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글로벌 면세시장 2위 '수성'…'하이난 힘' CDFG 1위 올라

중국면세그룹 "하이난 매출이 절반 차지"
'상대적 선전' 롯데, 4년 연속 2위 유지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면세그룹(CDFG)이 중국 하이난 매출 증대에 힘입어 상반기 글로벌 면세점 1위에 등극했다.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중국 남부의 섬 하이난(海南)을 찾아 지갑을 열였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2위를 수성,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21일 면세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CDFG는 상반기 매출 28억55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을 기록, 매출액 기준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면세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CDFG는 지난해 말 듀프리(Dufry)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이어 4위를 기록였으나 4단계 상승하면서 1위에 올랐다.

 

무디 데이빗 보고서는 매년 상위 25개 여행 소매업체를 매출액 기준 글로벌 면세 랭킹을 매기고 있다. 

 

CDFG 순위 수직 상승은 코로나19 영향이 중국 남부 휴양지인 하이난으로 유커가 몰렸기 때문이다. 2분기CDFG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1억56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대비 17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CDFG가 연초부터 6개월 동안 듀프리보다 64.6%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7월 1일 이후 하이난을 방문하는 쇼핑객에 대한 1인당 면세 수당을 기존 3만 위안(약 515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00만원)으로 인상하고, 단일 구매 한도를 폐지한 만큼 당분간 CDFG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이후 두달간 면세품 판매액이 55억8000만위안(약 96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9%나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관광객 수는 연인원 기준 8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4.8%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상반기 총 매출은 약 12억5000만 달러(약 1조 4530억원)를 올리면서 4년 연속 글로벌 면세 2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면세점는 코로나 19 여파로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으나 듀프리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6년 간 매출 1위를 차지했던 듀프리(Dufry)는 매출이 62% 하락, 5700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위가 4위로 밀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수요가 악화된 상화에서 중국 내 국내여행이 늘고, 올 하반기에도 하이난 관광이 늘면서 CDFG의 매출 증대가 예고된다"며 "CDFG의 하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8% 증가한 42억4700만 달러(약 4조9000억원)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면세점은 2위를 수성해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 비교적 선전했다"고 덧붙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