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 대조를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올들어 8월까지 유럽에서 총 25만9442대를 판매, 점유율 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포인트가 증가한 결과이다.
지난 8월 한달동안 판매량도 3만5920대로 전년동기 대비보다 18.7%나 성장했다.
유럽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업체는 BMW와 기아차가 유일하다. 하지만 BMW의 증가폭은 7.8%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기아차는 수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기아차의 폭발적인 성장은 친환경차 라인업이 견인했다. 기아차는 8월말 누적 마일드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모델을 총 6만8611대를 판매했다. 이는 기아차 유럽 전체 판매량의 26.4%에 달하는 수치다.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e-니로와 e-쏘울가 지난해(9303대)보다 두 배이상 증가한 2만649대가 판매됐다. 씨드 스포츠왜건과 X씨드, 니로로 이루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도 61.1%가 증가해 1만8868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스포티지(5만3906대), 스토닉(3만5950대), 피칸토(국내명 모닝, 3만502대)로 판매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차는 8월 한달 동안 유럽에서 3만74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5만9410대(시장점유율 3.6%)로 기아차에게도 밀렸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급성장으로 기아차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대차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특히 기아차 전기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