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대학이 주최한 행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홍보했다. 두코바니 원전에 이어 SMR까지 '쌍글이 수주'를 노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공과대학 핵과학·물리공학부가 주최하는 SMR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한수원 해외원전사업처와 중앙연구원 소속 직원 2명이 오전 11시15분부터 30분간 'SMR 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수원은 2020년부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예비타당성사업에 착수해 2025년 표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8년에는 인허가를 얻어 2030년부터 수출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체코는 한수원이 눈여겨보는 수출 국가 중 하나다. 한수원 주도로 개발한 다목적 소형 원전 스마트(SMART)는 앞서 체코 SMR 사업의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SMR 사업을 수주하면 대형 원전 사업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체코전력공사(CEZ)는 지난 3월 1200㎿ 규모 두코바니 가압경수로 원전 1기 건설 사업을 맡을 사업자를 찾는 본입찰을 개시했다. 11월 말까지 입찰서 접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회사 '뉴스케일파워'가 상장 후 첫 투자설명회를 열고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삼성, 두산, GS 등 국내 파트너사와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지난 3일(현지시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스프링밸리어퀴지션 코퍼레이션(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oration)과 합병 후 상장했다. 뉴스케일파워는 합병을 통해 유치한 3억41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억8370만 달러 규모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충분한 자금 확보를 통해 중장기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뉴스케일파워는 현재 10개국과 SMR 도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총 18건의 관련 협약 또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중이다. △미국 발전사업자 UAMPS와 데어리랜드파워 △루마니아 국영전력사 SNN △폴란드 KGHM 등과의 파트너십이 포함된다.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에 들어설 첫 SMR 건설도 임박했다. UAMPS와 공동 프로젝트로 현재 부지 조사를 마치고 건설운영허가 신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대형 원전을 넘어 소형모듈원자로(SMR)로 폴란드와 협력을 넓힌다. 기존 우수한 사업 역량과 기술력에 △윤석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핵연료 조달 △반도체 등 첨단 산업 협업 등을 앞세워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셈법이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폴스카(Business Insider Polska)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SMR 기술 개발의 선두 국가 중 하나"이라며 "이 분야에서 폴란드와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이미 SMART 원전 프로젝트를 마쳐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표준설계변경인가(Standard Design Change Approval)를 내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형 SMR(iSMR) 연구도 진행 중이며 오는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SDA) 절차를 완료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SMR뿐 아니라 대형 원전 사업에서도 한수원이 가진 강점을 거급 강조했다. 그는 "합의된 예산과 시간 내에 투자를 마칠 수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의 발전소 건설을 감독했었는데 예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논문을 정면 반박했다. 잘못된 가정에 근거해 SMR이 더 많은 사용후핵연료를 발생시킨다는 결과에 이르렀다며 논문을 실은 미 국립과학원 회보(PANS)의 수정을 촉구했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최근 PANS에 개제된 논문에는 사실과 다른 뉴스케일의 기술·디자인이 포함됐다"라며 "에너지 단위당 생성되는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을 보면 뉴스케일의 설계가 대형 가압경수로형보다 우위에 있다"라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논문이 연료 설계의 에너지 용량에 대한 오래된 정보, 원자로 반사체에 쓰인 재료·연료 연소에 관한 잘못된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고 봤다. 뉴스케일파워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제 레이스가 지난달 31일 PANS의 수석 에디터인 메이 베렌바움에 보낸 서한에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됐다. 레이스 CTO는 "논문은 뉴스케일파워의 SMR 'VOYGR'에 구현된 250㎿ 열 코어와 대조되는 160㎿ 열 코어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라고 지적했다. 뉴스케일파워가 미 국립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NASEM) 특별위원회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
[더구루=오소영 기자]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기존 원자로보다 최대 30배 많은 폐기물을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과 주도한 연구에서 SMR이 고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5월 30일 자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ANS)에 실렸다. 앨리슨 맥팔레인 UBC 교수와 린드세이 크랄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연구원, 로드니 이윙 프랭크 스탠턴 핵안보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 도시바와 미국 뉴스케일파워,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에서 개발한 세 가지 유형의 SMR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관리·처분이 필요한 폐기물량이 2~3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윙 교수는 "SMR이 기존 발전소보다 최소 9배 많은 중성자 방사화 스틸(Neutron-activated steel)을 생성한다"라며 "이러한 방사성 폐기물은 처분 전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만 년 후 사용후핵연료에 남은 플루토늄의 독성도 기존 원전보다 최소 50% 높았다. 연구팀은 높은 독성을 고려해 사용후핵연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계에서 원전 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6년 전 중단된 닌투언성 원전 사업이 거론되며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전집단공사(CGN),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아레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에 이목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에너지 안보와 경제 발전을 보장하고자 원전 개발 계획을 되살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중남부 닌투언성에 지으려 했던 원전 사업 재개를 언급했다. 베트남 정부는 2006년 처음 원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15GW 규모의 원전 13기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그 일환으로 닌투언성에 원전 프로젝트 2개를 추진했다.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ASE(AtomStroyExport)와 일본원자력발전(JAPC)이 사업을 맡았다. 양사는 450여 명의 전문 인력 교육을 지원했다. 이르면 2020년부터 첫 원전을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2016년 안전·경제성을 이유로 돌연 중단됐다. 위원회는 적절한 시기에 재개를 검토하지 않아 사업이 완전히 폐기되면 원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홀텍이 최근 가동을 멈춘 팰리세데스(Palisades) 원전 해체에 본격 착수한다. 해체 사업에 협력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참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홀텍은 미시간주 밴뷰런 카운티에 위치한 팰리세데스 원전 해체를 추진한다. 팰리세데스는 미 발전회사 엔터지(Entergy)가 소유한 805㎿ 규모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1971년 상업가동을 시작해 약 50년간 전기를 생산해왔다. 엔터지는 원전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며 2017년 팰리세데스 원전 폐쇄를 발표했다. 컨슈머에너지와 15년간의 전력구매계약(PPA)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이달 31일 폐쇄할 계획이었으나 제어봉 구동 씰의 성능 문제로 예정보다 빠른 20일 영구 정지에 들어갔다. 엔터지는 오는 7월 1일까지 홀텍에 소유권을 넘길 예정이다. 양사는 2018년 소유권 이전에 합의하고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승인을 받았었다. 홀텍은 2041년 완료를 목표로 해체 작업을 수행한다. 2025년까지 사용후핵연료를 빼내 미시간 소재 건식저장시설로 옮긴다. 방사능 제염작업을 비롯해 원자로의 물리적 해체를 추진하고 부지를 복원한다. 해체 비용은 원
[더구루=정등용 기자] 웨스팅하우스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서 실험용 핵융합 반응기의 진공용기를 제작한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ITER 국제기구와 1억80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진공용기 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진공용기는 이중벽 구조의 강철로 된 밀폐 용기로, 초고온 상태의 핵융합 반응을 안전하게 감싸는 ITER의 핵심 부품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이 용기의 9개 세그먼트를 동시에 용접해 독특한 원형 조립체를 제작한다. 웨스팅하우스는 10년 이상 ITER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이탈리아 안살도 누클레아레(Ansaldo Nucleare)와 고정밀 금속 가공기업 월터 토스토(Walter Tosto)와 협력해 5개 진공용기 섹터를 제작하고 있다. ITER은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지역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핵융합 실험 시설이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인도, 일본, 러시아 등 35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500MW의 융합 전력을 최소 400초 동안 생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초기 실험 시점은 지난 2018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올해로 연기됐다. 과학적·기술적으로 입증된 첫 운영 단계는 오는 20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 중국 바이주(백주) 자회사인 수이징팡(水井坊, 수정방)이 대규모 구조조정설로 어수선하다. 바이주의 핵심 소비층인 고령층의 수요 감소와 젊은 세대의 외면으로 전통주 시장이 침체되면서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4일 홍콩 주류 전문 매체 비노 조이(Vino Joy) 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주요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최근 수이징팡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고급 제품 라인인 디이팡(第一坊) 부서가 전면 해체됐다는 주장까지도 나오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됐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관련 소문이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수이징팡은 디아지오가 2006~2013년 사이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중국 쓰촨성 청두의 전통 바이주 브랜드다. 바이주는 중국의 투명한 증류주를 의미하며, 한국에서는 고량주, 빼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이징팡을 두고 최근 수년간 잦은 경영진 교체와 전략 부재로 인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지에선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구조조정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내다본다. 일각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