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제일란트주 보르셀에 원전 2기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2035년 1호기를 시운전하겠다는 목표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경합이 예상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제일란트주 보르셀 원전 부지에 3+세대 원자로 2기(각 1500㎿)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2025~2028년 첫 원전의 건설을 승인하고 2028년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늦어도 2035년 시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투자비인 50억 유로(약 6조8260억원) 중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한다. 보르셀 원전은 설비 용량이 485㎿로 1973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2033년 12월 수명이 만료돼 폐쇄된다. 현지 원전 운영사인 EPZ는 수명 연장을 요청해왔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신규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 투자로 네덜란드 전력 수요의 약 25%를 원전에서 채우겠다는 포부다. 유력 사업자로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거론된다. 한수원은 지난 10월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다국적 에너지 기업 쉘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저탄소 수소 생산을 모색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시장에 가세한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쉘과 청정 수소 생산에 협력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뉴스케일파워의 VOYGR™에서 생산된 전기와 고온의 열을 활용해 수소 생산을 검토한다. 프로젝트명은 '경제적으로 최적화된 에너지통합시스템(Integrated Energy System, 이하 IES)을 위한 개념 개발·실증'으로 두 단계로 추진된다.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로 수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VOYGR™의 수 △후속 전기 생산을 위해 저장된 수소의 양 △실시간 전력시장인 WEIM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아이다호 SMR 사업의 지역 경제 영향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와 미국 발전사업자 UAMPS, 수소연료전지 기업 퓨얼셀에너지, 에너지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 GSE솔루션,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 에프폴리솔루션도 동참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쉘과 협력해 원전에 이어 수소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기준 93개국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의 바탄 원전 사업 참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비교해 지연 없이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역량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30일 인콰이러닷넷(INQUIRER.net) 등 필리핀 매체에 따르면 카를로 아실라(Carlo Arcilla) 필리핀 원자력연구소(PNRI) 소장은 원전 사업의 후보국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한국의 참여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민영방송사 GMA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제시간에 주어진 예산에 맞춰 원전을 짓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좋은 공급원이지만 불행히도 지난 10년 동안 새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아 뒤처졌다"고 부연했다. 아실로 소장이 한국의 사업 역량을 호평하면서 한수원이 필리핀에서 수주 쾌거를 올릴지 주목된다. 필리핀은 탄소 중립에 대응하고자 원전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석탄 화력발전의 단계적인 폐쇄와 원전 사업 재개를 국가 에너지 정책에 포함하는 행정 명령을 승인했다. 첫 사업으로 바탄 원전을 추진하
[더구루=오소영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을 비롯해 루마니아 고위 정계 인사들과 회동한다. 끈끈한 안보 동맹을 토대로 원전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며 체코·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에서 신규 사업 수주를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28~30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방문한다.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 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보그단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무장관과 면담을 갖는다.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와 미국과 루마니아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시회 '우리, 사람들-25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We the People – 25 Years of Strategic Partnership)도 찾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출장을 통해 루마니아와의 공고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루마니아에 원전 사업 참여 의사를 꾸준히 내비쳐왔다. 미 수출입은행은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사업의 자금 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루마니아는 당초 중국원자력공사(CGN)와 협력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과 미국, 유럽 등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공급한 핵심 부품에 문제가 발생하며 건설 지연과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해졌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에트로 바라바스키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은 최근 회원국에 "ITER 프로젝트가 광범위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사업 지연과 비용 초과를 예고했다. ITER는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핵융합실험로를 건설·연구하는 프로젝트다. 한국과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이 참여한다. 총사업비는 약 79억 유로(약 10조원)로 시설 유치국인 EU가 45.46%, 나머지 국가가 각각 9.09%씩 낸다. ITER은 각 회원국에서 제작한 부품을 받아 카다라쉬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제작된다. 당초 2025년 완공,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했지만 한국산 부품 이슈로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공급한 진공용기는 설계상 치수의 부적합이 확인됐다. 진공용기는 핵융합 반응을 위해 생성된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가두고 각종 방사성 물질들을 차단하는 1차 방호벽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10년에 이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산업통상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 보글 원전을 찾아 웨스팅하우스와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후보국들의 원전을 시찰하고 기술력 점검에 나서며 체코 진출을 선언한 한국과 미국, 프랑스의 불꽃 튀는 접점이 예상된다. 토마쉬 에흘레르(Tomas Ehler)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에너지 담당 차관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서 "원전 사업자 후보국인 미국에 방문했다"며 "입찰 준비와 허가 절차, 파트너사·규제 기관과의 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페트르 트레스냐크(Petr Třešňák) 산업통상부 차관과 체코원자력안전청 관계자도 동행했다. 이들은 보글 원전을 방문해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살폈다. 보글 원전은 웨스팅하우스가 조지아주 버크 카운티에 지은 발전소다. 총 2430㎿인 1·2호기는 각각 1987년, 1989년부터 가동됐다. 웨스팅하우스는 2009년부터 각 1117㎿인 원전 2기를 추가로 짓고 있다. 체코에 제공할 원자로와 동일한 노형인 AP1000을 적용했다. 당초 2016년 3호기부터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내년으로 연기됐다. 3호기는 내년 1분기, 4호기는 그해 말 상업운전을 시작할 전망이다. 에흘레크 차관은 지난
[더구루=오소영 기자] 크리스 싱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이하 홀텍) 최고경영자(CEO)가 타란지트 싱 산드후 주미국인도 대사와 만나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 원전을 확대하고 있는 인도 진출에 발동이 걸렸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주미국인도대사관에 따르면 산드후 대사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국인도대사관저에서 싱 CEO와 회동했다. 그는 23일 트위터에서 "싱 CEO와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해 좋은 토론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인도는 전체 발전량의 절반 이상을 석탄화력 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석탄화력을 줄여야 한다. 인도 전력부는 지난 5월 향후 4년간 81개 석탄화력 발전소의 발전량을 580억kWh 감소시키겠다고 밝혔었다. 이로 인한 에너지 공백은 원전으로 채울 예정이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23기(6885㎿)를 가동하고 있다. 2032년까지 22.5GW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친원전 정책을 펼치며 SMR도 차기 에너지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8월 인도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에서는 207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SMR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
[더구루=오소영 기자] 키르기스탄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사로 러시아 로사톰을 낙점했다. RITM-200N 건설을 추진해 수력발전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한다. 키르기스탄 에너지부는 로사톰의 자회사 로사톰 에너지 프로젝트(Rosatom Energy Projects)와 소형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 연구에 협력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최소 1기 이상의 RITM-200N의 설치를 모색한다. 시기와 비용, 기술, 사회·경제적 가치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RITM-200N은 로사톰의 원전 엔지니어링 자회사 OKBM 아프리칸토프(Afrikantov)가 개발한 소형 원전이다. 가압경수로형으로 설비 용량이 55㎿에 불과하다. 규모가 작은 만큼 대형 원전보다 저렴하고 건설 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로사톰은 2030년까지 추코츠키 아브토놈니 자치구 지역에 RITM-200N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키르기스탄은 러시아의 원전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키르기스탄은 전체 전력 생산의 90% 이상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대부분 소련 시절에 지어져 노후화되고 발전 효율이 낮아 전력난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겨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이하 홀텍)이 브라질 원자력산업(Industrias Nucleares do Brasil, 이하 INB)과 소형모듈원자로(SMR)용 연료 생산에 협업한다. 궁극적으로 SMR 구축에 나서면서 파트너사인 현대건설과 동반 진출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홀텍은 지난 17일(현지시간) INB와 SMR-160용 원료 제조를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INB는 1972년 설립된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산하 공기업으로 현지 원전에 필요한 핵연료를 전량 생산·공급하는 회사다. 가압경수로형 원전용 핵연료를 생산하고 우라늄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홀텍은 INB와 협력해 핵연료 생산을 모색하고 현지에 SMR-160을 수출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에 의존해왔다. 풍부한 강수량을 활용해 값싼 전력을 얻어왔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전력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브라질은 에너지원의 다각화를 꾀하며 원전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앙그라 두스헤이스 지역에 세 번째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이하 홀텍)의 팰리세이즈 원전 재개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 현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해서다. [유료기사코드]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지역 매체 헤럴드-팔라디움 등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홀텍의 민간 원자력 크레딧 프로그램(Civil Nuclear Credit Program, 이하 CNC) 신청을 거부했다. CNC는 노후화된 원전의 수명 연장과 운전을 지원하는 60억 달러(약 8조94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이다. 미국 정부는 경제적 요인으로 2026년 9월 30일 이전에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원전의 운영자로부터 신청으로 받았었다. 홀텍은 팰리세이즈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팰리세이즈 원전은 미시간주 사우스헤븐에 위치한 811㎿급 발전소다. 미국 전력회사 엔터지가 1971년 12월부터 가동했다. 50년이 지나 지난 5월 20일 폐쇄하고 6월 28일 부지와 함께 홀텍에 팔았다. 홀텍은 원전 해체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가동으로 선회했다. 미시간 주정부는 홀텍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는 9월 홀텍의 CNC 신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가 대형 원전보다 핵폐기물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후핵연료(SNF)의 질량과 부피 모두 가압경수로형보다 소폭 높았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와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존 가압경수로형과 △뉴스케일파워 VOYGR™ △테라파워 나트륨(Natrium™) △엑스-에너지 Xe-100의 핵폐기물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양 기관은 천연 우라늄에서 원전 연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DU)과 연료를 사용한 후 배출되는 폐기물인 SNF로 나눠 살폈다. DU는 VOYGR™가 220t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나트륨(209t), Xe-100(174t) 순이었다. VOYGR™와 나트륨은 가압경수로형(179t)보다 많았다. 이는 VOYGR™의 연소도(핵연료가 중성자와 반응하며 만든 열에너지의 양)·열효율과 연관이 있다. VOYGR™는 가압경수로형보다 연소도와 열효율 모두 낮다. 연소도가 낮을수록 연료가 에너지로 효율적으로 변환되지 못한다는 뜻이므로 핵폐기물 발생량도 많다. 연소도가 낮은 원자로는 열효율도 떨어진다. SNF를 보면 질량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크 고든 미국 와이오밍 주지사가 미국 테라파워의 협력사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든 주지사와 테라파워의 유착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며 테라파워의 SMR 시장 진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오밍주 공화당 중앙위원회는 최근 고든 주지사와 테라파워를 겨냥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위원 66명 중 대다수가 결의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은 고든 주지사가 테라파워의 편의를 봐줬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든 주지사는 테라파워의 협력사인 퍼시피코프(PacifiCorp)와 퍼시피코프 산하 록마운틴파워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퍼시픽코프는 테라파워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 건설을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 퍼시픽코프가 고든 주지사의 후원사였던 사실이 드러나며 고든 주지사와 테라파워의 유착에 대한 의구심은 확산되고 있다. 고든 주지사는 SMR 사업의 열렬한 지지자다. 그는 와이오밍주 캐머러에서 화력발전소를 폐쇄한 후 남은 부지를 활용해 나트륨을 지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지역 경제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