을 위한 다중 다이 설계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UCIe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시놉시스는 작년 6월 파운드리 IP 포트폴리오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3나노(SF3)·4나노(SF4)·5나노(SF5) 등부터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최신 공정인 SF5A·SF4A까지 시놉시스의 UCle, PCIe, USB 등 다양한 IP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지난 5월에는 시놉시스 UCIe IP가 삼성전자 5나노 응용 공정(SF5A) 뛰어난 성능을 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본보 2024년 5월 7일 참고 삼성 SF5A·美 시놉시스 UCIe IP,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칩렛' 생태계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탑재될 칩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애플의 '탈중국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마이크론, 타타그룹 등과 '메이드 인 인디아' 반도체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타타그룹 등은 애플과 협의를 통해 시제품 제작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검증을 통과하면 2026년부터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메이드 인 인디아 반도체 확보에 나선 것은 탈중국 움직임에 따라 아이폰의 인도 생산량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2021년 폭스콘을 비롯한 대만 공급업체 3곳과 손잡고 인도 타밀나두 주에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애플은 인도 생산을 시작한 이후로 주로 보급형 모델을 생산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보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월등히 큰 인도 시장을 고려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9일(현지시간) 출시된 아이폰 16 프로, 프로맥스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하면서 점차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폭스콘은 타밀나두 공장에서 해당 제품들을 생산한다. 애플은 2024년 3분기까지 총 140억 달러(약 18조8200억원) 규모의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했다. 이는 전세계 생산량의 14%에 해당한다. 애플은 2026년까지 아이폰 생산량의 26%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생산량을 증가시켜야 하는 만큼 원활한 부품 수급이 중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품질 검증을 통과해 공급 계약이 체결된다면 인도 단일 기업 거래로는 역대급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과 타타그룹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인 가운데 메이드 인 인디아 반도체가 아이폰에 장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