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스마트폰 인도서 부활 조짐…판매량 10배↑

5~6월 스마트폰 판매량 10배 증가…중국산 불매운동 수혜
신규 모델 6개 출시·판매 채널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에서 중국산 불매운동이 퍼지며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두 달 사이 10배가량 늘렸다.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으로 중국 브랜드가 주춤하는 사이 LG전자가 인도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에서 5~6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드배이트 바이드야 (Advait Vaidya) LG전자 인도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비즈니스 담당은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개월 동안 반중(反中) 정서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배 뛰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여파로 현지에서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라디크 지역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한 후 불매 경향은 짙어지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을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스마트폰 부품 출하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중국 브랜드가 고전하면서 LG전자는 수혜를 입는 양상이다. 그동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장악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샤오미가 점유율 30.6%, 비보가 19.9%를 기록했다. 양사가 인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업체들의 활약 속에 사이 국내 업계의 파이는 쪼그라들었다. 2011년 약 7%의 점유율을 기록하던 LG전자는 점유율이 1% 미만대로 떨어졌다. 중국에 밀려 주춤했지만 중국산 불매운동으로 다시 판매량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판매 채널 확대로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바이드야 담당은 "하위 모델부터 플래그십에 이르기까지 신규 스마트폰 6개를 8월부터 출시할 계획이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배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1만5000루피 이하 모델 라인업에 집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집계)은 1억5340만대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세계 최대인 중국, 3위인 북미가 같은 기간 8.2%, 3.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는 푸네에 가전·스마트폰 공장을 세우고 현지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G·V·Q·K 라인업 제품들뿐 아니라 인도 특화폰인 'W시리즈'를 선보이고 모델을 다양화했다. 작년에는 신규 스마트폰 W10과 W30가 아마존 인디아에서 판매 개시 10여분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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