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S일렉트릭 자회사 'LS메탈'의 베트남법인 'LS메탈비나'가 베트남 세무당국의 고강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고매출에도 적자를 지속한 법인으로 분류되면서 LS메탈의 세무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베트남 세무당국에 따르면 LS메탈비나는 매출 1000억 동(약 56억원) 이상이면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군에 포함돼 세무 점검 대상에 분류됐다. 세무국은 지난달 31일 발행한 공문(1927/CT-KTr)을 통해 해당 기준에 맞는 기업을 선별해 올해 세무조사 계획에 반영했으며, 총 302개 기업이 같은 기준으로 점검 대상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단순 적자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라 매출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과세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를 직접 들여다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장기간 적자를 지속하거나 이익률이 낮은 기업을 주요 리스크군으로 규정하고, 특히 적자를 신고하면서도 투자 확대나 자본 증가를 병행하는 경우를 중점 점검 대상으로 명시했다. 회계상 손실이 실제 영업 결과인지, 아니면 비용 계상 방식이나 내부거래를 통해 이익이 외부로 이전된 결과인지 구분하겠다는 취지다.
세무당국은 매출·비용·이익 간 구조적 정합성을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비용 발생 여부를 점검한다. 매출 인식 시점과 부가가치세 신고, 세금계산서와 증빙 자료의 일치 여부도 함께 들여다본다.
핵심은 내부거래 점검이다. 내부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과 계열사 간 서비스 비용, 로열티 등이 실제 사업 수행에 필요한 비용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특수관계자 간 거래 가격이 시장 기준에 맞는지를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발생한 이익이 본사나 해외 계열사로 이전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세무당국은 조사에 앞서 기업이 스스로 신고 내용을 점검하고 수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앞선 경고성 움직임으로 해석하며 기업의 선제 대응을 압박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부터 시작돼 오는 12월께까지 진행된다. 조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 요구와 현장 점검이 이뤄질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징 세액과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LS메탈비나는 LS일렉트릭 자회사 LS메탈이 2019년 설립한 베트남 생산법인으로 하이퐁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약 100여 명 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금속 가공 제조 거점이다. 구리관과 스테인리스강관 등 비철금속 관 제품을 생산해 냉난방 공조와 열교환기, 산업용 배관 등에 공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