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홍수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외국 자본이 경영권을 잡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카부미 지역에서 발행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 지원금 2500만 루피아(약 200만원)를 전달했다. 지원금은 피해 주택 복구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홍수로 수카부미 지역에서 120여개 주택이 크고 작은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반 푸완토노 부코핀은행 회장은 "홍수 피해에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재난방지청(BPBD)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홍수 사태가 신속하게 해결되고 피해 주민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푸완토노 회장은 또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잡은 이후 한국의 강력한 금융 산업을 이식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코핀은행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부코핀은행의 지분 67%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기업금융과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