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수주 증가 등으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조선소를 위해 네팔인들이 온다. 국내 조선소들은 생산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 수급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 업체들은 인력난 지원을 위해 네팔인 3000명을 고용한다. 고용 허가 제도(EPS)에 따라 네팔 구직자를 채용한다. 푸쉬파 라즈 카투왈(Pushpa Raj Katuwal) 외국고용부 산하 EPS코리아 과장은 "한국이 네팔 당국에 올해 조선업 분야에서 3000명을 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전체 인원 중 제조업 분야 어학시험 합격자 1210명을 선발하고, 나머지는 올해 말 시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팔 구직자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실기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지원자는 조선소에서 일하기 전 2개월의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기간 동안 급여도 지급된다. 현재까지 742명의 응시자가 지원했다. 한국 고용주들은 다음 달부터 직원 선발을 시작한다. 카투왈 과장은 "조선 부문의 실제 급여와 복리후생은 근로자 계약이 체결되면 공개되지만 다른 제조업 부문보다 약간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소는 과거 불황을 겪으면서 인력이 대거 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캐나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3년 연기한다. 프로젝트 지연으로 핵심 사업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설계·건조 사업자 선정도 미뤄지면서 해당 사업에 눈독을 들여온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허탈한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파트너인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함께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프로젝트 착공을 보류키로 했다. 보류 이유는 프로젝트의 견고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에퀴노르는 이번 기회에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를 한층 더 발전 시킨다는 계획이다. 트론드 보큰 에퀴노르 프로젝트 개발 수석 부사장은 "프로젝트 비용이 증가하고 상황이 변화했다"며 "우리의 개념과 전략을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비용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해 수차례 지연되다 올 초 재개됐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최대 엔지니어링기업 KBR과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속도를 내는 듯 했다. <본보 2023년 3월 16일 참고 '12조' 캐나다 해양플랜트 FEED 업체 선정…대우조선·삼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대만 선사로부터 '1조2000원'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1일 양밍해운은 대만 증권거래소에 "지난달 31일 HD한국조선해양과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선가는 척당 최대 1억8932만 달러(약 2514억원)로 총 거래 금액은 9억4662만 달러(1조2571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건조 후 오는 2026년 인도한다. 양밍해운은 "신조 발주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함대 계획의 일부"라며 "2050년까지 해양 탄소 배출 제로 목표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 및 에너지 절약형 선단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조선은 대형 네오파나막스(M-NPX)급으로 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양밍해운은 LNG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기존 해양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 계약은 작년부터 예고됐다. 양밍해운은 지난해 8월 1만5000TEU급에 대한 5척의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 선박 신조선 건조 제안을 공식 요청했다. 당시 국제 입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의 주요 조선소가 입찰 참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사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 사업장 진입 도로 보수에 사용할 '슬래그'를 공급했다. 철강 생산 공정의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하고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는 파푸아주 머라우케군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사업 법인(PT.Bio Inti Agrindo)'의 진입도로 보수에 쓰일 슬래그를 제공했다. 총 800m 길이의 도로 포장에 약 7500t이 쓰였다. 슬래그는 철강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부산물이다. 철 1t을 생산할 시 약 500㎏의 슬래그가 발생한다. 슬래그는 물리·화학적 성질이 우수해 도로 포장용 시멘트로 쓰인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슬래그 활용을 모색하고자 현지 최대 사립 기술 대학인 반둥공과대학교와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팜 사업장 인근 도로 보수에 나서면서 슬래그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인니는 전체 국토의 약 10%(2000만ha)가 지반이 약하다. 연약 지반의 도로 보수 니즈가 높은 만큼 슬래그의 활용도도 클 전망이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슬래그의 재활용률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가 한국 조선소에 취업할 인력 양성에 나섰다. 용접 기술을 익힐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이주 노동자의 취업을 지원한다. 29일 수라바야 직업센터에 따르면 동부 자바주 인력이민국(Dinas Tenaga Kerja dan Transmigrasi Provinsi Jawa Timur)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수라바야 직업센터에서 국제선급용접자격(FCAW 3G) 취득 과정을 열었다. 이 자격증은 조선소와 해양플랜트, 원전 등 고품질 용접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동부 자바주 인력이민국은 예비 인니 이주 노동자을 위해 교육 과정을 열었다. 교육을 모두 수료하고 자격증을 따낸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 조선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들은 직업 훈련과 함께 한국어 교육도 이수하게 된다. 이경윤 동부자바한인회장은 비라와 데일리(Harian Bhirawa) 등 인니 매체에서 "삼성과 한화오션 등 FCAW 용접 기술을 갖춘 작업자를 필요로 하는 많은 회사가 있다"며 "동부 자바의 근로자들이 이러한 기회를 잡을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선소들에 이주 노동자들의 유입은 활발하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제철이 한국산 대구경강관을 겨냥한 미국의 조사에서 2차에 이어 3차에서도 관세 부과를 피했다. 반면 세아제강과 하이스틸 등에는 6%대의 관세가 부과돼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산 대구경강관을 대상으로 한 3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0%의 미소마진 판정을 받았다. 미소마진은 보조금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1% 이하라는 뜻으로,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지 않는다. 세아제강과 휴스틸, 넥스틸, 아주베스틸 등 반덤핑조사 '미대상(non-examined)' 업체와 하이스틸은 6.17%의 관세가 적용됐다. 미국은 통상 조사 기간 내 수출량이 많은 대표 기업을 조사한다. 그 외 업체들은 미대상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대표 회사가 받은 관세에 따라 평균치 수준에서 관세가 책정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하이스틸과 동일한 관세가 부과됐다. 남은 기업들의 관세율은 7.08%다. 조사 기간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다. 최종 판정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면 현대제철은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수출량이 약 1만톤(t) 수준이다. 현대제철과 달리 세아제강과 하이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40척 상당의 2차 LNG선 발주 협상을 곧 마무리한다. 국내 조선 3사의 수주가 유력하다. 1차 물량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국내 조선사들과 2차 물량 협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을 차례로 방문하며 면담을 끝마친 상황이다. 카타르에너지 측은 조선사 관계자들과 영국 런던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본보 203년 1월 17일 참고 [단독]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2라운드 돌입…올해 40척 발주> 핵심 쟁점은 가격이다. 카타르에너지가 처음 약 100척의 슬롯 계약(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되는 장소인 독(dock)을 미리 확보해 두는 사전 계약)을 맺었던 2020년 당시 선가는 2억 달러(약 2660억원) 미만이었다. 2년 후 1차 물량의 평균 가격은 척당 2억1500만 달러(약 2860억원)로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19척, 삼성중공업 18척, HD한국조선해양 17척을 수주했다. 올해는 1차 주문 때의 가격도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더구루=홍성환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대만 해운사가 발주한 최대 1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따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밍해운은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의 건조업체로 HD한국조선해양을 선정했다. 선박 가격은 대당 1억8500만 달러(약 2500억원) 수준으로, 총 수주액은 9억 달러(약 1조2020억원)에 이른다. 선박은 2025~2026년 인도될 예정이다. 양밍해운의 신조선 발주는 회사의 중장기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대 갱신 계획을 위해서다. 양밍해운은 △한국 한국조선해양(10척) △대만 CSBC(5척) △일본 이마바리(5척) 등 20척의 맥시 네오파나막스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태국 정부가 한국산 주석도금강판과 크롬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시점을 6개월 더 유예했다. 관세 부담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를 우려했던 우리 기업들은 한시름 놓게됐다. 17일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반덤핑·보조금 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 중국, 유럽연합(EU), 대만에서 수입되는 주석도금강판과 크롬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치 유예기간을 오는 11월 1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태국은 지난 2020년 현지 철강·강판 제조사인 '시암 틴플레이트(SIAM TINPLATE)'와 '타이 틴플레이트 매뉴팩처링(THAI TINPLATE MANUFACTURING)'의 제소로 한국, 중국, 대만, EU산 주석도금강판과 한국, 중국, EU산 크롬도금강판을 겨냥해 조사를 벌여왔다. 이듬해 11월 오는 2026년 11월까지 5년간 조사 대상에 오른 국가에서 수입한 주석도금강판과 크롬도금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한국산 주석도금강판과 크롬도금강판은 TCC스틸, KG동부제철 등 기업별로 각각 0~22.67%와 3.95~17.06%의 관세율이 적용됐다. 최종 판정이 내려진지 약 2년이 지났지만 실제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 위원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3대 글로벌 선사 중 하나인 프랑스 'CMA CGM'이 중국 양쯔장조선에 선박 건조를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조선소들이 잇따라 굵직한 수주를 확보하며 한국 조선사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16일 물류 전문 매체 '더 로드스타'에 따르면 CMA CGM은 양쯔장조선에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0척의 건조를 맡기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계약 성사시 양쯔장조선이 건조하는 첫 번째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 협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양쯔장조선은 한국 조산사들 대비 낮은 계약금을 제시,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된 선박은 오는 2025년 말~2027년께 인도된다. CMA CGM은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통해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업체와의 거래를 늘리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CMA CGM은 중국선박그룹(CSSC)에 컨테이너선 16척을 발주했다. 계약금은 약 210억 위안(약 4조358억원)에 이른다. 메탄올로 구동되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사용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내 강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미국 스테인리스 강관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지난해 미국 강관 제조시장 규모가 18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안정화 전망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멕시코·한국산 제품과 경쟁 심화로 향후 5년간 연평균 0.2% 감소, 2028년 172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OCTG(유정용 강관)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지역은 전 세계 유정용 강관 시장 수요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염병 대유행 완화에 따른 내수 수요 증가로 지난해 미국 오일·가스 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의 수입 규모는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덤핑 관세와 쿼터제와 같은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0.2%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중국·프랑스·캐나다·독일 등이다. 한국산 수입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팬데믹 이후 미국은 오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광산 대부인 '피에르 라송드(Pierre Lassonde)'가 포스코의 광산 파트너사 텍리소스(Teck Resources)의 석탄 사업 인수에 나섰다. 스위스 글렌코어가 인수전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