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를 인하한다. 중국 인민은행 등은 지난 7일 '시장 심리 지원을 위한 패키지 금융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오는 1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0조원)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정책 이율도 0.1%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난다. 중국 당국은 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현행 1.5%에서 1.4%로 내린다. 이에 따라 대출우대금리(LPR)가 0.1%포인트 낮아진다. 중국의 LPR은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농업·중소기업에 대한 재대출 금리를 기존 1.75%에서 1.5%로 인하한다. 담보보완대출(PSL) 금리도 2.25%에서 2%로 낮춘다. PSL은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만든 장기대출 프로그램으로, 정책은행에 저금리로 장기 대출을 해주는 통화정책이다. 또 주택공적금(住房公積金·주택 매입을 위해 기업과 노동자가 공동 부담하는 장기 적금) 대출 금리를 0.2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4월 말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달러(약 563조9000억원)다. 3월 말(4096억6000만 달러)보다 49억9000만 달러 줄었다. 2020년 4월(4049억8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월간 감소 폭은 지난해 4월(5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 거래를 꼽았다. 지난달 9일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오르며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에 한은과 외환 스와프를 체결한 국민연금의 환헤지(위험 분산)용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해 6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언제든지 달러를 빌려 쓸 수 있는 외환 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외화예수금 이탈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유입됐던 외화예수금이 다시 빠져나간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이 현지 자동차 딜러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않은채 차량을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 있는 자동차 딜러사 ‘켈리 그림슬리 오토(Kelly Grimsley Aut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딜러사는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통해 40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않아 미납액만 1500만 달러(약 2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켈리 그림슬리 오토는 이 차량들을 고객들에게 팔았다.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켈리 그림슬리 오토가 부정한 결제 수법으로 고객들을 빚더미에 앉혔으며 법적으로 소유하지도 않은 차량을 떠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켈리 그림슬리 오토는 고객 대금을 빼돌렸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금을 정산하지 않는 등 주요 단계를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은 "켈리 그림슬리 오토가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기존 고객 차량을 매입했지만, 이에 대한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했다"고 보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조7000억원을 조달했다. 네옴 등 국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현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IF는 12억50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로 이슬람 채권(수쿠크)을 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수쿠크는 이자 소득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특정 사업에 투자해 이자 대신 배당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채권이다. PIF는 올해 들어 지속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40억 달러(약 5조5300억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는 네옴 등 국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이다. PIF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첨단 산업 육성과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에 막대한 돈을 지출하면서 보유 현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3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이자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가 석유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6월 대선 이후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강제하는 등의 내용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행동주의 펀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이후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가장 쟁점인 조항은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무리한 요구도 '주주에 대한 의무'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사들이 다양한 주주 가운데 어떤 이해관계를 따라야 할지 알 수 없어 경영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기존에는 법원이 이사에 대한 주주의 직접적인 손해배상 청구 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주주가 이사에 대해 직접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당장 손실이 나더라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결정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투자를 결정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논란거리다. 행동주의 펀드가 한국 기업에 대한 공세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 비중이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회 예산정책처가 정부와 국회에 "올해 일몰을 앞둔 조세특례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근로소득자의 대표적 절세 수단인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폐지 대상에 올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달 17일 발표한 '2025년 조세지출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조세지출은 세수 손실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항구화·기득권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성과 평가를 강화해 불필요한 조세특례를 과감히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세지출은 비과세,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조세특례로 기업과 개인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를 통칭한다. 조세특례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예정처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기업과 개인에게 깎아주는 세금(국세감면액)은 7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국세감면율 전망치도 15.9%로 3년 연속 법정 한도(15.6%)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국세감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예정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에 주목했다. 이 제도는 연간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해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에 대해 최대 30%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지난 1999년
[더구루=홍성환 기자]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상장사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밸류업 정책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단순 투자를 넘어 경영 참여로 보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행동주의펀드로 유명한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콜마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임성윤 한국법인 공동대표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작년 11일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콜마홀딩스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이후 최근 지분율을 5.69%까지 확대했다. 주식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명기했다. 이사회 한 자리를 획득하며 경영 참여가 현실화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털은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을 추가 매입해 11%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도용환 스틱 회장(13.46%)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취득 목적은 '일반 투자'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임원 보수나 배당 확대, 이사 선임 반대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활동이 가능해졌다.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블루오카캐피털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 지분을 확보했다. 블루오카캐피털은 D
[더구루=홍성환 기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오토(Slate Auto)를 극찬했다. 30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빌 애크먼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슬레이트오토 픽업트럭 영상을 공유하며 "이 차량은 대성공을 거둘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삶에 더 많은 단순함과 유연성을 원한다"고 적었다. 슬레이트오토는 전 아마존 글로벌 소비자 이사를 지낸 제프 윌크가 창업한 회사다.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 회사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스타트업은 또 베이조스와 관련 있는 기업인 '리빌드 매뉴팩처링(Re:Build Manufacturing)' 내 프로젝트 '리카(Re:Car)'로 시작됐다. 리빌드 매뉴팩처링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설립된 기업으로, 아마존 소비자 부문 CEO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슬레이트오토의 디지털, 전자상거래, 자동차 부문 책임자 등이 아마존 출신이다. 슬레이트오토는 약 2만5000달러(36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는 2인승 전기 픽업트럭 개발과 내년도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KB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제조기업들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공식 확인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 후 "한국 19개 기업들이 지금까지 약 154억 달러(약 22조원)를 인도네시아에 투자했으며, 여기에 17억 달러(약 2조45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KB금융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KCC글라스, LX인터내셔널, SK플라즈마 등이 포함됐다"며 "한국 측의 투자 확대가 현지 산업 생태계 강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현지 KB뱅크에 대해서는 "4년간의 회복을 거쳐 이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고위급 경제사절단 파견으로 진행됐다. 사절단은 지난해 10월 프라보워 신정부 출범 이후 파견된 첫 번째 한국 민간 경제 사절단이다. 사절단에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성김 현대차 사장, SK플라즈마 김승주 사장,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본부장 등 총 24명의 고위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영국 기업 투자를 확대한다. 영국 노동당 정부의 성장 친화적 정책으로 영국 기업의 저평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지난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국 새 정부가 단기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믿음에 따라 영국에 더 많은 자본을 배분했다"면서 "영국과 유럽이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체념성 투매)' 지점을 발견한 후 반등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전보다 오늘 영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다"면서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영국 주식이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전반적인 포지션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2월 경제성장률(잠정치)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0.5%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예측치 0.1%를 크게 웃돌았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에서 폭넓은 성장을 보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서핀 메타디지털테크놀로지스(Surfin Meta Digital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서핀은 25일 "2650만 달러(약 380억원)의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벤처파트너스와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 싱가포르 VC 필립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투자했다. 서핀은 신흥국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소매대출과 신용카드, 결제·송금,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난 우 서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신흥국에서 가장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있어 금융 포용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 로드 캐피탈(Wise Road Capital)’이 싱가포르 반도체 패키징 기업 ‘UTAC’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와이즈 로드 캐피탈은 과거 한국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 세미컨덕터(매그나칩)’ 인수를 시도한 이력이 있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 로드 캐피탈은 30억 달러(약 4조2960억원) 규모의 UTAC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글로벌 반도체 외주패키징·테스트(OSAT) 업계가 크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UTAC는 싱가포르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시장의 주요 통합 장치 제조업체(IDM)와 파운드리 업체가 고객사다. 와이즈 로드 캐피탈은 지난 2020년 반도체 공급망 투자 강화 차원에서 UTAC를 인수했다. 앞서 와이즈 로드 캐피탈은 지난 2021년 매그나칩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인수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7000억원)였다. 하지만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지 못해 최종 무산됐다. 매그나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구동칩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당시 하이닉스반도체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과 네덜란드가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이하 토탈)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22억 달러(약 3조2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철회하며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난항이 우려된다. 이들 국가는 100개 이상의 환경단체의 금융 지원 철회 압력에 밀려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금융 지원 중단으로 프로젝트 재개가 불투명해지면서 5년째 수주를 기다려온 HD현대과 삼성중공업의 건조 일감도 사실상 증발 위기에 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개발한 자폭 드론의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드론이 미군 테스트 과정에서도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두릴 제품의 실전성에 대한 물음표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