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삼킨' 딜리버리히어로, 한국 찍고 남미 진출

스페인 스타트업 글로보 인수
페루·에콰도르 등 남미 5개국서 서비스 시작

 

[더구루=오소영 기자]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스페인 배달업체 '글로보'(Glovo)를 인수한다. 국내 우아한형제들에 이은 추가 인수로 덩치를 키우며 남미 시장에서 승승장구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글로보를 2억3000만 유로(약 3100억원)에 인수한다.
 

글로보는 배송 일정과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온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인 스타트업이다. 음식 외에 의약품, 드라이클리닝 등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해있다. 작년 말에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개발공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이목을 모았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글로보를 품으며 페루와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등 남미 5개국에 음식 배달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이미 파나마와 아르헨티나,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진출 국가를 확대해 남미 시장에서 발을 넓힐 계획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중남미 외에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배달앱 2·3위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한다.
 

작년 말에는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샀다. 50대 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합작회사(JV)인 '우아DH아시아'도 세웠다. 국내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보유한 배달의민족을 등에 업고 아시아에서 입지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배달 앱 시장에서 결제금액과 결제자 수를 연일 경신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2개사 배달 앱의 결제 금액은 지난달 1조2050억원, 결제자 수는 1604만명에 달했다. 2개사 배달앱의 연간 시장 규모는 올해 8월까지 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7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배달 앱 시장에서 성공한 자신감에 힘입어 유통 사업으로 손을 뻗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는 무엇이든 30분 이내로 배달해주는 차세대 배달 점포 '요마트'를 선보였다. 신석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비롯해 3000가지가 넘는 상품을 판매한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세계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이 2018년 820억달러(약 95조원)에서 2025년 2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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