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신중하게 선택" 中 CCTV, ' 안마의자 골절사고' 심층보도

관영 CCTV 바디프랜드 등 3개 브랜드 안전문제 지적
中 내 전자상거래 사이트서 판매중…소비자 주의 경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언론이 국내에서 발생한 안마의자 골절사고를 심층 보도하며 한국산 안마의자 안전성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중국내 온라인 전자상거래서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디프랜드 등 안마 의자를 구매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영 방송사 CCTV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바디프랜드를 포함한 한국 3대 안마의자 브랜드가 안전 관련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제품 모두 400만원대 고가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CTV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 △휴테크산업 △복정제형 등 3종을 뽑아 실시한 안전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안마의자 다리 마사지 부분이 사용자의 체형에 따라 간격을 조절하면 텔레스코픽 부분에 센서가 없거나 센서가 민감하지 않아 일단 몸을 조이면 아주 쉽게 눌릴 수 있고 심한 경우 골절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호자가 제품 전원을 끄거나 전원 플러그를 뽑으면 끼인 상태 그대로 제품이 멈추거나, 원위치로 돌아가 더욱 수축하게 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디프랜드의 경우 청소년 맞춤형 안마의자가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마의자 관련 위해사례는 2017년 50건에서 2018년 114건, 2019년 242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올해는 9월 기준으로 225건의 위해사례가 접수됐다. 

 

3년 8개월간 접수된 631건의 위해사례 중 178건은 골절 등 신체에 상해가 발생한 사례였으며, 그중에서도 '0∼6세' 영유아가 46건(25.8%)으로 가장 많이 다쳤다. 영유아는 주로 '눌림·끼임'(52.2%)과 '미끄러짐·추락'(41%)가 가장 많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다리길이 조절부 내 끼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3개사(바디프랜드, 복정제형, 휴테크산업) 제품에 대해 자발적 시정을 권고하고 3개사 역시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끼임 감지 센서 추가 △작동 방식 변경 등 개선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영 방송에서 한국 안마의자 안전성을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보도로 당분간 바디프랜드 등 국내 간판 안마 의자의 중국 판매가 주춤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2008년 300억원 수준에서 10년 만에 30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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