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 전기차 바로미터 독일서 테슬라 제치고 '톱3'

7월 한달 성적 르노도 꺽고 월간 판매 2위
'기가베를린' 완공 이후 본격 경쟁 예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바로미터인 독일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톱3'를 차지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내년 더욱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독일연방자동차청(KBA·Kraftfahrt-Bundesamt)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20년 7월 말 현재 독일에서 전기차 7353대를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2.1%에 달한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필두로 4802대를 판매, 점유율 7.9%를 기록했다. e-니로를 내세운 기아차의 경우 2551대(점유율 4.2%)를 판매했다.  

 

7월 한달 성적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을 극적으로 끌어올려 3214대를 판매, 유럽 전기차 강자인 르노(2851대) 마저 제치고 월간 판매 2위에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주춤했다. 테슬라 7월 말 현재 누적판매량 5306대로 전년(6816대)보다 22.1% 감소했다. 점유율의 경우 지난해(18.4%) 보다 9.7%포인트 급락한 8.7%에 그쳐 현대·기아차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등 다수 브랜드를 통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폭스바겐그룹이 안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은 내년 7월 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가 '기가베를린'에서 모델 Y를 생산하는데다 현대차도 차세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내세워 다양한 신차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폭스바겐과 르노 등 기존 유럽 완성차 브랜드 역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기가베를린 완공으로 공급이 확대되면 유럽 전기차 경쟁구도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특히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내세운 전기차 전략이 구체화되면 경쟁 구조는 더욱 복잡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선점 효과를 누리던 테슬라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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