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인수 무산' 英 원전사업 부활 시동…두산 등 기관 14곳 제안

가압경수로형 원전·SMR·AMR 사업 정식 요청'
탈원전 직격탄' 두산중공업, 해외서 만회 전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이후 중단됐던 영국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을 비롯해 14개 글로벌 기관이 원전 건설을 추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무어사이드 클린 에너지 허브 그룹은 영국 컴브리아주에 원전 사업을 공식 제안했다. 3200MWe급 가압경수로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차세대 원전(AMR)이 제안에 포함됐다.

 

무어사이드 클린 에너지 허브는 원전 기업과 원전 산업 종사자 등으로 이뤄진 단체다.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의 주도로 두산밥콕, 영국 알트라드( Altrad), 앗킨스(Atkins), 카벤디시 원전(Cavendish Nuclear) 등이 포함됐다.

 

무어사이드 클린 에너지 허브는 현지 기업, 컴브리아주 의회 등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원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공식 성명을 통해 "기존 원자력 공급망을 활용해 수백 개 기업의 수주를 확대하고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국 원자력산업협회는 사업 제안에 환영을 표했다. 원자력산업협회는 "사업 후보자들의 제안과 지역 사회의 막대한 지원으로 (원전) 공급자와 노조는 환경 목표를 달성하고 경제 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제안을 무어사이드 사업 이후 멈춘 영국 원전 사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약 3GW 규모 원전을 짓는 사업이다. 당초 일본 도시바가 사업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해외 사업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 2017년 한국전력공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협상이 결렬됐고 결국 매각은 무산됐다. 이듬해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인 누젠(NuGen)'을 철수하면서 사실상 원전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영국의 원전 사업이 재개되면서 두산밥콕은 현지에서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탈원전 정책으로 허덕이던 두산밥콕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영국 진출을 강화한다.

 

두산밥콕은 1995년 건설된 사이즈웰 B 프로젝트에 증기발생기를 공급하며 영국의 주요 원전 사업에 참여해왔다. 작년 5월 영국 셀라필드사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위한 설비 공급 장기 계약을 맺고 기계와 전기 시공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계약 기간 20년, 사업비 2조2000억원 대의 대규모 사업이다.

 

그해 9월에는 힝클리 포인트 C 원전 프로젝트를 따냈다. 1600㎿ 원전 2기에 들어가는 기계·전기·계측·공조 설비 등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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