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발표' 예고한 SK온 美 합작공장, 켄터키 1공장 본격 가동 신호탄?

소셜미디어 '엑스(X)'서 19일(현지시간) '빅 뉴스' 발표 예고
블루오벌SK 생산 계획 공유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내일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오는 3분기로 예정됐던 켄터키 1공장에 대한 상업가동 소식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블루오벌SK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19일(현지시간) '빅 뉴스(BIG News)'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발표일까지 카운트다운을 하며 시장의 시선을 끌면서도 어떤 내용인지 힌트조차 주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연산 37GWh 규모의 켄터키 1공장 양산이다. 켄터키 1공장은 블루오벌SK가 미국에 짓고 있는 3개의 배터리 생산시설 중 가장 빨리 가동된다. 블루오벌SK는 지난 2022년 말 켄터키주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190만평) 부지에 배터리 1, 2공장을 착공했다. 테네시주 스탠턴 일대 1553만㎡(470만평) 부지에 공장도 짓고 있다. 올해 켄터키 1공장을 시작으로 남은 생산시설도 순차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려 했으나 전기차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미뤄졌다.

 

블루오벌SK는 우선 1공장을 안정화하고 남은 공장 가동 시점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켄터키 2공장은 내년 이후로 가동 시기가 미뤄졌으나 업황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켄터키 1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SK온은 조지아 1(10GWh)·2 공장(12GWh)과 함께 북미에서 60GWh에 육박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포드를 비롯해 북미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하며 SK온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전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SK그룹의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에서 취재진을 만나 "미국 공장 가동률이 굉장히 좋아졌고 이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며 "고객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첫 공장 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포드 어서리티 등 외신은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닛산향 배터리 생산 계획을 공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공장의 용도 변경을 시사했다.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면서 공장을 놀리지 않고자 ESS향 배터리를 양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산에 공급할 배터리를 블루오벌SK 시설에서 만든다는 소문도 있었다. SK온은 지난 3월 닛산과 전기차 100만 대분인 99.4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공급한다. 포드 어서리티는 그동안 거론된 추측성 시나리오에 블루오벌SK가 응답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ESS의 수주 소식이 아직 없고 닛산 배터리도 2028년부터 공급되는 만큼 아직 생산 거점을 공개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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