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NG선 10척 주인 내달 결정…대우조선 '수주대박' 터지나

선주사 선정 후 신조선 건조사 입찰도 속도
대우조선, 후동중화조선 유력 건조사로 거론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발주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의 주인이 다음달 결정된다. 선박을 운용할 선주사가 확정되면서 이를 건조할 조선업체도 곧 선정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와 일본 MOL이 러시아 노바텍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선주사로 사실상 내정됐다.  용선 계약은 다음달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선박을 건조할 조선업체 도 비슷한 시기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르 톤코비도브 러시아 국영 소브콤플로트 대표는 "LNG 운반선 건조는 외국 조선소 중 한곳이 맡아 건설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 등을 후보로 올려놓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텍은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추진하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에 투입될 쇄빙 LNG선 10척 발주를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코로나19', '유가 하락' 등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선박 조달 선주사를 물색해오다 최근 선주사 선정을 마쳤다. <본보 2020년 3월 27일 참고 러 노바텍, '3.4조' 쇄빙 LNG선 10척 예정대로 발주…선주사 물색>

 

다만 소브콤플로트와 MOL에 얼마나 많은 유조선이 맡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미 한국에서 야말 LNG용으로 제작된 선박이 그리스 선사 다이나가스(Dynagas)와 캐나다 선사 티케이(Teekay) 등 여러 해운 회사에 인도된 상태이다.

 

노바텍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선주사 선정으로 선박 건조사 선정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언급되는 건조사로는 대우조선소과 후동중화조선소의 수주가 유력하다. 선조사로 낙점된 소브콤플로트는 아직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검토중이라고 하지만, 양 조선소가 각각 5척씩 나눠 건조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본보 2020년 5월 21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제치고 '1.7조' 쇄빙 LNG선 5척 건조계약 임박>

 

대우조선이 5척 일감 확보가 유리한 데는 과거 수주 이력이 큰 도움이 됐다. 대우조선은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 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길이 299m, 폭 50m, 17만2600㎥의 LNG를 싣고 가는 쇄빙선을 건조했다. 대우조선이 수주를 확정할 경우 이와 비슷한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아크7 쇄빙 LNG운반선을 건조하게 된다. 수주전과 관련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후동중화조선이 대우조선과 함께 유력 건조사로 거론된 배경에는 북극 투자가 존재한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북극 LNG 사업에 초기부터 적극 참여해왔다. 야말 LNG 사업 지분 29.9%, 북극-2 LNG 사업 지분 20%를 갖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이 이번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 수주 랠리 신호탄이 된다. 대우조선은 현재 목표액 72억100만 달러 가운데 총 7척, 15.3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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