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북해산 원유 도입 확대

5월 영국산 205만7000배럴, 노르웨이산 102만 배럴 수입
미국산 수입량 35% 감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영국과 노르웨이산 등 북해산 브렌트유 수입을 대폭 늘렸다. 미국과 중동산 원유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 북해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5월 205만7000배럴의 영국산 브렌트유를 수입했다. 작년 8월 북해산 브렌트유 202만4000배럴을 들여온 후 9개월 만이다. 

 

같은 달 노르웨이산 102만 배럴도 수입했다. 2018년 11월 115만 배럴을 도입한 후 수입량 기준 최대치다. 영국과 노르웨이에서 수입한 원유는 2분기 약 500만 배럴로 추정된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수입량이 늘 동안 미국산은 줄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5월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740만7000 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등 미국산 원유 도입에 적극적이던 정유사들이 북해산으로 선회하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이 북해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15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벤치마크 원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간 스프레드는 2분기 배럴당 –1.94 달러를 기록했다.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과 비교해도 가격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브렌트유와 중동산 두바이유 사이의 가격 차이를 측정하는 브렌트-두바이 스와프 선물교환지수는 2분기 –1.09달러를 보였다. 두바이유가 더 비싸진 것이다.

 

향후 브렌트유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여전히 답보 상태여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을 올해 배럴당 35달러, 내년 45달러로 예측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평균 배럴당 8달러 정도 낮다. 미쓰비시 UFJ 금융 그룹(MUFG)는 3분기 35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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