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베트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에 왕좌를 뺏긴 토요타가 신차를 대거 투입, 1위 탈환을 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해 위고를 필두로 코롤라 알티스, 코롤라 크로스, 힐럭스 등을 출시한데 이어 포츄너, 이노바, 바이오스 등 신차를 베트남 시장에 선보인다.
토요타가 베트남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토요타가 현대·기아차 틈바구니에서 샌드위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요타는 올들어 7월 까지 베트남에서 총 3만484대로를 판매했다. 렉서스를 포함하더라도 3만1315대로 3만2367대를 기록한 현대차에 비해 1000대 가량 뒤처져 있다.
A세그먼트 시장 공략 모델인 위고는 올해 누적판매량은 1102대다. 이는 기아차 모닝(2886대)과 현지 완성차 브랜드 빈페스트 파날(1577대)에 절반에 그치는 수치다. 특히 현대차 그랜드i10(7700대)와는 비교 불가다.
C세크먼트 세단 시장은 코롤라 알티스도 기아차 쎄라토와 현대차 엘란트라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SUV 시장도 포츄너가 현대차 싼타페에 밀리고 있으며 픽업시장도 힐럭스가 포드 레인저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B세그먼트 시장에서는 토요타 바이오스는 1만4055대 판매, 현대차 엑센트(9568대)를 제치고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업계는 토요타가 다시금 치고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싼타페, 그랜드 i10, 엑센트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기아차 역시 쎄라토, 셀토스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토요타가 베트남 시장에서주도권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신차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