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형 모델3'에 피렐리 장착…한국타이어 거래선 지속

"中 국영기업 켐차이나, 피델리 대주주 사실 고려한 전략적 선택"

[더구루=홍성일 기자] 피렐리가 중국형 테슬라 모델3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본격 생산을 앞두고 현지 부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사실상 중국 기업인 피렐리의 타이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거래선은 유지해 중국형 모델3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트림에 한국타이어가 장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형 모델3의 고성능(퍼포먼스) 모델에 OE타이어 공급업체로 피렐리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내년 고객에게 인도 예정인 '모델3' 퍼포먼스 모델에 피렐리 타이어가 장착된다.

 

모델3 퍼포먼스는 내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며 완충시 635km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 퍼포먼스에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중국형 모델3 퍼포먼스에 피렐리 타이어만을 장착하기로 하면선 미쉐린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대어'를 놓친 셈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한국타이어와 계약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형 모델3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트림에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생산된 벤투스 S1 에보3가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테슬라 본사에서 OE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해 왔었다. 

 

테슬라는 피렐리를 선택한 것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이 피델리의 대주주라는 사실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5년 켐차이나의 자회사인 중국화공상교유한공사(CNTR)는 피렐리를 인수했다.

 

테슬라가 중국 현지 부품 비중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와의 거래선을 유지한 배경은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강자로 거듭 나기 위해 세계 전기차 레이싱대회 'ABB FIA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포뮬러E)'에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에 고성능 전기차 타이어 독점 공급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타이어가 테슬라의 중국형 모델3에도 타이어를 공급,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형 모델3 퍼포먼스는 41만9800위안(약 7120만원)에 판매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3 퍼포먼스 보다 250만원 이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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