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번째 배터리 모듈 공장 짓는다…삼성SDI 공급

라이프치히 공장서 내년부터 생산…1억 유로 투입
삼성SDI 배터리 셀 사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BMW가 내년부터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생산한다. 전 세계 4번째 모듈 제조 거점을 만들고 전기차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BMW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삼성SDI와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내년 2분기부터 배터리 모듈 생산을 시작한다. 1억 유로(약 1360억원)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깔고 2022년까지 150명의 인력을 모듈 제조에 투입한다.

 

BMW는 독일 공장에 대한 투자로 독일 딩골핑, 미국 스파르탄버그, 중국 선양에 이어 네 번째 배터리 모듈 공장을 갖추게 됐다. 추가 투자로 향후 늘어날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BMW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합친 '전기화 모델'을 2023년까지 25종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 유럽에 판매하는 차량 4대 중 1대를 전기화 모델로 판매한다. 2025년에는 3분의 1, 2030년에는 절반으로 비중을 높인다.

 

BMW가 배터리 모듈 생산량을 늘리며 파트너사인 삼성SDI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배터리 셀을 받아 모듈로 조립하고 있어서다.

 

BMW는 삼성SDI의 첫 배터리 고객사다. 양사는 2009년 8월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하며 인연을 맺었다. i3, i8 등 BMW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후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2014년 새로운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기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 전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작년 11월에는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10년간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29억 유로(약 3조900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BMW에 공급한다.

 

삼성SDI는 BMW 수요를 맞추고자 헝가리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 괴드시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약 5만대 분량의 배터리 공급 라인을 갖췄다. 이듬해 말 5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고 현재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1~4라인인 생산라인을 6라인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2공장 투자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가동 예정으로 1공장 생산 능력의 3배 규모인 1200만셀로 추정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